배우 오영수 씨가 연기한 오영일이라는 역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에게 외친 대사이다. "이러다 다 죽어!" 지독한 여름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해석해 보고 싶다. "이러다 다 죽어!" 필자가 대학을 입학한 1986년 모교 이공계 캠퍼스에는 '미친 개나리'가 피는 길이 있었다. 당시에는 모교 전산센터(지금은 다른 단과대학 건물이 서 있다)가 이공계 캠퍼스 정문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는데, 그 앞에 약 3~4m 정도 폭으로 심어진 개나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 개나리가 '미친 개나리'라고 불리는 이유는 원래 꽃이 피어야 하는 초봄에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요즘 같은 초가을에 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학우들 사이에서 떠도는 설에 의하면 전산센터 건물에 이전에는 화학실험실들이 있었고, 미친 개나리가 피는 곳에 화학 폐기물들을 버리던 구덩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 위를 매립하고 개나리를 심었더니 개나리들의 유전자에 변형이 일어나서 가을에도 꽃이 핀다는 것이었다.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미친 개나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분명히 사람에 의해 이런 일이 일어났으리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것도 피할 수 없다. 당시 교양 생물 시간에 수업을 대체한 강연에서 들은 내용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성함이 기억나지 않지만 '유엔식량기금'에서 일하시다가 모교에 교수로 오신 교수님이셨는데, 기후 위기와 식량 무기화 등에 대해 강연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여러분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봄과 가을이 없어지고 우기와 건기로 계절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런 지구 온난화라고 부를 수 있는 기후 변화가 인류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정설이다"라는 내용이다. 최근의 기후 상황을 30년도 전에 예견한 것이 너무 정확하게 들어맞아 팔뚝에 소름이 돋는다. 당시만 해도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라는 것이 완전 정설이 아닌 시기였다. 기후 온난화의 이유로 나타난 또 다른 주장은 빙하기와 간빙기의 주기설이었다. 지질학적으로 빙하기들의 사이를 간빙기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간빙기라서 지구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온난화가 된다는 주장이었다. 전 세계에서 이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산업 활동 때문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유엔총회에서 결정한 것들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말이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단어이다. 포천에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있다. 2015년 제70차 UN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이다. 여기서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즉, 생태적(환경)으로 안전하면서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제70차 UN 총회는 정의했다. 목표로 했던 2030년까지 이제 6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가능해 보이지 않아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것이 가진 가치가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단어가 보통 사람들인 우리에게는 도무지 와 닿는 용어가 아니다. 지독하게도 더워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선선하게 바뀌었다. 날씨가 선선해져서 머리끝까지 차오르던 열기가 가시자,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 등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단어를 어떤 것으로 대체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떠오른 장면이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최근 2편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하여 '밈'이 된 장면이 있다. 배우 오영수 씨가 연기한 오영일이라는 역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에게 외친 대사이다. "이러다 다 죽어!" 지독한 여름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해석해 보고 싶다. "이러다 다 죽어!"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사)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지회장 이주석, 이하 포천시 노인회)는 지난 10월 2일 포천종합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유공자 표창과 회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노인의날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1부와 기념식인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식전공연은 포천하모니카실버악단에서 찔레꽃 등 5곡 하모니카연주와 포천시립민속예술단에서 박타령 등 5가지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격려하였다. 2부 기념식은 윤동준 포천시지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내빈소개, 국민의례, 노인강령 낭독, 이주석 지회장 기념사, 김용태 국회의원 축사, 김종훈 부시장,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 순으로 진행되었다. 기념식 행사에 이주석 지회장, 김종훈 부시장, 연제창 부의장, 도의원, 시의원, 김용태 국회의원, 기관 단체장 등 내빈 70여명, 경로당회장, 총무 600여명, 시상자 53명(시장 14, 의회의장 14, 국회의원 4, 지회장 15명, 우수경로당 6개소), 표창자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포천시장 표창은 소흘읍 이영식, 군내면 이용철, 내촌면 김경섭, 가산면 이한우, 신북면 한근식 창수면 구영옥 영중면 서한필, 일동면 정영길, 이동면 차을순, 영북면 이전무, 관인면 임인호, 화현면 이길훈, 포천동 박광숙, 선단동 김선주 씨 등이 받았다. 포천시의회 의장 표창은 소흘읍 이덕규, 군내면 김만진, 내촌면 이창우, 가산면 김기창, 신북면 이영례, 창수면 노 성, 영중면 박흥순, 일동면 고현희, 이동면 문석주, 영북면 김명식, 관인면 이경자, 화현면 하연보, 포천동 김숙례, 선단동 서광원 씨 등이 수상했다. 국회의원 표창은 소흘읍 김종성, 가산면 이영민, 영북면 김영희, 화현면 홍현식 씨 등 4명이 김용태 국회의원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다. 우수경로당은 6개소로 소흘읍 무봉1리 경로당, 가산면 금현1리 경로당, 신북면 만세교2리 경로당, 영중면 영평1리 경로당, 영북면 야미1리 경로당, 화현면 화현5리 경로당 등이다. 이주석 지회장은 "노인복지를 위하여 부시장님, 의회 부의장님, 국회의원님 등 노인복지 지원에 감사드리며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경로당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여가를 보내시라"고 당부하였다. 김종훈 부시장은 "포천시는 어르신 정책을 펼쳐 가는데 ‘경로효친’ 사상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어르신들이 보다 안락하고 활기찬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노인복지를 제도화하고자 작년에 포천시 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노인복지 지원에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지금 젊은 세대가 우리나라 오천년 역사 중 가장 똑똑하고 풍요를 누리고 있다며 이는 지금 여기에 계신 어르신들의 헌신과 노력의덕 이라고 하면서 이에 보답 하고자 윤석열 정부에서 세수가 부족함에도 노인 일자리를 내년에는 역대 최고인 103만개에서 110만개로 확대하고 노인분들의 교육을 위하여 교육바우처사업을 만들어 35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축사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관인농협(조합장 김경식) 농업인행복센터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포천시 관인면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돌봄 어르신과 소외계층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해 의료 혜택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번 '농촌왕진버스' 사업은 관인농협의 추진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의 하나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의료진들이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까지 해 주는 사업이다. 농촌 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농협중앙회(지역사회공헌부)와 농림부가 지자체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관인농협은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우리병원(이사장 장진)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더스토리(대표 홍진상)와 연계하여 이날 어르신들에게 영양수액 투여, 물리치료와 구강 검사는 물론 검안을 통한 돋보기 지원과 아울러 조합원이 생산한 영양 만점 햅쌀 4kg을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관인면에 거주하는 만 93세 되신 한 어르신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건강이 많이 위축되었었는데, 영양수액을 맞으니 기운이 절로 나고, 물리치료와 이 검사는 물론, 돋보기와 햅쌀까지 지원해 주니 몸과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농업인행복센터 돌봄도우미로 등록하여 대상자 신청접수에 이어 행사 당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사업에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준 관인농협여성회(회장 김상희)와 농가주부모임(회장 신삼례) 임원과 회원, 또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정리를 해 준 관인면 어머니자율방범대원 (대장 정금옥) 등 30여 명의 봉사원들이 맡았다. 이들 봉사자는 “왕진버스에 함께 한 어르신들이 의료지원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마음이 뿌듯하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관인농협 김경식 조합장은 “이번 왕진버스를 통하여 어르신들이 한층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본 사업이 성황리에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농림부와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물론,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봉사활동에 함께 해 준 농업인행복센터 돌봄 도우미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또 “앞으로 농업인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재적소에 맞는 특화된 복지사업을 발굴하여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지난 9월 30일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 관련 의사소통을 위한 민관군 국회 소통 협의회 구성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훈 포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강태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성민 5군단장, 김용태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의제로 포천 지역 군용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 지역의 소음 피해 보상과 관련된 주민 의견 수렴과 안정적인 군사 활동 기반 조성을 위해 ‘의사소통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포천 지역 의사소통 협의회 구성 및 운영 ▲훈련장 소음 피해 보상에 관한 주민 의견 수렴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 관련 법률 개정 활동 ▲경과 분석 및 향후 추진 사항 논의 등을 적시했다. 김종훈 부시장은 “포천의 영평 훈련장, 승진과학화 훈련장, 제15항공단 등 군사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국회와 소통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군 소음으로 특별한 피해를 겪는 주민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태 국회의원은 "국회에 군 시설 소음 피해 관련 개정 법률안이 십수 개가 발의돼 있다"라며 "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이 사안들을 꼼꼼히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김성민 5군단장도 "특별한 피해에 대해 정당한 보상 등이 필요하다. 좋은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태일 범시민대책위원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소음 관련법은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책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체계로 이뤄져 주민들 불만이 팽배하다"며 문제된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피해 지역 주민의 거주기간 일방적 적용에 따른 보상금 차등 지급의 정당성 및 논리성 미확보(예, 1999년 이전 거주민 100% 지급, 2010년까지 70% 지급 등 피해 보상금액 차등 지급) ▲농지원부에 '소음 보상구역' 기재에 따라 토지 매매 시 심적 거부감 및 불안감 조성으로 거래 심리 약화 ▲피해 지역 거주 주민의 직장 소재지와 연계한 차등 보상 체계(예, 직장이 양주 등인 경우 보상금 감액 지급) 등 3개 조항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100% 지급 때 한 명에 월 만 5천 원은 피해에 비해 너무 적다"며 "피해 지역에 살면 거주 기간, 직장 소재지 등을 불문하고 차등 없이 현실에 맞게 최소한 한 명에 월 3만 원은 보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간판만 있는 ‘의사소통 협의회’가 아닌 실질적인 대응 협의체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어느 누가 군 소음 발생 지역에 최대 월 만 5천 원을 보상금 받자고 이주해 오겠는가? 이 또한 차등 지급한다는 산출 근거가 무엇인지 주민들은 궁금하다. 병사 월급 10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보상금이 군 시설 소음으로 피해당하는 주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정책인지 묻고 싶다.
포천시립박물관의 개관은 단순한 건물의 설립이 아니라, 포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박물관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우리 포천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과 유물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되거나 훼손될 위험이 높다. 새롭게 생길 포천시립박물관은 이러한 유형의 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자 포천의 역사적 가치를 후세에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지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사 교육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포천 시민으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천시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 유적이 많은 지역이다. 포천시립박물관의 개관은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포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관광객의 유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박물관의 사례를 간단히 보면 포천시립박물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예를 들어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경주국립박물관은 지역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고 교육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박물관은 지역 경제와 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통해 그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교육하는데 기여하며, 연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경주국립박물관 역시 경주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교육하는 중심지로 지역 관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천시립박물관은 포천문화관광재단이 관리하는 포천의 대표 관광지인 ‘포천아트밸리’에 건립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개 박물관의 위치는 도심지나 역사성이 높은 부여, 경주와 같은 곳에 있으나 포천시립박물관은 현재 40여만 명이 방문하는 자연 경관이 수려한 아트밸리에 자리 잡게 되므로 관광시설과 연계성을 살려 운영, 활용도를 높인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로 관람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이렇듯 포천아트밸리와 포천시립박물관은 각각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의 상호 작용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장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전시는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아트밸리에서는 예술을 체험하고 천문과학관에서는 자연과학에 대한 체험을 진행하며, 포천시립박물관에서는 역사를 공부하고 체험하여 서로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에게 더 깊이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두 개의 장소가 활성화됨에 따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지역 상점과 식당 등도 함께 활성화되며, 이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함께 협력하여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예컨대 두 장소의 티켓을 묶어 판매하거나 공동 이벤트를 개최하여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포천시립박물관의 개관은 단순한 건물의 설립이 아니라, 포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박물관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말이 앞서고 꾸며대는 사람은 기용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는 정직한 사람을 중용해야 장막(帳幕)이란 내부의 사실이나 현상이 보이지 않도록 막거나 가리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반대로 외부의 사실 등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볼 수도 알 수도 없도록 막는다는 뜻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철의 장막'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다. 1945년 괴벨스는 처칠보다 한발 앞서 유럽의 '볼셰비즘화'를 경고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인 미국, 영국, 소련의 지도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소련의 팽창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용어를 썼다. 또한, '죽(竹)의 장막'이라는 용어는 공산화된 중국이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 시행되면서 90년대 사실상 걷히게 될 때까지 비공산권 여러 나라에 대해 배타적 정책을 취했다. 중국과 자유 진영의 국가들 사이에 가로놓인 장벽을 중국의 명산물인 대나무에 비유한 것인데 서방 세계가 접근할 수 없는 중국의 고립 정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철의 장막'은 냉전 시대에 미국의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의 공산주의 진영이 날카롭게 대립하여 서로 물질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벽을 쌓은 것으로 실제로 동유럽 전체의 국경을 틀어막았다. 이와는 달리 '죽의 장막'은 중소 국경분쟁 등 내부에서 치열하게 벌어졌지만, 현재는 중국 내 대외 폐쇄주의로 재소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요즈음 세간에서는 '인의 장막(人의 帳幕)'이라는 용어가 흔하게 사용된다. 소통의 반대말인 불통을 나타내며 사람으로 장막을 쳐서 막아놓고 제한적인 대화 통로를 두거나 하달 통로를 두는 등의 형국을 가리킨다. 보통 지도자 주변의 측근들이 지도자의 눈과 귀를 가려 전횡을 일삼거나 권력을 얻기 위해 인의 장막을 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심각해지면 나라를 멸망으로까지 이끌기도 하였다. 이런 현상이 포천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시민 여론을 일부 치기 어린 사람들의 말과 행동으로 매도해서는 지도자는 물론이고 포천 시민의 불행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전대의 시정에서는 직원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을 무시한 결재 행정 체계, 인허가에 대한 보신적 지연과 원칙 부재 등 독선적인 행위로 결국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포천시가 안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이번 시정에서는 실과소장의 책임행정이라는 의미는 온데간데없고 전형적인 형식 행정 또는 각자도생 행정이 공무원 의식속에 스며들어 정상화된 행정으로 진화되고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지도자 편에 있는 것 같은 주민들을 옹호하는 일선의 장막 행정,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불량 참모의 침탈 행정, 퇴임을 앞두고 본인 성과의 입지 강화로 오비이락 하는 사업 행정 등 공정과 원칙이 사라지고 호가호위하는 세력이 득세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의 책임은 오롯이 지도자의 몫이다. 시장은 기고문에서 '우리 포천시는 적극 행정을 장려하고, 소극 행정을 근절해 궁극적으로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제대로 실천하는지 묻고 싶다.
포천시 대표 자연테마 힐링 명소 서운동산(대표 이해연)이 할로윈데이가 있는 10월을 맞아 ‘코코와 함께하는 할로윈 가든 파티’ 캠페인을 진행한다. 10월 3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서운동산의 캐릭터 ‘코코’와 함께 단풍이 아름다워지는 10월의 서운동산을 배경으로 숲과 정원에서 친자연 할로윈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11월 3일까지 캠페인 기간 동안 서운동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코코’를 찾는 보물찾기를 진행한다. 코코 이미지 뒤에 적힌 등수 확인 후 서운동산 펜션 숙박권, 식사권, 음료권, 도서(코코의 비밀 정원) 등 총 100명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할로윈 코스튬’을 착장한 고객에게는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지며, ‘할로윈 코스튬’을 한 어린이가 서운동산 직원에게 “코코 할로윈”을 외치면 할로윈 캔디를 제공한다. 아울러, 서운동산 인근 광릉추모공원 고객분들에게는 카페 평일 10% 할인 및 서운동산 펜션 30% 할인 혜택을 제공되는 제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한, 서운동산 가든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커플,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다양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평일에는 입장권과 식사, 음료가 포함된 ‘코코 세트’를 30% 할인 판매하며, 주말에는 체험권까지 포함한 ‘할로윈 세트’를 20% 할인 판매하여 자연속 할로윈 축제를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운동산 관계자는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10월을 맞아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자연 속 할로윈 캠페인을 준비했다”면서 “어린이의 자연 학습은 물론 성인들도 할로윈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할로윈 축제 명소가 될 .”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운동산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포천시 내촌면에 거주하는 만69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평일 무료 개방하는 ‘서운동산 지역 행복 프로젝트’를 10월 1일부터 3년간 진행한다고 전했다.
가냘픈 몸매 때문에 바람이 불어올라치면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 풋풋한 향기조차 코에 익숙한 풀 내음이라 정신이 맑아진다. 마냥 티 없이 맑고 순수한 구절초꽃은 내 마음에 영 순위 사랑이다. '가을은 두 번째 봄'이라는 멋진 글귀가 아니어도 우리는 봄처럼 설레며 가을 한복판에 서 있다. 구월은 꽃 천지다. 소녀처럼 맑고 순수한 눈빛으로 꽃을 따라 걷고 또 걸어도 지치지 않는 가을은 그렇게 우리를 설레게 하며 달려오니, 분명 '두 번째 봄‘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가을이면 꽃을 따라 바삐 움직이는 나에게 구절초꽃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그리움이다.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꽃 명소가 없었던 시절, 교외로 나가니 예쁜 카페 입구에 새하얀 꽃들이 반갑게 맞이하길래 망설임 하나 없이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그 풀꽃 하나에 힘들었던 일상은 금세 잊고 마음속엔 별처럼 빛나는 순수의 꽃 생각으로 가득 찼다. 더구나 뒤꼍엔 하늘의 별들을 다 모아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으니, 카메라를 따로 준비해 가지 못한 것이 여간 아쉬운 게 아니었다. 이름도 모르고 만난 구절초였지만, 이미 흐드러지게 핀 그 꽃이 이삼일 안에 다 지지는 않을까 밤새 노심초사하다가 다음 날 다시 구절초를 찾아갔다. 그렇게라도 카메라에 담아두면 두고두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노선버스를 타고 가는 수고로움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찍은 구절초 사진은 볼 때마다 행복한, 내가 나에게 보내는 칭찬 1호가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컴퓨터 바탕 화면에서 환하게 웃는 이십 년 전의 구절초꽃은 사계절을 내내 그렇게 나의 사랑이 되었다. 언제나 그 시간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가는 나만의 오붓한 추억의 꽃이니 어느덧 이십년지기 든든한 마음의 벗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나에게도 은퇴의 시간이 다가왔다. 은퇴하면 무엇을 하겠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음악, 미술, 체육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페라 곡과 가곡을 특히 좋아하고 간간이 연주할 수 있는 우쿨렐레와 오카리나 연주를 즐기는 것이 음악이요, 미술은 오랜 로망이었던 유화나 수채화를 그리는 것이었으니까 명화를 따라 색칠한 그림이 스무 점을 훌쩍 넘었다. 그런데 체육이 문제였다. 낡은 몸으로 무엇을 어찌할지 난감했으니까.... 하지만 가을엔 달랐다. 전국 각지의 꽃 명소를 찾아다니는 기쁨에 허리 어깨 무릎 발의 고통은 까마득히 잊게 되는 것이다. 구월이 열리면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꽃 축제에 다녀온다. 세상에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한나절을 걷고 걸어도 눈 호강은 끝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구절초는 언제 어디서나 보고 또 봐도 늘 청초한 것이 마음에 든다. 뜨겁던 열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는 가을 아침이면, 별 총총한 눈빛과 엉성한 듯 가지런한 하얀 꽃잎이 보자마자 순수한 웃음을 보낸다. 덩달아 환한 웃음을 짓는 나는 구절초 여인임이 확실하다. 꽃밭에서 그들은 흐드러지게 웃다가 더러는 쓰러져 하늘을 보며 웃는다. 어쩌다 비를 맞아도 얼굴 찌푸리는 법이 없으니 심성 하나는 탓할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가냘픈 몸매 때문에 바람이 불어올라치면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 풋풋한 향기조차 코에 익숙한 풀 내음이라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군락으로 피어있는 구절초는 서로 의지하고 함께 모여 은하수 군단이 되는 것이다. 멀리서도 하얗게 빛나는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가 생각나 내심 이루어질 사랑을 기대하며 혼자 피식 웃는다. 가끔 혼자이고 싶을 땐 포천 국립수목원 길에 피는 구절초꽃을 만나는 것이 좋았다. 나무와 풀들이 가을에 물들어 갈 때, 저만치 혼자서 웃는 한 포기 구절초는 초록 세계에서 유난히 더 빛이 난다. 빨주노초파남보 화려한 무지개는 아니지만, 햇빛이 시드는 저녁 무렵 어스름 그림자에 싸일 땐 더없이 청초하다. 흡사 고요한 강물처럼 흘러와 내 마음마저 하얗게 씻어주는 조용한 구절초꽃의 고운 품성이 정말 마음에 든다.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해바라기와 장미의 강렬한 빛깔과, 무지개 시루떡 같은 맨드라미꽃들이 아름다운 구월의 꽃 누리를 만끽하면서 하루 종일 찍은 사진을 넘기다 보면, 그래도 남는 별꽃에 눈길이 머문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감성은 순간에 지나가고 구절초처럼 담백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건 나이 탓일까? 구절초꽃은 나에게 꽃 중의 꽃이요, 별꽃 우상이며, 오랫동안 마음을 나눈 이십년지기 친구인 것이다. 마냥 티 없이 맑고 순수한 구절초꽃은 내 마음에 영 순위 사랑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수많은 꽃을 만날지라도 변함이 없을 테니까.... 김순희 시인 ∙아호 혜송(慧松) ∙포천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정회원 ∙경기문인협회, 한국작가 정회원, 스토리문학 정회원 ∙한국문인협회·순수문학 동인, 한국작가 동인, 문학공원 동인 ∙한국작가 詩부문 신인상, 수필 부문 신인상 ∙스토리문학 수필 신인상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석사) ∙초등교사 35년 재직, 옥조근정훈장(대한민국) 수훈 ∙시의 사계(한국문협), 스토리 문학, 순수문학, 경기문학, 포천문학, 포천문예대학작품집, 포천신문, 포천소식지 등에 시, 수필 다수 발표 ∙포천문인협회 시화전 참여 포천예총삼색어울림전/ 물골연등제/ 구절초거리 시화전 고모리호수 시화전 ∙면암문화제 시낭송회 참여 시집 『클림트의 겨울 숲에서』
제1회 포천시 지속가능발전 시민대학은 경기도·전국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강사진으로 구성하여 오는 10월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6시~8시(오후반), 10월 22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오전반)으로 주 2회씩 진행된다. 교육은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포천시 지속가능발전 현황과 추진 방향‘에 대해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안재웅 상임회장의 강의를 시작으로, 1강부터 3강까지는 ’SDGs 선진국·도시의 모범 사례와 지속가능한 포천 만들기’를 주제로, 포천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행정 체계 구축을 위한 시민 사회의 역할과 과제를 다룬다. 이어서 4강부터 6강까지는 기후위기·생물종 다양성 위기에 대응하는 포천시 이해 관계자의 역할 및 지속가능발전교육(ESDGs)과 지역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방법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7강과 8강에서는 업사이클링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포천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안재웅 상임회장은 ”포천시 지속가능발전 시민대학이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리더를 배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길 바라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31-531-8050으로 하면 된다.
가을볕에 목화가 좀 더 익어가며 가지가지에 달린 타래 속에서는 하얀 솜꽃이 망울망울 피어오르는데, 이때의 눈이 시리도록 하얀 모습은 그야말로 보는 이의 눈을 감탄하게 한다. 그런데 사실 솜꽃은 낮보다는 달밤에 더 일품이다. 여름 지나 본격적인 가을이 되면 자연은 성장을 멈추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에 바쁘다. 수확의 계절이다. 열매와 씨앗으로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가을걷이를 마친 들판과 냇가에 종류별로 앉아 있는 철새들이 어울려 우는 소리에서 계절을 깨닫는다. '은혜로운 풍요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그를 환영하는 듯 코스모스, 칸나, 금잔화, 가을 장미, 설악초, 목화, 메밀, 부용화 등 온갖 꽃이 황홀하다. 나이가 들어 하늘은 퀭하니 높은데 고추잠자리 몇 마리 날아오르고, 하늘거리는 색색깔의 코스모스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애잔하다. 내 고향 포천 인근의 한 공원을 찾았다. 산책로 옆 벤치에 무심하게 앉아 있자니 한기가 조금 느껴진다. 가을빛이 완연하다. 가로수로 심은 마가목에는 진노랑 열매가 성숙해 가고, 가을이 물들어 가는 노란색의 산수유나무 잎 사이사이에서 발그레한 열매가 수줍은 듯 얼굴을 내보인다. 구름 한 점 없이 드높은 연파랑 하늘과 잘 어울리니 보기가 좋다. 산책로, 자전거 도로에는 원색의 옷을 입은 행렬이 가득하다. 짙은 화장을 한 채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달리는 원숙한 여성들의 날리는 머릿결과 바람결에 언뜻언뜻 섞여 풍겨오는 화장 내음이 필자의 눈과 코를 호사롭게 한다. 공원을 활 모양의 곡선으로 감싸 휘어져 내려가는 포도 너머로 까마득하게 펼쳐진 수만 평의 화전이 십여 개로 구획되어 각기 다른 꽃들이 피어오르고 있다. 장관이다. 반듯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탈이지만, 이만한 크기 이만큼 다채로운 꽃밭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가을날의 호사에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몸도 마음도 여유로운 오늘, 맑고 고운 예쁜 추억의 가을 정서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기분이다. 아이들의 조잘거림이 불러내는 몇 가지 어린 시절 정서 공원 주위를 더 둘러보니, 수세미 넝쿨이 30여 미터 길이의 녹색 아치형 터널을 이룬 산책로 옆에는 색색의 꽃밭이 구릉을 이루며 펼쳐져서 흐른다. 목화밭이 나란히 줄지어 있고 왼편으로 하얀 메밀밭, 백색의 설악초 꽃밭, 색색의 백일홍밭이 자태를 뽐낸다. 오른편으로는 금잔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칸나가 있다. 솜털 같은 마음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만개한 색색의 꽃을 감상하고 있는데,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화창한 가을 꽃길을 걸으며 아득하게 사라지고 또 다가온다. 가족 가을 나들이 장소로는 이 공원이 제격이다.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즐거운 조잘거림이 밭 사이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정적을 깨며 꽃 속으로 사라진다. 집을 떠나 혼자 있는 필자에게도 그리움과 상념의 바람이 세차게 일고 있다. 가을 정서가 평정심에 돌을 던지기도 하는구나 싶다. 깊고 깊은 추억의 게시판에 단단히 붙어있던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의 가을 소풍이 소환된다. 가을 소풍 초가을 누리 벌판 꽃길 코발트색 하늘 아래 아이들의 재잘거림 …… 웃음소리 꽉 차 흐르고 다리가 아프도록 걷고 싶다 여름 패션 잡지보다 더 화려한 꽃 잔치 분홍색 주황색 보라색 하얀색 빨간색…… 구획되어 있는 밭들엔 백일홍 천일홍 금잔화 설악초 칸나 과꽃이 지천이고 애들의 환호성과 활갯짓 단란한 웃음소리가 물결쳐 흐르니 한낮 가을이 명랑하다 먼 옛날 하늘색 옥양목 치마저고리 고왔던 엄마 노랑 보라 들국화 길을 걸어 달맞이꽃 피어나는 산허리 휘감아 손잡고 가을 속으로 소풍 가던 추억에 물들다 -필자의 시- 목화밭, 그리고 고향 추억 보기 어려운 목화밭이 있다. 한국 목화, 이집트 목화, 터키 목화, 브라질 목화, 미국 목화 등 여러 나라의 목화가 정해진 곳에서 특색 있게 자라고 꽃들은 벌써 잎을 벌고 있다. 목화는 크기, 가지 모양, 잎사귀 등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꽃 색깔만은 흰색, 연한 황색, 붉은색으로 한결같다. 그런데 목화가 찬란한 꽃을 두 번이나 피운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늦여름인 8월부터 가을 초인 9월까지 배배 꼬인 꽃봉오리가 여러 색으로 꽃잎을 벌며 탐스러운 꽃잎을 피워낸다. 이때 푸르고 울창한 목화 숲에서 무궁화, 부용화처럼 계속해서 다발로 피어나는 목화꽃은 가을 하늘과 조화를 이루면서 너무도 육감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두 번째 목화꽃은 10월에 열매, 즉 타래가 성숙해지며 하얀 솜을 팡팡 터뜨리는데 이른바 솜꽃이다. 그건 꽃이 아니라 열매와 씨앗이라 하는 것이 정직한 표현이다. 솜 타래를 터뜨리기 전 덜 성숙한 푸르스름한 손톱 크기 타래는 군것질거리가 없던 60년대, 아이들의 좋은 간식거리였다. 목화 타래는 손톱보다 조금 커다란 크기이고 표면이 녹색일 때 손톱으로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속이 연한 것이 맛이 좋다. 타래 속이 목화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면 맛이 없어 먹을 수 없다. 타래 껍질을 벗겨 솜으로 성숙하기 전의 하얀 속을 꺼내 입에 넣으면 달콤한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서너 개를 먹으니 들큼한 맛에 질려 더 먹을 수 없다. 가을볕에 목화가 좀 더 익어가며 가지가지에 달린 타래 속에서는 하얀 솜꽃이 망울망울 피어오르는데, 이때의 눈이 시리도록 하얀 모습은 그야말로 보는 이의 눈을 감탄하게 한다. 그런데 사실 솜꽃은 낮보다는 달밤에 더 일품이다. 목화 타래가 익어가는 계절, 달이 높다랗게 떠오른 밤에 바라보는 목화밭 풍경은 하양의 향연이다. 어두운 밤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님이 불쑥 떠올라, 하얀 솜 타래가 끝없이 흘러내리는 목화밭을 비출 때의 환상적인 모습은, 마치 소복 입은 아낙네가 어둠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기지개를 켜는 듯, 네 활개를 치는 듯 보름달을 맞이하는 모습인 양 싶다. 더구나 오늘은 그 옆 메밀밭에 소금을 뿌린 듯, 쌀 튀밥을 터뜨려 놓은 듯, 자그마한 흰 꽃들이 꽉 차 있다. 달뜨는 오늘 밤 화전은 가히 황홀경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할 정도로 육감적이다. 밤 따기의 어릴 적 추억 야트막한 산자락을 오른다. 밤을 딸 요량이다. 나무에는 아람을 벌은 밤송이가 몇 개 달려 있다. 나무 팔매를 만들어 밤송이를 향해 힘차게 던진다. 정통으로 맞았다. 밤송이 두어 개가 땅에 떨어진다. 송이를 까서 알밤을 주머니에 넣는다. 이제 먹을 만큼 땄으니 더 이상 욕심낼 필요가 없다. 산에서 내려와 휘파람을 불며 개천가 소로를 따라 엄마가 일하는 밭으로 향하다 밭둑에 앉아 밤을 까먹기 시작한다. 밤은 속껍질을 깨끗이 벗겨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떫어 맛이 없다. 칼이 없으니, 입과 손으로 밤을 까서 먹어야 한다. 손으로 겉껍질을 깐 다음 속껍질을 이빨로 잘 벗겨 ‘퉤, 퉤’ 내뱉는다. 그런데 속껍질을 뱉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흰 적삼에 밤물이 묻으면 옷이 시커멓게 변색이 되고 그 시커먼 색은 지워지지 않는다. 엄마에게 심한 꾸중을 들을 것이다. 엄마의 꾸중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에 입을 옷이 하나뿐인 아이에게는 그 시커먼 밤물이 든 옷을 입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추석 무렵의 어린 시절, 내 고향 창수 장승거리 가는 산에서 밤을 따던 추억이다. 아람이 탐스럽게 번 밤송이를 향해 길쭉한 나뭇등걸을 던져 떨어뜨려 알밤을 꺼내던 영상, 밤송이에 머리를 맞을까 봐 머리를 움츠리며 고개를 숙이던 영상 등이 기억의 저 뒤편에서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고 서서히 일어나 점점 더 선명하게 걸어 나오고 있다. 인간의 기억력은 그야말로 오묘하고, 위대하고 신비스럽다고 생각한다. 서재원 교수 . 창수초등학교, 포천중, 포천일고, 서울대 졸업 . 한국방송 KBS 편성국장, 편성센터장(편성책임자) . 차의과학대학교 교양교육원장, 부총장 . 포천중·일고 총동문회장
여론조사 공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71.4%라는 높은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참모들은 먼저 의구심부터 가져야 했다. 결과가 좋다고 시장에게 보고하고,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보도자료를 살포한 일은 정무 감각이 전혀 없는 참모들의 모습이다. 지난달 포천시는 기획예산과 주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백영현 포천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4%가 나왔다. '못 하고 있다'는 28.6%에 불과했다. 결국, 백 시장의 지지도가 71.4%라는 이야기인데, 필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왜곡없이 이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본 기억이 없다. 지난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원들만 모여 투표한 당 대표 선출에서 받은 85%의 지지율은 기억에 있다. 그러나 지자체장인 백 시장이 받은 71.4%의 지지율은 공산국가나 일당 독재 치하에서나 나올 수 있는 경이로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포천시 언론홍보팀은 출입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렸고, 대부분 매체가 이를 받아서 보도했다. 심지어 어느 매체는 이처럼 높은 백 시장의 지지율에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백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운영의 힘, 71.4% 지지율의 비결을 말하다'라는 제하의 이 인터뷰에서 본인의 높은 지지율 이유로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과 청성산 개발 사업이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았고, 교육 관련 정책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꼽았다. 교육 부문에서는 지난 7월 포천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구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3년 동안 1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한바탕 난리법석을 치른 뒤라 그렇다 치더라도(이것도 전국 대부분 신청 도시가 받았다),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이나 청성산 사업은 현재 초기 진행 상태로 아직 시민들이 피부로 실감할 정도는 아니기에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백 시장은 여기에 한술 더 떴다. 71.4%라는 지지율은 감사한 결과지만, 그보다는 아직도 30%의 시민들이 시정에 만족하지 못 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무게를 두고 모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시장이 시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그는 이번에 시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아무런 여과 없이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어서 놀랍다. 현재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를 오르내리는 판이다. 아무리 포천이 '경기도의 TK'라지만, 여론조사를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선거만 세 번이나 직접 치른 시장이 이와 같은 인식을 두고 있다는 점은 이해 불가다. 백 시장은 여론조사라는 것이 조사 방법이나 유도성 질문, 대상자 선정 등에 따라 얼마든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더구나 불과 다섯 달 전에 치른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포천에서 민주당에 3225표나 뒤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장이, 다른 자리도 아니고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 지지율 71.4%에 관한 인터뷰를 확정적으로 했다는 사실 자체가 민망스러운 일이다. 여론조사 공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71.4%라는 높은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참모들은 먼저 의구심부터 가져야 했다. 결과가 좋다고 시장에게 보고하고, 아무런 여과 과정 없이 보도자료를 살포한 일은 정무 감각이 전혀 없는 참모들의 모습이다. 시장을 돕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해를 끼치는 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포천시의 중요한 정책이 왜곡에 가까운 이런 여론조사에 따라 확정되고 실행된다는 사실이 더욱 아찔하다.
포천 대진대~양주역 구간 버스 운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승객에 대해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기게 한 운전기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이 수소문 끝에 포천시청을 통해 당시 운전기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공은 포천 상운(주) 버스 62번을 운행하던 63세 심광섭 운전기사이다. 지난 5월 21일 오후 7시 30분께 양주역에서 포천 방향으로 운행 중에 어하터널 통과 지점에서 승객 한 사람이 벨을 급하게 여러 번 누르면서 할머니가 의식을 없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한다. 심 기사는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신속하게 이동교리 용상골 정류장에 차를 멈추고 119로 신고와 함께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침착하게 바닥에 눕히고 10여 분 지속해 응급조치하는데도 의식 징후가 없어 두려웠다고 했다. 숨이 벅찬 절박한 시점에서 마침 버스에 동승해 있던 젊은 승객과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곧 119 구급대가 도착해 승객을 인계해 줬다. 이후에 동승해 있던 다른 승객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미담 사례의 주인공인 심광섭 기사는 포천 상운(주) 회사의 정기적인 자체 교양교육 때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심폐소생술 안전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기사는 "긴박한 상황으로 잠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바로 회사에서 교육받은 대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버스에 동승했던 모든 승객이 자신 일처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심광섭 기사는 10월 8일, 제22회 포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포천시 선행 유공자로 시장 표창을 수상한다.
포천시 보건소는 잠복결핵에 감염된 경우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치료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잠복 핵은 감염됐으나 증상을 발현하지 않는 결핵균이 휴면 상태인 것을 말한다. 잠복결핵 감염자의 경우, 결핵환자와 다르게 전염성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파시키지 않기 때문에 격리 또는 업무 제한의 의무는 없다. 다만, 잠복결핵 감염자의 결핵 발병률은 일반인의 약 12배에 달한다. 잠복결핵이 감염자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지 활동성 결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층 결핵환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어르신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 잠복결핵 감염 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잠복결핵 감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잠복결핵 감염의 치료비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가 적용돼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 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결핵ZERO(tbzero.kdc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포천시보건소 또한 대한결핵협회에서 총괄하는 취약계층 돌봄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집단시설 또는 가족 구성원 내 결핵 발생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에 한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현미 감염병관리과장은 “잠복결핵이 결핵으로 이환되기 전 미리 치료에 나서주시길 바라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잠복결핵감염 치료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잠복결핵감염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포천시보건소 결핵관리실(☎031-538-3651, 3655)로 문의하면 된다.
포천시와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명성산 억새군락지 및 산정호수 일원에서 포천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개최한다. 해발 923m의 명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수도권 최고의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15만㎡의 넓은 벌판에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억새꽃이 만개한다. 또 명성산 아래 자리 잡은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는 ‘산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에 걸맞게,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억새꽃 축제는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개최되며, 공식 개막행사는 13일 12시부터 15시까지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진행된다. 앞서 축제 시작일인 11일에는 산정리 주민들이 성공적인 축제의 개최를 기원하는 ‘산신제’를 진행한다. 12일에는 포천의 지역 예술인들이 억새꽃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연주를 선보이고, 도시 간 축제 교류의 일환으로 (재)충주문화관광재단 전문 예술인이 환영 공연을 진행한다. 13일 개막행사는 포천시 홍보대사인 정명훈의 사회로 진행된다. 식전 행사에서는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후 대형 서체(캘리그라피) 예술을 비롯한 개막 세레모니 등으로 올해 억새꽃 축제의 공식 개막을 알린다. 14시부터 15시까지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진해성, 나상도 등 유명 가수들이 나서 공연을 펼친다. 축제 기간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년 후에 받는 편지-빨간 우체통 ▲억새 소원 빌기-억새게 운 좋은날 ▲산정호수 및 억새꽃 인생사진관 등 축제 대표 프로그램 ▲산정호수 둘레길 스탬프 투어 ▲억지 웃음 대회 ▲억새 거리 상황극 ▲호숫가 시화전 ▲포천 관광 컬러링 ▲아트리오 억새여행 전시체험 등이 운영된다. 또한, 주말마다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거리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명성산 억새 군락지에도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황금빛 억새군락지를 바라보며 자신이 찍은 영상을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공유하는 ‘억멍 챌린지’, 산정리 주민주도 지역 특화 프로그램인 억새 공방, 억새 놀이, 명성산 숲 해설, 산정호수 둘레길 사일런스 디스코, 포천 구절초 체험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억새꽃 축제의 집행위원장인 양대종 위원장(산정리 이장)은 “올해 초부터 포천시, 포천문화관광재단, 주민들이 함께 모여 포천의 가을 대표 축제인 억새꽃 축제를 준비해 왔다”며,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억새꽃과 산정호수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경기 북부 최고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올해 초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됐으며, 시는 억새꽃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억새꽃 군락지를 재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섰다. 또한, 축제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재)포천문화관광재단에 위탁해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면암문화제, 올해부터 포천시가 후원하는 정식 문화제로 열려 시민의날 행사 첫날인 10월 12일에 진행하는 '제5회 면암문화제'는 이번 시민의 날 행사 중에 가장 주목받는다. 오전 7시 채산사에서 숭모제를 지내고, 오전 9시부터 포천시청 광장에서는 상소문 백일장이 열린다. 이후 오전 10시~11시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귀향을 알리는 시가지 행렬이 면암도서관부터 포천시청 광장까지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시청 광장에서는 장포 박재교 선생의 대왕붓 퍼포먼스가 열리고, 오후 2시부터는 초혼대제, 늘푸른어린이무용단의 '개화', 자운 이천희의 '염원을 이루다'는 주제로 초혼 환생춤이 하일라이트로 진행된다. 이후 면암 이야기 1인 창극과 서울시 무형 판소리 이수자인 여성 국극 배우의 흥부가 중 '비단타령' 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오후 3시부터는 마홀민속문화예술보존회의 '도당제와 상생화합의 놀이굿' 무대가 오르고, 포천연극협회 배우들이 총 출연하는 '면암 최익현, 의병의 혼을 지키다'라는 제목의 연극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함께 부르는 '면암 대합창'을 끝으로 오후 5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면암숭모사업회 류왕현 회장은 "민선 8기 백영현 시장이 출범하면서 약속한 대로 우리의 국혼이신 면암 최익현 선생을 기리는 면암문화제를 올해부터 포천시가 후원하는 정식 문화제로 열려 기쁘다"면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면암문화제를 더욱 발전시켜 의정부의 회룡문화제에 버금가는 포천의 대표적 문화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을밤을 가곡으로 수놓는 '제1회 포천예술가곡제' 12일 저녁 7시부터는 '가곡으로 수놓는 포천의 가을밤'이라는 부제로 우리의 정서를 담은 우리 가곡들로만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전 연령층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있는 무대 '포천예술가곡제'가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연다. 올해 첫 번째로 열리는 이 가곡제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이자 예술 감독이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마에스트로 서희태의 지휘로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 주자인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는다. 성신여대 겸임교수 및 경인방송 '소통클래식' 진행자인 '라클라쎄'의 유명한 바리톤 오유석이 총 예술감독을 맡았고, 이번 가곡제 주관사인 반월오페라단 단장 김은정이 기획을 맡아 진행한다. 출연진은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김경희,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테너 이동명, 바리톤 박정민, 베이스 김요한, 성악 앙살블 라클라쎄(테너 윤승환, 테너 황태경, 베이스 이세영) 등이 출연하고,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포천시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포천예술가곡제의 주관사인 반월오페라단 김은정 단장은 "이번 제1회 포천예술가곡제가 포천의 가을밤 하면 떠오를 수 있는 포천시만의 정례화된 클래식 공연 브랜드로 정착되고, 성장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포천예술가곡제를 꼭 관람하고 싶다는 시민 A 씨는 "포천에서 처음 열리는 가곡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부모님과 오붓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포천예술가곡제는 포천시가 주최하고, 반월오페라단이 주관하며 포천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티켓 신청은 문자 신청으로만 받는다. 신청 기간은 10월 10일까지이고, 신청 전화번호는 010-9954-802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