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이네 집에 도착하니 검둥이가 반갑게 꼬리를 흔든다. 정순이 아버지가 활쏘기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갓난쟁이 송아지가 반가운지 ‘음메’ 하며 울어댄다. 미순이가 부엌에서 버섯을 덜어서 갖고 나와 민호에게 슬며시 건네준다. 월요일 아침이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아이들은 오리 정도 떨어진 초등학교에 등교해야 한다. 민호 동네에는 우산 있는 집이 거의 없다. 비가 오면, 아이들은 비닐 비료 포대 윗부분을 잘라 마치 고깔처럼 만들어 머리에 쓰고, 몸은 대충 반 정도 가리고 학교에 간다. 책보는 비닐로 둘둘 말아서 남자아이는 어깨에, 여자아이는 허리에, 둘러매거나 차고 충주 비료 비닐을 쓴 채 줄지어 포대처럼 뒤뚱뒤뚱 학교에 간다. 동네 강아지들은 비를 맞으며 우스운 모습으로 학교 가는 아이들이 뭐가 그리 이상한지 꼬리를 흔들며 뒤를 따른다. 학교 가는 소로를 따라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다. 개울 흐르는 방향과 학교 가는 방향은 같다. 하류로 가면 갈수록 개울 물이 엄청나게 불어난다. 개울은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서 다른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만나 큰 하천을 만들며 한탄강 지류가 된다. 그 하천을 건너야만 학교에 갈 수 있다. 아이들 마음이 점점
광복절 연휴 동안 경남 거제에 약 900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 인근 지역인 사천 약 300mm, 통영 약 600mm 등의 폭우가 내렸다. 200년만에 한 번 내리는 폭우라는데 비가 그치고 몇시간 동안 거제는 거의 모든 도로가 침수되어 차도 사람도 다닐 수 없었다고 한다. 불행인지 운이 좋은 건지 몰라도 기자는 그 폭우가 내리던 남해안의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광복절 연휴 동안 기자는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쓰고보니 간단한 한 문장이지만 2박 3일 간 1,000km를 넘게 운전하였고 엄청나게 많은 비를 맞았다. 사전에 어머니와 의논하기를 아버지가 누워 계시는 하동군 진교면까지 갈때는 부산집에서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바로 갔다가, 올때는 바로 옆인 남해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사천, 고성, 통영, 거제를 거쳐 거가대교로 사하구 부산집으로 돌아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일주하는 여정으로 계획했었다. 광복절 당일 저녁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 취재를 한 후 어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가면서 고속도로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부산집에 도착했을 때는 쏟아지듯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영택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제법
불법이 아니라며 현 문화원장 자리를 고수하면서 꿈쩍도 하지 않는 박찬억 포천문화원장, 도덕성 없는 문화원장이 있는 한 문화대 수업을 받지 않겠다는 문화대 제4기 재학생들. 서로를 향해 마주 보고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처럼 아슬아슬하다. 포천문화원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번에는 문화대 4기생들이 2학기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문화대 4기생들은 최근 취임한 박찬억 문화원장을 '부도덕한 인물'로 규정하고, 문화원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대학장으로 있는 문화대의 수업을 받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지난 19일 시작 예정이었던 문화대 2학기 첫 수업은 진행할 수 없었다. 신건배 문화대 제4기 회장은 지난 12일 '문화대 제4기 재학생 등교 거부' 성명을 발표했다. 이 결정은 문화대 4기 총재학생 40명 중 36명이 참여해 의사 표시를 한 결과였다. 제4기 재학생 중 등교 거부는 찬성 34명, 서명 거부 2명이었다. 결석은 4명이었다. 신 회장은 이와 같은 회원의 총의를 바탕으로 "8월 19일 수업부터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등교하지 말 것"을 문화대 4기 재학생 전체에 통보했다. 24일에는 문화대 임원과 여성인권위원회 등 시민 대표 몇 사람이
시민, 시장을 위한 공직자라면 자기 진영의 이익을 놓고 상대 진영에 대해 험담, 비방하는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 조직 내 갈등의 피해자는 시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는 혼자서는 살아가기 어렵고, 가족·지역·사회 등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협력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를 의미한다. 이는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정치적이라는 것은 인간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면서 결정권, 공동체 자원 분배, 이해관계 조정, 개인과 공동의 이익 조화 등을 고민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는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활동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성과 정치성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직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계로 정치적 행동 과정이 발생하며 협력과 경쟁, 연대와 갈등, 타협과 설득도 함께 나타난다. 인간의 정치적 행위가 본질과 본능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행위가 공익을 위한 경쟁인가,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위한 권력 투쟁인가이다. 조직 내부의 건강한 정치는 정책과 성과
늦여름에서 초가을이면, 방아깨비 시집보내기 놀이를 했다. 방아깨비 잡고 몸통을 위아래로 흔들어 제일 오래 계속하는 방아깨비를 골라서 시집보내는 놀이다. 아이들은 깔깔대고 웃으며 “아침 방아 찧어라, 저녁 방아 찧어라, 콩콩 찧어라” 노래했다. 어린 시절 행한 일들 가운데, 평생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괴롭히거나 자책하게 하는 등, 아무튼 후회막급(後悔莫及)으로 여겨지는 일이 있다. 사람은 나름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며 ‘수없는 작은(?) 허물’, ‘모르고 저질렀다고 해도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매우 큰(?) 허물’, ‘용렬하고 비겁한 행동’ 등으로 인한 자책감, ‘잘못된 인간관계’로 인한 후회, 그로 인한 감정 등을 갖는 경우가 꽤 있다. 어릴 적, 별 의식 없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 어찌 보면 운명처럼 다가온, 생각 없이 맺은 나쁜 인연 등은 가만 생각하여 보면, 꽤 선택의 여지가 있었는데 왜 그러한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미욱해서 행한 작은(?) 허물 동네에 신명 나는 가위 소리와 함께 “고물 삽니다. 탄피, 신주, 구리 비싸게 삽니다”, “머리카락도 삽니다”를 외치며 리어카 장사를 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는
반려인과 운전자들의 양식있는 행동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산책길이 되길 얼마 전 알고 지내는 한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지인들에게 예의 바르고 승부 근성을 가진 친구라는 말을 듣는 인생 후배이다. 포천에 사는 후배는 몇 번인가 말하려다 자신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나 해서 접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아니다 싶어 여러 가지 경험을 하소연하며 일부 사람들의 후안무치한 행위를 알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후배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포천천 자연 산책길을 걷는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일부 사람들이 '기본과 상식'이 없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면서 타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포천천 변의 산책길은 시민들이 걷기, 달리기, 자전거 운동 등을 마음 놓고 즐기는 곳으로 반려견과 함께 걷거나 운동하는 반려인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제방 왕벚꽃 산책길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산책길을 이용하는 반려견에 대한 일부 반려인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이 청량하게 운동하는 이들의 마음을 불쾌, 혐오, 두려움으로 평온한 시간을 망치게 한다. 기본적으로 공공장소인 산책길에서는 목줄 착용, 배변 수거 등은 필수이다. 어느 한 반려인은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리센느’라는 걸그룹이 방송가 및 인터넷에 대세로 들썩이고 있다. TV프로그램, 음악, 광고, 숏폼 콘텐츠 등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프로그램에는 2주 연속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한 회는 다른 연예인 없이 ‘리센느’ 단독으로 게스트로 초대되기도 했다. 2024년에 데뷔한 초소형 기획사의 아이돌이 햇수로 3년이 지난 2026년 역주행과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되는 계기가 무엇이었나? 그것은 리더 원이의 개인 방송 중 행해진 하나의 행동이 밈(meme)이 되어 기하급수적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밈(meme)’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더니, 뜻밖에도 아주 유명한 책에서 나타나는 개념이었다. 찰스 도킨스라는 학자가 1974년 쓴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에서 나타난다. 이 책은 문화유전학을 위한 교과서인데, 그 자극적인 제목 덕분에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도킨스는 유전학적 진화 외에도 인간의 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밈(Meme)'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밈(meme)은 유전자가 DNA를 통해 복제되듯, 사람의 뇌에서 뇌로 개인의 생각, 종교, 유행
포천문화대 총동문회의 사퇴 요구, 시민 1만 명 퇴진 서명 운동 시작, 전국 문화원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의견 확산, 원로 포천문화원장들의 용퇴 권유 등... 박 당선인의 결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포천문화원장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7월 9일 포천문화원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1표 차이로 당선된 박찬억 당선자는 오는 8월 18일 취임식을 한다. 포천문화원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전임과 신임 문화원장의 이취임식은 같은 날 내외 귀빈을 문화원에 초청해 많은 시민의 축복 속에 함께 치르려고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포천문화대 총동문회는 박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 시민단체도 박 당선인의 사퇴 촉구에 합세했다. 박 당선인의 22년 전 과거사가 한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포천문화원장에 당선된 그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신문에는 박 당선인이 공무원 재적시 기혼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그의 가정과 삶을 망가뜨렸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피해를 보았다는 여성은 7월 29일 포천문화원 앞 시위 현장에 나와 박찬억 당선인이 비도덕적이었다며 과거사 내용을 낱낱이 밝혔다. 그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필수적인 포천문화원장으로서는 아무리 과거의 일이지만
반 아이들의 결석 지루하게 계속되던 여름 장마가 잦아들었다. 먹장구름 틈새로 파란 하늘이 언뜻언뜻 보이다가 황혼빛에 이어 어둠이 깔린다. 도립병원 구급차가 학교 앞 김 주사 집 마당에 정차했다. 문이 열리고, 건장한 사내 둘이 들것을 들고 옹기종기 서 있는 사람들을 헤치며 대문 안으로 황급히 사라진다. 잠시 후 어린아이가 들것에 실려 차로 옮겨졌다. 저녁 식사 후 학교에 당직하러 가던 김 선생님이 가까이 가보니 반 아이 영철이다. 들여다볼 틈도 없이 쌩 구급차가 사라진다. 올해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첫 부임지로 이곳 산골학교에 오게 된 스무 살, 김 선생은 자취방에 누워 병원에 실려 가던 영철이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고, 걱정이 된다. 다음 날 비가 완전히 그쳤다. ‘파란 하늘, 습기 없는 상쾌한 공기, 진록의 산과 들’ – 싱그러운 아침이다.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활기차고, 명랑하다. 이번 주 토요일이면 방학식이다. 시끌벅적 들떠 있는 아이들 모습과는 달리 출석부를 펼치는 김 선생의 얼굴은 마냥 어둡기만 하다. 오늘은 결석한 아이가 모두 셋이나 된다. 어제 구급차에 실려 간 ‘영철이’, 능안골의 ‘민호, 명수’. 무슨 일일까? 영철이는 지금 병원에 있고,
들어가는 말 민호 엄마, 일태 엄마, 영준 엄마는 아래, 윗집에 살고 있어 자주 어울린다. 명절에는 물론이고 모내기, 타작 등 행사가 있을 때, 특히 막걸리를 좋아하는 영준이 엄마는 기세 좋게 민호네 집에 들어와 마루에 턱 앉으며 큰 소리로 외친다. 민호 엄마, 막걸리 한 사발 주소! 마치 맡겨 놓은 막걸리를 찾는 듯이 당당하다. 민호 엄마가 노란 막걸리 주전자와 간단한 안주를 쟁반에 차려 부엌에서 나올 때쯤이면, 아래 집 일태 엄마가 배시시 웃으며 또 대문에 들어선다. 막걸리 두어 잔에 아낙들의 취기가 오를 즈음, 술을 잘 못 마시는 민호 엄마도 막걸리 사발에 살짝 입을 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용히 두 여인의 넋두리를 듣는다. 어린 민호는 앞으로 전개될 술주정에 가까운 레퍼토리를 이미 짐작하고 있다.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 세상에 대한 원망, 신세타령, 자식 사랑이 그 줄거리다. “엄마! 일태와 영준이 부를게! 취하시면 모시고 가야 하잖아.” 민호 말에 끄덕이는 엄마, 별수 없다는 얼굴이다. 이야기 1 : 궁사(弓師)의 아내, 일태 엄마 민호가 사는 동네에서 윷놀이 및 활쏘기 대회가 정월 대보름 다음날 열렸다. 윷놀이대회(소위
일태야, 우리 아버지가 오늘 장에 가서 라디오를 사 온다고 하셨다. 민호의 자랑이다. 사실 민호는 외갓집에서 몇 번 라디오를 보긴 했는데, 집에 라디오가 생긴다니 기쁘고 궁금하기가 짝이 없다. 밀껌 만들기 5월 초 밀밭은 누런 기운이 약간 돌지만, 아직 파랗다. 민호는 친구 일태와 ‘밀껌’ 만들어 씹기에 정신이 없다. 밀대에서 밀 이삭을 쏙 뽑아 이삭만 잘라 손바닥에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눌러 비비면 껍질과 푸른 알갱이가 분리된다. 껍질을 입김으로 훅 불어 날리면 알갱이만 남는데, 이것이 소위 밀껌 원재료다. 꼭꼭 씹으면 전분이 있어서 지금의 껌과 맛이 비슷한 ‘유사 껌’이 만들어진다. 과정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은 알갱이를 계속 씹어 풋밀 알갱이 단맛이 사라지고, 약간 끈기가 있는 눅진눅진한 반죽을 만든다. 그리고 그 반죽을 혀와 이로 잘 모아서 계속 씹으면 끈기가 덜해 풍선을 불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껌 맛과 비슷한 껌이 만들어진다. 밀에 함유된 글루텐 성분을 이용해 ‘천연 껌’을 만들어 씹는 것이 ‘밀껌’ 만드는 원리다. 민호 동네의 오뉴월은 주전부리가 아주 귀하다. 어른들은 싫어하지만, 동네 밀밭은 아이들 군것질거리를 제공하는 고마운 곳이
제7대 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7명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서과석 의원이 시의장에, 김현규 의원이 부의장에, 최홍화 의원이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지난 5대와 6대와는 달리 여야의 사전 합의를 준수했다. 이런 협치와 신뢰, 양보의 마음이 이어지길 바란다. 포천시의회는 1일 본회의장에서 제7대 시의회 개원식 후 가장 먼저 의회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에 들어갔다. 이날 시의원들의 투표로 3선 서과석 의원이 시의장에, 재선 김현규 의원이 부의장에, 초선 최홍화 의원이 운영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이날 의장단에 선출된 의원들은 여야의 사전 합의를 준수해 의장단 세 사람 모두 시의원 전원일치인 7표를 얻었다. 만장일치 의견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날 시의회에서 투표 모습을 지켜본 필자의 머릿속에는 지난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 모습이 겹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시의원은 서과석, 임종훈, 안애경, 조진숙 등 4명이었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연제창, 손세화, 김현규 등 3명이었다. 국민의힘은 투표 전날 김용태 당협위원장과의 합의로 의장은 서과석, 부의장은 안애경, 운영위원장은 조진숙 의원으로 당론을 결정했다. 이때까지는 7명의 시의원 중 4명의 과반수
구세대와 다른 젊은 공무원 문화 공직사회도 달라져야 한다 지난 6월, 공무원 노동조합은 용산 공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공무원 임금을 7.1% 인상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요구안의 주된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N % 성과급' 지급을 공식화한 이후 공무원 사회 내부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의 본분에 대해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관리는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며, 청렴과 책임을 바탕으로 공정한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라며 기본자세를 강조했다.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의 공직사회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시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시민 중심 행정을 실천해야 한다. 청렴성과 공정성의 윤리의식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의 태만하지 않은 책임행정을 실현해야 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소통하고, 현장의 문제를 공감·해결해야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을 바르게 해 시민의 신뢰를 얻는 솔선수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이전 시대는 사농공상(士農工商) 신분적 계급 체계에 따른 관습과 의식이 지배하는 효와
제9대 동시지방선거에서 백영현 시장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인 지난 6월 하순, 포천시 관가에는 7월 1일자로 승진공무원과 보직 이동 공무원에 대한 인사 명령이 발표되었다. 예상되었던 조직 개편이 완료되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기에, 조직 개편이후의 인사를 위한 승진 등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은 대거 은퇴하는 과장과 국장의 후임을 결정하고, 그들과 함께할 팀장급 및 주무관들의 인사이동이었다. 이후, 인사와 관련되어 겪었던 에피소드 덕분에 '요직'과 '한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한 지인과 저녁을 먹다 나눈 대화이다. 그는 포천시의 여러 봉사 단체에서 활발히 봉사를 하는 사람인데, 당시 그 인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 불만의 내용은 자기들과 호흡이 잘 맞는 공무원을 다른 자리로 옮겼다는 내용이다. 여기까지는 함께 일하던 정들었던 공무원이 다른 자리로 가게된 아쉬움에 하는 약간의 투덜거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나는 공무원도 여러가지 자리에서 많은 경험을 해야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투로 대답을 했고, 그도 이에 수긍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들은 옮겨간 자리를 한직으로 여기고 있더라'라는 말을 했다. 여기에 나는 '공무원의
동네는 아이들 세상 아침 공기가 상큼하고 신선하다. 산 위로 해가 올라오자 따뜻한 기운이 만발한 살구꽃 향기를 울안으로 감싸안아 향긋하다. 화창한 5월이다. 엄마는 바쁘시다. 떡 시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증편을 널찍한 소쿠리에 쏟아 놓는다. 술 내음이 섞인 맛 좋은 증편 냄새가 민호 입을 괴롭힌다. 아랫마을 혼인 잔치에 가져갈 품앗이 떡이다. 증편을 가득 담은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대문을 나가다 엄마가 민호에게 당부한다. 천자문 공부 잘하고, 닭들 툇마루에 올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툇마루 더럽히고 똥 싸면 지저분해서, 원! 그리고 집 잘 지키고. 동네 어른들이 모두 아랫마을로 향하는 오솔길에 줄줄이 들어선다. 동네는 이제 대여섯 살 꼬맹이들만 남았다. 이제 아이들 세상이다. 앞집 명수가 쪼르르 달려와서 민호를 꼬드긴다. 어른들도 안 계시고 하니 건넌 마을 숲속 시냇가에 가서 재미있게 놀자. 물고기, 가재를 잡아 구워 먹고, 찔레 순, 밀대 나물 순도 꺾고, 잔대도 캐고......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다. 엄마 당부 말씀이 좀 켕기지만, 기꺼이 명수 뒤를 따른다. 느티나무 옆을 지나다 일태네 집을 들여다보니 일태는 없고, 동생 미순이와 언니 정순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