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신읍동에서

김용태 의원, 포천에서 길을 잃었나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최근 포천 시민들 사이에서 김용태 의원의 평가는 날개 없는 쇳덩이처럼 추락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같은 당인 국민의힘에서조차 안티 세력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김용태 의원은 포천에서 길을 잃은 것인가. 

 

최근 김용태 국회의원이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를 작심 비판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길을 잃은 것 같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썼다. 이 글에는 9일 오후 4시 현재 817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그 내용을 하나하나 읽는 내내 필자는 그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포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 시민은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야지 절을 고치라는 것은 좀 아니다"라며 "생각이 틀리면 성향이 맞는 정치 세력으로 가라"라고 썼다. 또 다른 시민은 "장동혁 대표가 국회 연설 할 때 바로 앞에서 건들거리면서 보란 듯이 김재섭 의원과 잡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국힘당에 이런 수준 이하 의원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 아프다"라고 했다. 대부분이 김 의원을 비난하거나 성토하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런 수준 이하 내부 분탕자들은 징계해야 하고, 앞으로 공천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는 댓글도 썼다. "미용태와 헬스맨 재섭, 한빠 국개들 물갈이를 격하게 찬성한다"라는 글도 올라왔다. 미용태는 지난해 11월 말, '김용태 의원, 정치자금으로 6개월간 청담동 미용실 83회 이용했다'라는 기사가 나온 이후 생긴 별명이었다.

 

"길을 잃은 것은 김용태 의원 같다", "길보다 예의와 인성이 먼저다", "용태 자네는 지금 어디 서 있는지 돌아보게", "길 잃은 건 본인 얘기 같은데? 길 잃어서 포천에서 청담동까지 간 거 아니었나" 등 인신공격성 글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 정도의 댓글은 양반 수준이다. 그 가운데에는 차마 글로 옮기기에도 민망한 내용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이 된 지 1년 10개월 만에 공개적인 김용태 의원의 SNS에서 이런 정도로 악담이 올라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포천에서 3선을 하고 도망치듯 떠난 김영우 전 의원도 이렇게까지 욕을 먹지 않았다. 초선으로 끝났지만 "드론사령부 반대 시민, 국가안보 망치는 세력"이라고 망언을 했던 최춘식 직전 국회의원조차도 이 정도로 비난받지 않았다.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 34세의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주목받았고, 잘생긴 외모에 말까지 잘해 TV 패널로 매일이다시피 등장하며 각광을 받았다. 또 계엄과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선택되면서 정치 앞날이 창창할 것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어떤 시민은 그의 나이가 아직 젊으므로 2선, 3선과 4선을 거치면서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최근 포천 시민들 사이에서도 김용태 의원에 대한 평가는 날개 없는 쇳덩이처럼 추락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같은 당인 국민의힘에서조차 안티 세력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당선 때만 해도 포천에서 민주당에 3225표를 뒤졌지만, 지금은 다음 공천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난분분하다. 공천받더라도 지난 선거 때보다도 훨씬 많은 표 차이로 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김용태 의원으로서는 당장 앞에 다가온 6.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해야 한다. 항간에서는 김 의원의 뜻과는 별개로 공천자 명단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여기에 김 의원 아버지까지 무슨 연유에서인지 공천 후보자들과 자주 만남을 가진다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예상보다 너무나도 빠르게 포천에서 추락하는 김용태 의원, 그는 정말 포천에서 길을 잃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