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은 74세의 고령에 유학자의 붓을 내려놓고 의병장으로 분연히 일어섰고, 일제에 단식으로 항거하다 끝내 이국땅에서 순국했다. 그가 목숨을 바친 나라 사랑과 자주·자강의 정신이 ‘애국정신의 본향’으로 국민에게 깊이 각인되기를 바란다. 10월 말에 있을 면암문화제 중간 점검 모임에 다녀왔다. 올해도 숭모 사업의 하나로 오는 면암 선생의 전통 장례 행렬을 준비하며 그 뜻을 더 크게 새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우리가 공기처럼 의식하지 않고 지내지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과거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까지 바쳐 희생했던 선조들의 나라 사랑 덕분임은 잘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면암의 이야기는 다른 어떤 경우보다 드라마틱하다. 1833년 포천에서 태어나 당대의 존경받는 유학자로 성장했다. 나라의 주권이 하나둘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다, 74세의 고령에 유학자의 붓을 내려놓고 의병장으로 분연히 일어섰다. 일제에 붙잡혀 대마도까지 끌려간 뒤에도 굴복하지 않고 단식으로 항거하다 끝내 이국땅에서 순국했다. 어느 것 하나 평범한 삶이 아니었다. 올해는 면암 선생님이 순국하신 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면암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은 나라는 이제
농협은 조합원이 주인인 조직이다. 따라서 농협 스스로 책임지고 개혁하고, 조합원이 그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농협중앙회 사태가 특정 개인의 비리 문제를 넘어 농협 전체의 자율성과 존립을 흔드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회장에게 집중된 지배구조, 불투명한 경영 문제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른바 ‘농협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개혁 명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나 불법·탈법 행위에 대한 국민적 우려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짚어야 할 것이 있다. 농협중앙회는 국가 기관도 공기업도 아닌 2백만 농협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의 공동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일부 경영진이나 회장의 개인적인 비리와 불법 행위를 이유로 농협 전체의 지배구조와 조직, 경영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의 범죄와 비리는 현행 법률에 따라 수사하여 불법이 있으면 처벌하면 된다. 특정 개인의 잘못을 이유로 조직 전체의 자율성과 독립적인 경영권까지 제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특히 농협
산림청 국립수목원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경 임업연구관이 '청렴, 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선택입니다'라는 기고문을 포천좋은신문에 보내왔다. 이에 게재한다. [편집자주] 인생은 수많은 갈림길에서 이루어진 선택의 결과다. 그런 갈림길에서 내리는 서로 다른 선택과 삶에 대한 태도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개인의 인생에는 정답이 없을 수 있지만, 개인과 사회, 나아가 세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우리는 ‘청렴’이라는 답을 명심해야 한다. 청렴(淸廉)은 그 단어에서 알 수 있듯, ‘맑고 깨끗하여 사사로운 욕심이 없고 바르다’는 뜻이다. 이 단어는 누구에게, 그리고 언제 쓰일까. 어떤 이는 청렴을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가치라고 생각하며, 국가·공무원·정치인 등의 잘잘못을 이야기할 때만 언급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방송이나 관공서에서 배부하는 홍보물과 리플릿을 통해 잠시 접하고, 바람처럼 흘려보낸다. 하지만 청렴은 특정인이나 특정 상황에만 필요한 단어가 아니다. 사회를 위하거나 함께 살아가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 나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단어다. 청렴한 하루를 위한 선택이
무리한 투자는 경고해야지만 투자 의지 자체를 꺾어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은 정치의 성과를 측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공간이다. 주식시장은 정치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신뢰 속에서 스스로 움직일 때 가장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다. 20년 넘게 주식투자를 해왔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요 며칠은 아예 증권 계좌를 열어보지도 않았다. 앞자리가 바뀌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내 투자 원칙은 한국과 미국의 대표 지수 ETF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원칙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늘 이야기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두 종류의 사람을 만난다고. 뼈와 살로 이루어진 자연인, 그리고 주식으로 구성된 법인이다. 기업을 이해하고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주식투자는 중요한 공부이자 경험이라고 강조해 왔다. 다만 지금 우리 정부는 주식시장을 너무 급하게 부양하려다 오히려 체하게 한 셈이다. 최근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상장이나 중동 정세를 이야기하지만, 이런 변수들은 어제오늘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지난 4년을 헌신으로 채운 모든 전임 의원님의 앞날에 새로운 축복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포천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신임 의원님들의 발걸음에 시민의 따뜻한 동행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계절이 바뀌듯, 지방자치 현장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포천의 곳곳을 누비며 시민의 곁을 지켰던 의원들이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고, 그 자리를 이어받은 새로운 의원들이 다시금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의사당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방의원은 단순히 직함을 가진 자리가 아닙니다. 시민의 삶과 가장 맞닿은 곳에서 울고 웃으며, 지역의 문제를 자신의 고민처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소명입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소명을 붙들고 달려온 이들과,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 모두에게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먼저,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공직은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고 비워야 하는 희생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지난 4년,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깊은 고민에 잠기기도 하셨을 것이고, 시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셨을
수십 년째 거론되어 온 '경기 북도'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독자적인 정책 결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경기 북부관광공사 설립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최근 국가적 논란이 된, 이른바 '호남 반도체' 논쟁을 보며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호남에 세워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 경기 남부에 집중해야 한다", "구미 산업단지가 더 적합하다"는 주장들이 치열하게 맞섰다. 어느 지역이 더 타당한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정작 그 논쟁 어디에도 경기 북부의 이름은 없기 때문이다. 호남, 영남, 충청 그리고 경기 남부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 최대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지역 가운데 하나인 경기 북부는 구경꾼 같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경기 북부의 현실은 '3무(無)'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국가의 무책임, 경기 북부 정치권의 무능, 그리고 우리 자신의 무관심이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는 제외되면서도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 제한, 상수원 규제 등 중첩된 규제는 수십 년째 감내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에서는 번번이 소외된다
대중문화가 포착한 학교 붕괴의 불안감 폭력적 사이다보다 국가책임제 시급하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폭력을 일삼는 학생, 시험지를 유출한 교사, 교사를 악질적으로 괴롭히는 학부모를 가상 기구인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이 일사천리로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본시청자들은 이 거친 서사에 열광하며 ‘사이다’라는 환호를 보내지만, 그 배경은 씁쓸하게도 명확하다. 바로 현실의 학교 기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대중적 불안감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 위기를 대중 문화가 가장 먼저 포착해 낸 결과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최근 안민석 경기도 교육감 당선인이 ‘경기도형 교권보호국’ 신설 여부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눈길을 끈다. 아울러 민주당 싱크 탱크인 민주연구원 역시 교육부 산하에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총괄하는 ‘교육활동 보호국’ 신설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육 현장의 무력감과 교권 추락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정치·교육계의 기민한 인식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교권 침해는 단순히 교사 개인의
포천이 안보 희생으로 못산다는 명분이나 우리 지역이 무조건 최고라는 주장은 최종 정책 집행권자에게 와닿지 않는다. 관광산업도 문광부 전국 100대 관광명소 안내에 포천 관광지들은 지난 6년째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선거가 다가오면 늘 등장하는 지켜지기 어려운 두 가지 종류의 공약들이 있다. 첫째는 반도체 공장 유치 같은 매력적이지만 다른 지역 대비 우리 지역은 쉽게 가져오기 어려운 사업들이고, 둘째는 무엇을 설치한다든지 각종 지원금을 주겠다는, 즉 중앙과 도의 보조를 끌어와 지원하겠다는 종류의 공약들이다.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은 중요하다. 그러나 실행 가능성과 중장기 국가 계획, 해당 지역의 산업 구조, 재정 여력을 고려하지 않은 공약은 오히려 시민 기대만 키우고 실망만 주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포천의 철도 공약도 마찬가지다. 철도는 단순 정치 구호가 아니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경제성, 광역 연계 전략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 철도 기관에서 재직하면서 확인한 것은 철도 계획은 10년 단위의 5개년 계획처럼 장기 국가전략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결정권자들은 국토부와 철도 공사 그리고 철도학회가 핵심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계절근로자 제도, 현장에서는 인권 사각지대이자 ‘현대판 노예제’로 전락하고 있다. 단발성 단속과 사후 처벌 등 임시방편으로는 이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 뽑을 수 없다. 최근 법무부가 2026년 4월 한 달 동안 실시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실태 점검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법무부, 계절근로자 인권 보호 위한 실태점검 '중간 결과' 발표) 8개 시·군 61개 사업장 임금 체불·인권침해·부적합 숙소 등 단 한 달간의 조사에서만 무려 8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소화기조차 없는 화재 위험지대나 다름없는 컨테이너를 숙소로 제공하고, 최저임금 체불과 언어폭력은 물론,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까지 제한하는 야만적 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농어촌 인력난 해소의 구원투수로 도입된 계절근로자 제도가, 현장에서는 인권 사각지대이자 ‘현대판 노예제’라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단발성 단속과 사후 처벌 중심의 임시방편으로는 이 고질적인 병폐를 결코 뿌리 뽑을 수 없다. 현재 계절근로자 제도는 개별 농가와 영세한 지자체에 관리·감독 책임이 전적으로 전가되어 있어 구조적인 한계를 지닌다. 농가의 양심에만
후보자 가상대결의 경우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라면,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발표기관, 또는 발표자가 이를 굳이 1, 2위 등 순위로 발표하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 표심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꼼수일 수도 있다. 올해는 6.3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새해 들어 일찍이 선거와 관련한 정당 지지율, 후보자 선호도 조사 등 수많은 여론조사가 전국 및 지역 단위로 행해지고, 그 결과가 각종 미디어, 정당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언론사들은 각각 대통령, 정당 지지율을 매주 조사하여 주요 기사로 보도한다. 여론조사 결과 자체가 주요 뉴스원이 되는 상황이다. 여론은 사회 대중의 공통된 의견으로 국민 사회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 발생하여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정치적 또는 사회적 필요성이 있을 때 형성된다. 여론을 측정하는 도구인 여론조사는 국가의 정치, 사회 등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여론 형성과 정책 반영 자체가 핵심 정치 행위가 되고 있다. 그래서 국가는 수시로 여론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중대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민주주의 정치의 핵심인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역할과 기능은 그 중심에 자리한다. 여론과 여론조사의 결과를 최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의회 원내대표 김현규 의원입니다. 오늘 우리는 고유가와 고물가, 그리고 경기 침체의 이중·삼중고 속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긴급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지금 시민들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은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난방비가 오르고, 난방비가 오르면 경로당과 복지시설의 부담이 커집니다. 물가가 오르면 장바구니가 무거워지고, 지역 상권의 매출은 더 위축됩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늦지 않게 지원하고, 꼭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책을 통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고, 지방일수록, 취약계층일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어 포천시가 긴급하게 추경을 편성한 점은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번 제2회 추경안에는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관련 예산, 경로당 관리 예산 3억 1,100만 원, 저소득 장애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4,500만 원, 포천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30억 원 등
다문화 사회에서의 독도 교육은 ‘성숙한 세계 시민 의식’을 기르는 과정이다. 일본의 부당한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진실을 말하고, 그 과정에서 혐오나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교육적 품격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 2026’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며 국제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이중적 태도는 교육 현장, 특히 다양한 국적의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대안학교에 큰 교육적 과제를 던져준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라고 가르쳐온 교육자의 관점에서,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이웃 나라의 행태를 어떻게 분별력 있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다문화 사회에서의 독도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보편적 정의’와 ‘상호 존중’이라는 핵심 가치를 수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에 필자는 학생들이 일본의 억지 주장을 비판적으로 읽어내고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네 가지 분별력 교육 지침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보편적 가치’로서의 정직과 신의를 가르쳐야 한다. 다문화 교육의 토대는 타 문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보편적 가치
내국인 14만 1천 명과 외국인 2만 명의 공존 공약에서 사라진 ‘경제 활력의 주역’을 찾아서 6월 3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포천 발전을 약속하는 후보들의 공약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도로 확충,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 화려한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포천 경제의 실질적인 축을 담당하는 ‘2만여 이주민’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포천이 직면한 인구 절벽과 내수 위축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민자를 단순한 ‘체류자’가 아닌 ‘지역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공약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포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이민자 정책으로 세 가지 의견을 제안한다. 첫째, 이민자는 포천 경제 ‘하방 경직성’을 지탱하는 보루 현재 포천의 내국인 인구는 14만 1천여 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외국인 인구는 2만여 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의 12%를 넘어섰다. 이들은 포천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농축산업의 노동 공급을 책임지는 공급자인 동시에, 주거와 식료품, 서비스 소비를 통해 지역 상권을 유지하는 실질적인 소비 주체다. 후보들이 외치는 ‘내수 활성화’는 이들 2만 명이 포천에서 소비하고 정착할 때 비로소 완성된
3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통합돌봄 정책은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지난 10년간 OECD 국가의 평균 증가율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많은 어르신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노후를 보내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변화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통합돌봄은 의료·요양·돌봄·주거 복지서비스를 다르게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서, 어르신 한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즉, 아프면 병원에 입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집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으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돌봄 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시범사업을 통해 여러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됐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익숙한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었다. 방문 진료와 방문 간호, 생활 지원 서비스 등이 연계되면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
2025년 3월 6일, 포천 이동면 노곡리의 평온한 일상은 단 몇 초 만에 무너졌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은 마을을 강타했고, 주민들의 삶은 그날을 경계로 이전과 이후로 갈라졌다. 폭발음은 잠잠해졌지만, 마을의 시간은 아직도 그 자리에 멈춰 있다. 그날 이후 노곡리의 계절은 바뀌었어도, 일상은 돌아오지 못했다 국가 재난으로 불렸던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보상은 지연되고, 정신적 치료 지원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피해 범위를 둘러싼 행정 경계 논란은 주민들 사이의 갈등마저 남겼다. 국가의 책임은 정말 끝난 것인가. 포천시는 지난 1년간 무엇을 했는가. 1년이 지났는데, 왜 ‘체계’가 없나 재난의 본질은 회복이고, 회복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그런데 노곡리에서 확인되는 것은 회복과 지속이 아닌 단절이다. 심리지원은 끊기고, 실태조사는 부재하며, 사격훈련 정보는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여기서 포천시정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윤석열 정부의 국가와 군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래서 지자체 행정이 더욱 중요하다. 재난의 최전선에서 주민을 붙드는 것은 시 행정이고, 주민의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