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포천시 내촌면 수해복구 현장에서 윤충식 경기도의원이 지난 22일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피해 주민들과 함께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내촌면 소학리 일대는 도로, 공장, 농경지, 주택 등 주민들의 생활기반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윤 의원은 피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복구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현장에는 포천시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새마을회, 대한적십자봉사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생활개선회, 포천도시공사 봉사단 등 관내 주요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윤충식 의원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한 주민들을 마주하니 마음이 무거웠다”며 “폭염과 습기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에서 땀 흘려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윤 의원은 “포천이 이번에 발표된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내촌면을 비롯한 포천의 수해 피해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부가 포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뿐만 아니라 향후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행정적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충식 의원은 평소에도 재난안전, 복지, 교육 등 주요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현장에 기반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수해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먼저 현장을 찾고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가 오는 8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음악극 '란, 태수야' 공연을 포천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장애 예술인 전문예술활동 지원사업(공연부문)으로 진행되며, 장애 해방 운동의 주요 인물이자 치열한 삶을 살아낸 정태수, 최옥란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이다. 정태수와 최옥란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현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의 존재 가치와 권리를 되묻고,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을 드러내며, 예술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도구임을 보여준다. 정태수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서 장애인운동에 헌신하며 법 제정 활동과 후배 활동가 양성, 장애인의 노동권 확보에 힘썼다. 그는 장애인 고용촉진 걷기대회를 준비하며 전국을 순회했고,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는 "20년 전 중증 장애인들의 삶과 오늘을 연결하며, 사회적 갈등을 넘어 상호 이해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했다. 정태수와 최옥란은 떠났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열사를 본받아 투쟁하자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고통과 바람이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이 연극의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란, 태수야'는 다큐멘터리 시어터와 밴드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음악극 형식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장애 예술인 전문예술활동지원사업 공연부문 선정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 예술인 5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예술인이 참여하며, 장애 당사자, 문화예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는 2021년부터 이들의 삶을 다룬 대본 작업과 공연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수도권 외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연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문화권 확대에 기여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성남 의원이 23일에 열린 ‘경기도 집중호우 피해 대응 간담회’에서 포천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를 촉구하고, 경기도 차원의 특별지원구역 지정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행정부지사와 경기도의회 양당 피해 지역 의원, 관련 상임위원장,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포천·의정부 등 주요 피해 지역의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가평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태지만, 포천은 아직까지 선포가 미뤄진 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포천은 최근 오폭 사고에 이어 집중 호우까지 겹치며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민들이 연이은 사고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가평군과 함께 운영 중인 통합지원본부를 포천까지 확대하고,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피해지역을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현장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차원의 예산 및 행정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시체육회(회장 정종근)는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내촌면 일대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24일 체육회 임직원 및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침수로 인해 토사와 잔해물이 쌓인 주택가 및 농경지를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도왔다. 특히 주택 내부 정리, 토사 제거, 침수 가구 정리, 폐기물 수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자원봉사는 포천시체육회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의 일환이다. 앞서 포천시체육회는 지난 3월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당시에도 피해 주민을 위해 2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지역 주민과 고통을 나눈 바 있다.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은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봉사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천시체육회는 체육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는 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체육회는 ‘건강한 체육, 행복한 시민, 더 빛나는 포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앞으로도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 밀착형 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여름이 예상된다. 이 살인적인 무더위를 이기는 가장 좋은 피서법은 무엇일까. 포천 신북면에는 워터파크 놀이시설을 즐기며 자연 노천 온천에서 온천욕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있다.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인 포천 신북면에 있는 신북온천 리조트가 바로 그곳이다. 10만 평의 넓은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경기 북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연 노천 온천 리조트다. 이 리조트에는 국내 최대인 4000평 규모의 대온천탕과 6500평 규모의 넓은 야외 워터파크, 찜질방, 마사지샵, 단체 미팅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풍부한 온천수와 친환경 자연 속의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대기의 청량함과 열두 개울의 맑은 시냇물, 상쾌한 바람이 항상 불어대는 온천 워터파크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관절염과 장염에 효과 있는 숯 사우나와 주름살과 기미 제거에 효과 있는 옥 사우나는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대온천탕은 한꺼번에 4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고 온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360도 회전하는 전신 샤워기와, 온도와 효과가 다양한 이벤트 탕을 즐길 수 있다. 또 야외 노천탕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자연 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청정한 공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지하 600미터에서 용출하는 국내 최고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물로 소문났다. 신북온천 리조트의 자연 온천수는 그의 효력이 검증되어 '신북水'로도 불리는데, 이 온천수는 미용에 좋고 몸에 갖가지 효능이 크다는 입소문이 퍼져 연간 이곳을 찾는 손님은 20만 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다. 향후 단계별 시설 투자를 더 해 연간 35만 명의 손님을 유치할 계획이다. 100% 지하 온천수로 운영되는 워터파크에는 파도풀, 유수풀, 바디슬라이드, 성인풀, 어린이풀, 실내바데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휴양림이 바라보이는 야외 노천탕에서 따뜻한 온천욕은 지상 천국을 만끽하게 해준다. 또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일급 온천수를 사용한 노천 스파도 운영하고 있다. 온천과 워터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연인과의 데이트나 아이가 있는 가족이 특히 많이 찾는 곳이다.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에 완성한 야외 워터파크는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최고의 물놀이 시설이다. 튜브를 타고 파이프를 따라 내려가다가 U자형 보드 위로 떨어지는 신개념 익사이팅 슬라이드인 튜브 슬라이드를 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이밖에 맨몸으로 즐기는 짜릿한 60미터 슬라이드와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종의 큐티 슬라이드, 문어 슬라이드도 설치되어 있다. 청정한 산림 숲을 마주 보고 돌아 흐르는 100미터 길이의 유수풀에서는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실제로 바다에 간 듯한 넘실거리는 높은 파도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도풀도 있다. 신북온천리조트 워터파크는 다른 물놀이 장소와는 다르게 신나게 수영과 놀이를 즐긴 뒤에 좋은 온천수에 몸을 담가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 찜질방과 까페와 식당, 편의점, 전문 마사지룸도 있어 모처럼 여유롭게 마사지도 받고 힐링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 목, 금, 토, 일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다. 단, 정기 휴장일이 공휴일이면 그날은 정상 영업을 한다. 이용 요금은 주중과 주말이 다르니 직접 문의해야 한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파도풀을 즐기고 온천욕도 할 수 있는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른 신북온천리조트. 신북온천리조트 주소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635-3이고, 문의 전화는 031-536-5025이다.
문학동아리 '시를 읽다'에서 주관·주최하는 2025 문학의 밤 '한여름 밤의 꿈' 행사가 25일 금요일 오후 7시 면암중앙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학동아리 '시를 읽다'가 출범한 이후 진행하는 첫 행사로, (재)포천문화 관광재단(대표 이중효)이 진행하는 2025년 문화예술 공모사업 <포도당>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학동아리 '시를 읽다'는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시를 나누고, 무엇보다도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소박하지만 맑은 시심으로 환하게 주변을 밝히는 것을 꿈꾸며 출범한 시 동인 모임이다. '시와 노래와 춤, 그리고 당신'이라는 부제로 진행될 '한여름 밤의 꿈' 행사에 문학과 시를 좋아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포천시산림조합(조합장 남궁종)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청송군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 종합연수원에서 조합원 80명을 대상으로 '산주·임업인 교육'을 했다. 교육 과정은 남궁종 조합장의 특강 및 산림조합 현황 소개를 시작으로 산지 이용 및 관리, 주요 임산물인 대추나무 재배 기술, 농약과 병해충 관리 방법, 액티브 에이징 건강법, 지역 탐방 등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들로 마련되어 조합원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연수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산주와 임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과 산림 경영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업의 고령화에 대응하여 참가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액티브 에이징 건강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고, 조합의 관심과 배려가 느껴졌다는 평을 받았다. 남궁종 조합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조합원과의 만남과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산림조합을 이해하는 등 앞으로도 조합원의 행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산림 경영,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중효)는 ‘2025 제1회 포천관광 전국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을 주제로 한 사진을 발굴해 도시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관광 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기획했다. 공모전은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가 주관한다. 참가 대상은 2024년 6월 1일 이후 촬영된 국내외 미발표 사진이며, 포천의 사계절 관광지, 자연경관, 명소, 축제 등을 주제로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작품을 접수받는다. 1인당 최대 4점까지 출품 가능하다. 총 상금 규모는 850만 원으로, △금상 1점(150만 원) △은상 2점(각 50만 원) △동상 2점(각 30만 원) △가작 4점(각 15만 원) △입선 60점(각 8만 원) 등 총 69점의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다. 작품은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지부 사무국에서 접수받는다. 11월 17일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공개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며,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시장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같은 장소에서 12월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사진 공모전으로 포천의 매력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포천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천시는 23일 오전 8시 30분경 긴급 문자를 통해 이동면 여우재삼거리 부근 여우고개 도로(장암리 산285-29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산사태는 이번 호우로 인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천시는 산사태 복구로 여우고개 부근을 지나는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 부근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도로인 낭유고개를 이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회장 정미옥)는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내촌면 내2리 일대에서 수해 주민을 위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협의회 임원과 회원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을 방문하여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회원들은 젖은 이불과 옷가지, 쓰러진 장롱, 물에 젖은 소파 등 침수된 생활용품을 들어내며 정리했다. 무거운 가구와 젖은 생활용품을 분리 수거해 밖으로 옮겼다. 비에 젖은 장판과 종이류, 각종 쓰레기는 외부로 운반했고, 오염된 벽면과 바닥을 청소하는 등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피해가 극심한 가정에는 협의회가 이불, 요, 베개 세트를 지원하며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었다. 수해 주민은 “집도 엉망인데다 잠잘 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이불까지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미옥 회장은 “수해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현장에 기꺼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는 수해 복구가 필요한 다른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천소방서는 지난 7월 20일 14시 25분경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을 5시간만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고를 접수한 포천소방서는 즉시 긴급구조지휘대 지원반 비상소집을 발령하였으며, 비번동원자를 포함한 99명의 인원과 26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계곡 일대 수색작업을 펼쳤다. 19시 30분경, 집중 수색 끝에 계곡 수풀에 걸려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정종만 재난대응과장은 “계곡이나 하천은 폭우 시 수심과 유속이 급격히 변해 매우 위험하다.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절대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 전역에 지난 7월 20일 새벽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특히 내촌면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포천시의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평균 138.45㎜를 기록했으며, 내촌면에는 시간당 94㎜의 폭우가 쏟아져 누적 강수량이 254㎜에 달했다. 현재 호우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시는 새벽 시간 재난안전문자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위험 상황을 전파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산정호수 둘레길이 통제됐으며, 가산면 진목터널 일대에서는 토사 유실이 발생했다. 특히 내촌면 고장촌 삼거리에서 서파 교차로에 이르는 구간은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로 인해 도로를 통제했고, 교육문화센터 인근 하천도 범람해 일부 주민이 고립됐으나 모두 무사히 대피를 마쳤다. 이외에도 진목리 주유소 인근 도로 유실과 산사태, 공장 침수 피해 등도 보고됐다. 창수면에 위치한 양돈농장은 이날 새벽 미8군 로드리게스 사격장 도로 공사로 인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다. 덕암농장(대표 김덕암)은 사격장 인접 내부 도로 공사 중 쌓아놓은 흙더미가 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축사와 지붕이 파손되고, 내부에 있던 모돈이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폐사된 개체 수는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농장은 모돈 24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농장 인근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사격장 도로 개설 공사장의 흙더미와 나무가 집중호우와 함께 돈사로 쏟아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축사가 심하게 훼손되고, 돈사 내부는 흙탕물과 오염물로 뒤덮여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1년 만에 재발한 것이어서, 공사장 안전 및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에도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8군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대비나 토사 관리 조치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 논란이 예상된다. 김덕암 대표는 “작년에도 같은 사고를 겪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재발 방지 대책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집중호우는 반복될 텐데, 대비가 없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천시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밤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대응하고자 비상 3단계 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이는 호우 경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다. 신속한 상황 판단과 긴급 대책 마련을 통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전 부서가 비상 근무에 투입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포천대교(포천천)와 내촌면 피해 지역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대비 태세와 복구 대응을 당부했다. 백영현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강우를 기록했다. 산사태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 재해 취약 지대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 3단계 체제에서는 본청 직원의 1/2과 14개 읍면동 전 직원을 비상 근무에 투입해, 지역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와 지원을 전개 중이다. 특히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구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호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피해 접수 창구를 운영 중이며,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향후 추가 강우 예보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긴급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는 것이 있다.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이 내용은 동양의 고전 중 논어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 중 첫번째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이다. 번역하자면 '배우고 또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이 구절이 우리가 흔히 '공부'라고 말하는 '학습(學習)'의 어원이 되는 말이다. 학습이라는 한자어에서 보듯이 공부라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진다. 첫번째는 학(學)의 영역이다. '배운다'는 것인데, 요즘 말로 하면 '정보의 전달'이 될 것이다. 그리고 충분한 '정보의 전달' 뒤에는 습(習)의 영역이 될 것이다. 말 그대로 배운것을 연습한다는 것이다. 포천시가 포천 학생들의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EBS와 손잡고 '포천형 자기주도학습센터(이하 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관리형 독서실과 인강형 공공학원이 공존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포천시에 따르면 권역별로 총 7개의 센터를 마련할 예정인데, 소흘권은 에듀케어플랫폼에 60명 규모에 4개 교실을 2명의 관리자로, 포천권은 면암중앙도서관에 40명 규모 3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영북권은 영북도서관에 20명 규모 2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일동권은 일동도서관에 20명 규모 2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이동권 이동작은도서관에 20명 규모 1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관인권에 관인중·고등학교에 20명 규모 1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가산권은 가산도서관에 20명 규모 1개 교실을 1명의 학습 코디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EBS 학습 센터의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정책화 시키고, 실행하기 직전까지 와 있는 포천시와 교육정책과 실무자들에게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과 박수를 보낸다. 센터의 운영에 있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보 전달 즉 학(學)의 영역에서 EBS의 콘텐츠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EBS의 무료 콘텐츠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사교육의 유료 콘텐츠로 공부하는 학생 수에 비해 생각보다 압도적으로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EBS 콘텐츠가 가진 정보의 질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즉, 1시간의 러닝타임에 1개 단원이 통으로 들어 있다. 그리고 전달해야 할 정보도 빠짐없이 들어 있다. 말하자면 동영상 강의 1시간을 듣고 보기만 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학생들이 반의 반도 익히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천시가 구상하는 1시간 강의 청취와 1시간 자율 학습의 구조로 강의 안에 들어 있는 정보를 자기 것으로 해낼 수 있는 학생은 전국 기준 상위 10% 정도는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추측한다. 따라서, 센터에서 일하시는 학습 코디들께서는 학생들이 강의를 충분히 듣고, 필기하고 기억하여 콘텐츠가 전달하는 정보를 충분히 자기 것으로 습(習)했는지 꼼꼼하게 관리해 주기를 부탁한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제9회 전국지방선거가 내년 6월 3일로 다가왔다. 우연히도 내년 지방선거일은 올해 대통령 선거일과 똑같은 날짜다. 지금부터 불과 10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서 포천 시민들은 시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시의원 등 모두 10명의 당선자를 뽑아야 한다. 현재 포천에서 내년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은 누가 물망에 올라와 있을까.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 가운데는 초선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또 연제창 시의회 부의장처럼 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시·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현역 시의원도 있다. 시장을 제외하고 도의원 2명과 시의원 7명(비례대표 1명 포함)등 모두 9명의 시도의원을 선출하는 내년 포천 지방선거의 전망을 예상해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맑음'이고, 국민의힘은 '흐림'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여당이 된 민주당은 최대 당선 수치인 도의원 2명과 비례의원 포함 시의원 5명 당선을 목표로 할 것이다. 반면 기존의 여당에서 야당으로 추락한 국민의힘은 기본 당선 수치인 시의원 2명에, 조금 희망적인 기대치로 도의원 1명과 시의원 1명 정도는 추가 욕심을 부릴 수 있다. 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도의원과 시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다. 이 외에도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으로 출마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또 지금은 출마가 예상되지 않지만 의외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포천 정가에서 유권자들에게 회자하는 인물들은 그동안 꾸준히 시도의원 출마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후보군 중에는 기존에 출마했던 얼굴도 보이지만, 전혀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낯이 익은 얼굴들이나 신인들이거나 아직은 호수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처럼 정중동의 우아한 모습이지만, 그러나 물밑에서는 저마다 치열하고 바쁘게 물질을 하고 있다. 이들 시도의원 후보군은 최소한 작년 겨울부터 대한민국 정가에 불어닥친 12.3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면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면서 거리에서 투쟁했던 이들이 대부분이다. 찬탄과 반탄을 주장하며 각종 시위 현장에 앞장섰고, 자신이 속한 정당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쳤다. 이후 대선을 치르면서 자당 후보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길거리에 나서 열정적으로 선거 운동을 했다. 그러면서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에게 눈도장을 찍은 사람들이다.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물망에 올라와 있는 후보자 가운데 먼저 가 지역(포천 선단 신북 창수 영중 영북 관인) 시의원 후보의 면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세현 전 한국농업경영인협회 경기도연합회장과 윤경례 전 포천시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장경환 전 포천도시공사 노조위원장, 최만용 포천동협의회장 등 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 정가에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상승 기류를 감안하면 가 번과 나 번 공천을 받으면 당선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4명 가운데 50%인 2명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는 임종훈 현 시의장이 변수이지만, 그 대신 현재 이 지역 시의원인 연제창 부의장은 포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시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해 도전하는 신인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진 면도 있다. 나 지역구(소흘, 가산, 내촌, 화현, 일동, 이동)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로는 현 시의원인 김현규 의원, 김태선 포천시태권도협회장, 오명실 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상임이사, 이미숙 전 소흘읍주민자치위원장이 물망에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자인 이미숙과 오명실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구에서 가 번과 나 번 공천자, 그리고 비례대표까지 3명의 시의원 배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물망에 오른 4명의 출마자 중 3명이 당선되는 75%의 당선 확률이다. 나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시의원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의 황금밭'인 셈이다. 가 지역구 국민의힘 시의원 물망에 오른 사람은 권보경 면암숭모사업회 부회장, 박규용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백승조 포천시구절초상인 회장, 강태선 포천시재향군인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 지역구에서는 안애경 현 시의원이 재선 출마를 결심했고, 최홍화 신북온천리조트 고문, 황용 전 포천JC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황용 전 회장은 아직 지역구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변수는 현 서과석 시의원이다. 이 기사를 쓰기 직전에 통화했던 서 의원은 도의원으로 나갈지 시의원으로 나갈지 아직 결정을 보류해 놓고 있다고 대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포천 제1지역구 도의원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는 미정이다. 다만,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손세화 현 시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데, 일설에는 손 의원은 포천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포천 제2지역구는 이원웅 전 도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 김성남 현 도의원과 1차와 2차에 이은 세 번째 격돌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승패는 1승 1패로 동률이다. 포천 제1지역구의 도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윤충식 현 도의원의 출마를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다만, 이미 언급했듯이 서과석 시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포천 제2지역구에서는 현직인 김성남 도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밖에 박혜옥 전 시의원은 경기도 비례도의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강준모 전 시의원의 시장출마설도은 꾸준히 흘러 나오지만 요즘은 잠잠하다. 이희용 전 예총회장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 결심을 하지 않아서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시도의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안재웅 포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도 지금까지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밖에 김창민 내촌면 체육회장이 나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원래 국민의힘 내촌면협의회장이었지만,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이 새벽에 의원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후보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장면을 보고 크게 실망해 최근에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거론한 대로 내년 포천 지방선거 시도의원 물망에 오른 사람들의 이름은 대략 26명 내외다. 이 가운데 9명만이 시도의원에 입성할 수 있다. 확률로는 34.6%로 그리 좁은 문만도 아니다. 이렇게 시도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인물들로 공천이 이루어지고, 선거가 진행된다면 내년 6월 3일 이후에는 지금까지 거론된 인물 3명 중 1명은 당당하게 시도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 .
올해까지 다섯 번째, 자신이 이장으로 있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음식 한 끼라도 챙겨드리고 싶어 하는 길명1리 양선근 이장님 부부의 진심이 고스란히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잔잔하지만, 뜨거운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필자는 2019년 포천에 오기 전까지 줄곧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읍면동이 있는 포천의 행정 구조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저는 한동안 읍과 동과 면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옛말처럼 면장은 늙수그레한 남자 어르신이 돋보기안경을 쓰고, 곰방대를 입에 물고서 천자문이나 사서삼경을 펼쳐놓고 공부를 하는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서당의 훈장님 정도로 생각한 듯합니다. 더구나 포천에서 만난 면장님 가운데 여자 면장님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꽤 놀랐습니다. 읍과 면사무소는 다시 '리'라는 작은 행정 단위로 나뉘고, 이곳에 이장을 두고 있습니다. 행정동은 '리' 대신 '통'을 두고, 이 '통'에는 통장을 두고 있습니다. 보통 '이장님'이나 '통장님'으로 높임말로 부르지요. 각설하고, 일동면에는 24개 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24명의 이장님이 있습니다. 이 스물네 명의 이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분이 바로 길명1리의 양선근 이장님입니다. 양 이장님은 73년생으로 올해 만 52세입니다. 포천시 전체로 따져보아도 최연소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어린 축에 드는 이장님이지요. 올해 손주까지 본 이장님인데도 그렇습니다. 이런 양선근 이장님이 지난 7월 5일 길명1리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잔치를 벌였습니다. 포스터를 만들어 벽에도 붙였는데 제목이 이채롭습니다. "길명1리 이장이 쏜다, 묵밥 데이". 이 포스터를 촬영해 카톡으로 여러 사람에게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길명1리 양선근 이장이 묵밥을 쏠 테니 일동면 영일로 561-3번지 길명1리 경로당으로 7월 5일 12시까지 모이라는 내용입니다. "기왕 일을 벌인 김에 길명2리와 길명3리 이장님, 그리고 마을의 새마을지도자님도 함께 초대했습니다. 길명리는 3개 리로 분할되어 있어서 그동안 교류가 적었지만, 앞으로는 함께 협력을 돈독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저희 마을 잔치에 다른 이장님을 모신 것은 처음이지만 모두 흔쾌히 오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날 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묵밥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잡채와 부침개, 떡과 고기와 상추와 쑥갓 등 각종 야채와 오이소박이와 김치 등 산해진미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왔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양 이장의 부인 조정애 씨 혼자서 밤새도록 50인분 이상을 만들었다니 그 정성이 놀랍기만 합니다. 게다가 매년 열리는 이날 행사가 벌써 다섯 번째라는 겁니다. 거꾸로 거슬러 계산해 보니 2022년 양선근 이장이 처음으로 이장으로 선출된 뒤 매년 이맘때쯤에 "이장이 쏜다"며 성탄 데이, 짜장 데이 등 행사를 해왔다는 것이지요. 이날 길명1리 경로당에 50여 분의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양선근 이장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매년 조그만 행사를 진행했는데, 짜증 한번 내지 않고 50인분이 넘는 음식을 밤을 새우면서 혼자 정성껏 만든 아내(조정애 씨, 74년생)에게 감사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드시는 모든 음식은 아내의 손을 거쳤지만, 특히 묵은 아내가 직접 쑨 묵으로 묵밥을 만들었습니다. 마음껏 드시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선한 표정으로 해맑게 웃는 양선근 길명1리 이장님과 그의 아내 조정애 여사. 자신이 이장으로 있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음식 한 끼라도 챙겨드리고 싶어 하는 양 이장의 진심이 고스란히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잔잔하지만, 뜨거운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이 마을 저 마을에서 몇몇 이장들이 눈살 찌푸리게 하는 월권 행사와 이권 개입 등으로 잡음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는 가운데, 이렇게 자기 마을 주민들을 정성으로 섬기는 일동면 길명1리 양선근 이장님에게 '엄지척'을 드립니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