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서 '북한 인권 글로벌 토크 콘서트' 열려

20개 국에서 참가해 탈 북민 증언부터 국제 토론까지...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 문제에 깊은 공감



비영리단체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가 서울특별시의 2025년 북한 인권 증진 및 인식 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북한 인권 글로벌 토크 콘서트’가 지난 6월 21일 포천 아도니스호텔 연회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다국적 참여자와 탈북민이 함께 직접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타지키스탄, 필리핀, 부르키나파소,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탄자니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코트디부아르, 베트남, 부탄, 캄보디아, 이란, 에티오피아, 대한민국 등 총 20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자, 직장인, 교수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북한 이탈 주민 2명도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경험담을 증언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이탈 주민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일상과 인권 현실을 이해한 후, 이어진 글로벌 토론 세션에서 자국의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그룹별 토론과 참여형 역할극 프로그램도 진행돼 참가자들은 북한 사회의 통제 구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더 큰 공감과 연대를 쌓았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 앞서 참가자들은 파주 DMZ 일대에서 제3땅굴, 도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방문하며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북한 인권에 대한 해설을 듣고 전시 자료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토크 콘서트에서의 토론과 증언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됐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들은 토크 콘서트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전보다 높아졌다는 응답이 88.24%, 평균 점수는 4.35점으로 나타났다. 강연과 토론이 북한 사회 현실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88.24% (평균 4.44점), 탈북민 증언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응답은 무려 97.06%로, 평균 점수는 4.53점에 달했다. 행사 이후 북한 인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응답도 85.29%로 집계되었다.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북한 인권 글로벌 토크 콘서트는 참가자들이 탈북민의 실제 이야기를 듣고, 직접 토론하며 서로 다른 시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연대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