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천·가평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던 국민의힘 권신일 전 예비 후보가 경선 기간 중 자신에 대해 악의적 흑색선전과 허위 보도를 일삼은 이 지역 N신문 J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은 올 2월 13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지역 N신문의 허위 보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기사를 쓴 J기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이에 N신문 측은 불복해 항소했지만, 지난 6월 4일에 열린 항소심에서도 항소기각 판결이 선고됐다. 지역 N신문은 또 지난해 말 권 후보를 검찰과 경찰에 고발까지 했고, 타 후보들은 선거기간 내내 권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까지 했다. 권 후보는 “이번 항소심에서 지역 N신문이 주장했던 제 출생지, K-포천위, 사전선거운동 등 8건의 관련 혐의를 모두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원고인 피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 관하여 허위 사실을 공표함과 동시에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하여 피해자(권신일)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라고 판결했다. 특히, 지난해에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권신일 후보가 국민의힘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2024년 1월 8일경부터 권 후보자를 비방하고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권신일 후보(전 에델만코리아 대표)는 참패한 부산 엑스포 PT에 관여, 프레젠테이션 질 낮아 몰매…권 후보 책임없나” 등 9건의 기사를 게재했고,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옹호하는 기사만 게재하여 선거구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했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현재 에델만코리아EGA 대표인 권신일 씨는 “허위 보도와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를 남용한 대표적인 사회적 해악이자 심각한 범죄”라며, 이러한 범죄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포천시와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 최광석)는 지난 6월12일 관인면 초과리 연정천변 일대에 탄소중립과 생태하천 회복을 위한 댑싸리 식재를 진행했다. 이자리에는 경제환경국 전은우 국장, 관인면 신영철 면장, 포천시 기후환경과 최명식 과장, 경기도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유명화), 포천시 탄소중립 실천협의회(회장 박광복), 탄소중립 실천협의회(회장 조춘희), 영북면 탄소중립 실천협의회(회장 이미향), 영중면 탄소중립 실천협의회(회장 이미향)와 관인면 초과 1,2리 주민 20여명 등이 참여하였다. 댑싸리 식재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초과1리, 2리 마을 주민들과 참여자 들은 연정천변 1km에 걸쳐 토종 댑싸리를 함께 심었디. 이번 사업은 대표적 토종 탄소흡수 초본식물인 댑싸리의 식재를 통해 탄소흡수와 연정천 제방에 자라고 있는 돼지풀 등 외래종 식물의 퇴치를 위해 NbS(자연기반해법)기반으로 추진된 탄소중립 실천 선도사업이기도 하다. 최광석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이번 관인면 연정천변의 댑싸리 식재는 IPCC(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기후탄력적 발전(CRDPs)을 위한 탄소중립 모델을 관인면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추진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사업은 포천시의 신성장산업인 드론과 디지털 기반 기술을 탄소중립과 하천 생태회복에 접목하여 온실가스 감축과 연정천 생태회복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1석3조의 효과를 내는 사업이며 자연기반해법(NbS)을 중심으로 생태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탄소중립 실천협의회 박광복 회장은 ‘연정천은 반딧불이와 물고기가 살던 아름다운 하천이었는데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옛날의 생태하천 모습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이번 탄소중립 실천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연정천 댑싸리 식재를 통해 다시 한 번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회복하자’고 뜻을 전했다. 관인면 탄소중립 실천협의회 조춘희 회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연정천 댑싸리 식재를 통해 관인면이 탄소중립의 실천과 함께 친환경 생태마을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관인면 탄소중립 실천협의회는 향후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자원순환 거점만들기 ▲논물떼기, 질소비료 덜쓰기 등 농축산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시범모델 발굴하기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절약 등 기후탄력성 회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사업을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천할 예정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6월 12일 군내면 소재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 ‘비타민마을’을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 행정을 이어갔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기업지원과장, 군내면 부면장이 참석했으며, 비타민마을에서는 김세환 대표, 김준엽 전무, 채성수 본부장이 함께했다. 비타민마을은 2009년 개인사업자로 출발해 2014년 법인 전환, 2017년 제1공장 준공, 2019년 물류센터 준공 등 꾸준히 성장해 온 포천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이다. 특히, 2024년에는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인 비타민마을은 2022년부터 매년 ‘포천 70대 축구단’에 현금 500만 원 상당의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1억 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포천시에 맡기는 등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세환 대표는 “포천시의 꾸준한 행정 지원 덕분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포천시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토종기업인 비타민마을이 수출 우수기업으로 성장한 데 대해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 가든클럽공동체(대표 김명자)는 지난 6월 12일 신북면 물듦카페 정원에서 ‘시민이 함께하는 원예 작품 전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이 원예의 즐거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로, 가든클럽공동체가 만든 다양한 원예 작품들이 전시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원예 체험도 마련해 자연과 가까워지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백영현 포천시장과 포천시민 다수가 참석해 공동체 활동을 격려하고, 주민 주도형 지역 발전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지역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이 이룬 아름다운 성과이다. 앞으로도 포천시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갈 공동체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든클럽공동체는 2023년 ‘지역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장애인, 어르신,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원예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6·25 참전 유공자 기념공원 정원 조성 등 지역사회를 위한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일동면의 대표 관광지 청계호수 수변공원이 새 단장을 마쳤다.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조성한 풍차 사진 무대와 꽃밭이 청계호수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계호수는 수려한 경관과 산책로로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다. 주민들은 청계호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조형물 설치와 꽃밭 조성을 요청했다. 포천시는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접수한 제안을 적극 반영,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형물과 꽃밭을 설치해 사진 무대를 조성했다. 시는 계단식으로 조경석을 정비하고, 그 위에 풍차 조형물과 형형색색의 꽃밭을 어우러지게 배치해 청계호수 산책길 초입을 산책의 시작점이자 추억을 남기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가족 단위 관광객, 연인, 사진 애호가에게 인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장을 찾은 주민들도 “우리 마을에 이런 예쁜 공간이 생겨 뿌듯하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천시 관계자는 “청계호수 사진 무대는 시민의 목소리가 공간을 바꾼 상향식 행정의 한 사례이다. 앞으로도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옆에서 망을 보는 것도 똑 같은 공범이 되는 거구나!’ 지금부터 육십오 년 전, 지금 생각하면 난 어리숙한 아이였고, 의도치 않게 공범이 되었던 일이 어린 마음에 상처이자 억울함으로 남아 있었다. 달빛 희미한 여름밤에, 한동네에 사는 친구 봄이가 찾아왔다. 친구라기에는 좀 서먹할 만큼 평소 오가는 일이 별로 없는 사이였지만, 웬일인지 대문 밖에서 다급하게 부르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나가보니, “너, 잠깐 나 좀 따라와.” 하면서 앞장서 달리는 것이다. 무슨 일이냐고 묻고 말고 할 겨를도 없이 서너 걸음 뒤떨어져서 달려갔다. 어슴프레 앞서가는 그 아이가 얼마나 빠르게 서두르던지 금세 마을을 벗어나고 냇물을 건너 생전 가 본 적이 없는 언덕을 향해 단숨에 달려갔다. “봄이야, 우리 어디 가는 거야?” “.......” 원래 봄이는 나보다 한 살 더 많았고 달리기도 잘 하는 아이라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지만, 나는 쑥부쟁이가 종아리에 걸리는 낯선 길의 무성한 풀밭을 뒤따라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 봄이는 위로 언니가 둘, 오빠가 둘이나 있어서 늘 언니 오빠를 믿고 영악하게 굴었으므로 어리숙한 나랑 어울릴 일이 없었는데 나는 바보같이 무조건 봄이를 따라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가더니 갑자기 몸을 낮춰 쏜살같이 밭으로 들어갔다. 그제서야 봄이가 나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 여기에 숨어서 누가 오는지 좀 봐줘! 저기 원두막에 누가 있을지 몰라. 누가 이리로 오면 소리쳐, 알았지?” 얼마나 어리숙했던지 나는 그 때까지도 봄이가 무슨 짓을 할지 잘 몰랐다. 봄이는 몸을 낮춘 채 재빨리 밭을 돌아다니며 커다란 수박을 골라 미친 듯이 깨뜨려 먹다가 또 다른 수박을 깨뜨리고, 또 다른 수박을 깨뜨렸다. 그제서야 나는 봄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아! 어른들이 알면 붙잡혀 갈 텐데.... 큰일 났다!’ ‘아니 수박을 먹으려면 하나만 따면 될 텐데 무슨 짓이야?’ 그제서야 난 후회막심했지만 혼자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길도 모르니, 그냥 막대처럼 서서 봄이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봄이는 실컷 밭을 돌아다니고 나서 물이 줄줄 흐르는 수박 한 쪽을 내게 내밀며 먹어보라고 했지만, 나는 괜찮다며 받지 않았다. 그 수박을 받아먹으면 큰 일이 날 거란 생각에 겁이 덜컥 났으니까 아무 생각이 없었다.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봄이는 딱 한 마디를 했다. “지금 여기 왔던 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나는 대답 대신 침묵했다.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은 내가 봄이랑 놀다 온 줄 아시겠지? 그렇지만 흙 묻은 신을 보면 뭐라고 하실지 몰라....’ 농사일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고단한 잠에 빠지셨고, 다음 날에도 일찍 논밭에 나가셨으니 영영 이 일을 묻지 않으셨다. 부모님은 나의 오늘 밤 일을 상상도 못하셨을 테니까 마당에서 술래잡기나 하면서 놀았을 거라고 짐작하셨을 터였다. 만약 부모님께 이 일을 알린다면 봄이는 온 동네에 소문이 나서 엄청 혼이 날 게 뻔했다. 나는 정말로 그 아이의 비밀을 영영 지켜 주었다. 그러면서도 어른들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저 건넛마을 박 영감네 밭에 수박 도둑이 들었다네. 도대체 어떤 놈들이 그런 나쁜 짓을 했나 몰라... 아직도 도둑을 못 잡았다네.’ 그런 말들을 하시지는 않는지 몹시 궁금했고, 만약에 누가 묻는다면 대답을 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그런 소문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게 바로 수박 서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얼떨결에 수박 서리를 따라가서 망을 봐준 꼬마 공범자가 되었다는 게 가끔씩 생각날 때면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이 께름칙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봄이는 두 번 다시 나를 찾지 않았고, 같이 놀지도 않았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식모살이를 간 그 아이, 스무살 무렵 낯선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 다섯 살 무렵 어느 날, 엄마는 나를 데리고 엄마 친구 집에 놀러 가셨다. 그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 절친이시라 거의 우리 집에 안 오는 날이 없었으므로, 내가 엄마를 따라 그 집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 그 집에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옥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방안에 어른들이 왁자지껄 시끄러운 틈을 타서 나를 뒤뜰로 데려갔다. 생전 처음 따라 간 그 집 뒷마당은 꽤 넓었고, 옥이는 나에게, “너 여기 서 있어. 누가 오는지 잘 봐.”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냥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신기하게도 옥이는 배를 하나 뚝 따서 나에게 들고 있으라고 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배를 잘 들고 있었다. 옥이는 다시 배나무로 가서 배를 또 하나 따는 순간, 옥이 엄마가 나타나 천둥 같은 소리를 치며 너희들 매를 맞아야 한다고 야단치셨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배를 들고 벌을 서야 한다며 두 손을 위로 올리라고 하셨다. 아니, 아무 것도 묻지 않으시고 다짜고짜 손을 들라시니 그냥 손을 들고 있었다.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몰랐다. 내가 배를 딴 것도 아니고, 그 뒤뜰에 배나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옥이를 따라 배를 딴 아이로 오해를 받고 이렇게 손을 들고 벌을 서다니.... 참으로 억울했지만, 울지도 않았다. 바보! 난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숙한 아이였던 것 같다. 남의 수박을 몰래 따 먹는다든지, 자기 집 배를 엄마 몰래 따 먹는 것을 알지 못했던 순진한 시절, 나는 의도치 않게 공범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어린 나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고, 또 오해를 풀 길도 없어서 억울함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다. 그 때 나는 왜 우리 엄마한테 똑바로 이르지도 못했는지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순수했었다고 조금은 위로를 해본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지능발달이 좀 느린 동네 아이가 소년원에 갔다 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만 나와 도시의 어느 공장에 취직을 했었단다. 어느 날 공장에서 만난 또래들이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도둑질 망을 보라고 시켰단다. 순진한 그 소년은 망을 보았다는 죄로 공범이 되어 감옥살이를 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직접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옆에서 망을 보는 것도 똑 같은 공범이 되는 거구나!’ 수박 서리를 할 때, 몰래 배를 딸 때 그냥 따라가서 옆에 서 있었던 게 망을 본 거고, 그건 도둑질이나 마찬가지고...! 지금부터 육십오 년 전, 어린 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고백을 해야 마음이 후련할 것 같은 찝찝함과 그때의 억울한 감정이 동시에 씻어지지 않는 건 왜일까? 바보!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였으니 할 말은 없지만, 평생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된 내 삶의 첫 경험들은 내게 단단한 교훈이 되었다. 헤르만 헷세가 어린 시절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몰래 아름다운 나비를 훔쳐와서 혼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왔다가 양심에 따라 행동하게 된 것! 나는 헷세보다 더 어린 날,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면서 실수했던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세상에 눈을 뜨고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유혹에 휩쓸려 망을 볼 일도 없었고, 다시 망을 보지도 않았다. 혜송 김순희 시인, 수필가. *<한국작가> 시, 수필 등단 *<스토리문학>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정회원 *경기도문인협회 회원 *포천문인협회 이사 *스토리문학 회원 *시집: '클림트의 겨울숲에서' *포천문인협회 시화전 참여 *포천좋은신문에 시, 수필 발표
포천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동현)는 지난 6월 11일 소흘읍 파출소 인근에서 자살 예방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포천시자살예방센터, 포천시 또래상담 연합회(태봉초등학교 등), 소흘지구대가 협력해 진행했다. 관계자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자살 인식 개선과 기관 홍보를 위한 퀴즈, 상담 연계 방법 등이 담긴 홍보물을 배부하며, 자살 문제의 심각성과 자살예방센터의 역할을 알렸다. 한 시민은 “자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문 기관의 지원을 받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환 부센터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살 및 정신질환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센터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자살예방센터는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기관으로 한서중앙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 예방, 상담, 교육, 응급 개입, 사례 관리, 치료비 지원 등 생명 존중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24시간 자살 예방 상담 전화(☎109) 또는 포천시자살예방센터(☎031-532-1670)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