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칼럼]

리더가 무게감을 잃으면, 존재의 가치가 없다

 

포천의 리더는 비전 제시, 현안 해결 등

시정 운영 능력은 물론 피드백을 수용하는

유연하고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기를 소망해 본다 

 

얼마 전, 시장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진중하지 못한 말을 한 것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흔히들 시장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지도자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인물이 표현하는 한마디 말의 책임과 가치는 일반시민과 다를 수밖에 없는 무게감을 가진다. 확산력과 파급력 또한 매우 크다. 특히, 말의 내용에 따라 공무원에 대한 업무 지침, 일반적 행정, 정책 방향 등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형태로 작든 크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먼저, 일반적 의미의 진중함과 무게감에 대해 살펴봤다. 진중함이란 말과 행동이 경솔하지 않고, 신중하고 조심스럽다는 뜻이 있다. 성격이나 태도에서 신중함, 차분함, 책임감 있는 자세에서 드러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살피는 심리적 정적 상태라 볼 수 있다.

 

말의 무게감은 말에 신뢰와 책임이 실려있다는 뜻으로, 말을 듣는 이가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 의미를 깊게 받아들일 정도의 신뢰도, 권위 또는 경험의 무게가 담겨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주위의 영향력으로 인해 정치인의 발언, 지도자의 연설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출마 후보자들은 중앙 정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우리의 정치 실상이다.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힘찬 발짓처럼 인내와 끈기로 눈치 보기 등 치열한 노력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

 

어떤 것이든 결정된 것이 없는 답답한 현실에서 정치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런 내부적 복합 감정과 힘들고 짜증 난 순간이 부딪친 상황. 어떤 자리에서 마음에 있었던, 없었든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자신에게 정치적 순장은 아니더라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지난 8월 2일,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당선 일성 중에 선거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돕는 민주적 경선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또한 오는 8월 22일에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대표 선출 예정이다.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공천 등과 관련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누가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대응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당 모두 9~10월 당 개편 및 지방선거 준비 로드맵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당의 대표가 하는 말은 국민에 대한 약속과 책임감으로 지켜야 하므로 엄중해야 한다. 따라서 지도자 또는 리더는 말에 진중함과 무게감을 가져야 한다. 지역의 지도자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각 정당의 내년 지방선거에 따른 정치적 일정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 정치인들은 자신의 유불리를 계산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이 와중에 전·현직 정치인들의 역량 부족한 부적합 말들이 지역사회에서 돌면서 새로운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현직 B모 씨는 6군단 부지 등에 따른 회피성 해명 발언의 부적절과 드론사령부 창설은 '포천에 천금 같은 기회'라는 착오 적이고 성급했던 발언 등이 되새김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주민 민원 해법 과정에서 한 축산업자의 대안 제시 등에 따른 희망적 언질과 담당 부서의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업자의 기대감 상실로 B모 씨의 이중적 응대 행태에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직 P모 씨는 관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 없는 Y모 현직 정치인을 '건방지게...'라는 등의 과격한 표현을 시작으로 그의 정치 행로를 폄훼, 비난하는 행위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전직 K모 씨는 어처구니없는 출마 의사 표현이 포천 정치 수준을 제대로 보여 준다며 일부 시민들은 차갑게 바라보고 있다.

 

포천의 리더는 포천의 비전 제시, 군 시설에 대한 체계적 해결 등의 시정 운영 능력 등은 물론 자신에게는 끊임없이 피드백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유연한 태도,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