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 유공자, 고 권희준 선생 '건국포장' 수여

포천 도시공사 권기흥 전 상임이사, 면암숭모회 권보경 부회장 조부로 밝혀져

 

지난 15일 정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 유공자 311명을 포상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국가 건립에 크게 이바지한 고 권희준 선생이 '건국포장'을 받아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립 유공자 포장 수상자가 고 권희준 선생의 손자로 포천 도시공사에 근무했던 권기흥 전 상임이사로 밝혀져서이다. 조용한 성품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행사 당일까지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면암숭모회 권보경 부회장이 손녀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답다고 봐야 할 듯싶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지역에서의 3·1운동은 천도교 조직이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강원에서 가장 먼저 선언서가 전달된 곳은 경원선이 지나가는 평강군으로 군내에는 3월 초에 배포됐다. 하지만 독립선언서를 배포 중에 담당자들이 체포되어 결국 평강군의 3·1운동은 3월 하순에서 4월 초에 이르러 본격 전개됐다.  

 

독립 유공자 고 권희준(權希準) 선생은 강원 평강 출신으로 1919년 4월 7일 강원도 평강군 평강면 나매리에서 동리 주민들을 이끌고 면내를 돌며 동면 동변리까지 독립만세를 외치고 시위행진을 벌이다 체포되어 고등법원 형사부 확정판결로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렀다. 당시 22세 젊은 나이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시민 Y모 씨는 "나라에서는 독립 유공자 후손을 열심히 잘 살 수 있도록 돌봐주어야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겠는가?"라며 "애국 유지를 받드는 것이 이 시대 후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증손녀는 국가보훈부 감사 글에서 '할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고 저희가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할아버지 너무 자랑스러워요'라고 적었다.

 

또한 지난 14일 독립 유공자 후손과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독립투쟁의 역사와 정신을 우리 미래 세대들이 계승하고, 또 기억할 수 있도록 선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다 한다고 것이 우리의 대원칙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포천좋은신문 김재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