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 만 50세가 되는 젊은 정치인 연제창. 그의 7년 반 의정활동은 추진력과 정치력을 증명했다. 연 의원의 출마는 매번 시장 선거 떄마다 나오는 똑같은 얼굴이 아니라서 오히려 신선하다. '젊음과 비전'의 새로운 후보에 포천의 미래를 기대한다.
올해 마지막 달 12월의 첫날, 연제창 포천시 부의장이 내년 포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자회견 장소도 시청 브리핑룸이 아니라, 포천시가 올해 말 반환받아야 할 6군단 부지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한 농가를 선택했다. 평소 6군단 부지 반환 시위를 주도해 왔던 그가 '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장소로는 나름 의미가 크다.
연 의원의 시장 출마 선언은 포천 정가에 몇 가지 화두를 던졌다. 먼저 이 젊은 정치인의 시장 출마 선언은 신선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시장 선거 때만 되면 매번 똑같이 등장하는 진부한 얼굴만 보다가, 오랜만에 '젊음'과 '비전'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후보를 대하면서 시민들은 포천의 미래에 대해 또 다른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1975년생으로 내년 선거 때 비로소 만 50세가 되는 젊은 정치인 연제창. 그의 시장 출마는 오랜 세월 포천 정치판을 좌지우지하던 기존 정치인들과는 확실하게 대비된다. 그의 도전은 같은 당 박윤국 지역위원장에게는 항명으로까지 비칠 수 있고,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는 벼랑 끝 절체절명의 위기감도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감내하고 과감한 정치적 도박을 걸었다.
연 의원은 포천시장이 되기까지는 험난한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이 바로 민주당 공천이다. 박윤국 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아직 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그가 출마 결심을 굳힐 때 두 사람의 경선은 불가피하게 된다.
박윤국은 1956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70세 되는 포천 정치계의 산증인이다. 1991년 만 35세 때 정치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정치 여정만 35년째다. 군의원, 시의원, 도의원, 군수를 지냈고, 시장을 세 번이나 지냈다. 지금까지 군수 출마 2회와 시장 출마 4회, 국회의원 출마 3회 등에 나왔다. 이번에 또 시장에 나오게 되면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선거에만 무려 열 번째 출마라니 경이롭다. 가장 최근 선거로는 2022년 백영현 현 시장과 시장 선거를 치렀고, 그 2년 뒤인 2024년 총선에서 김용태 현 국회의원과 맞대결 했는데, 두 선거 모두 패배한 바 있다.
연제창 의원은 "박윤국 지역위원장은 포천 민주당의 터전을 일군 분이다. 아직 공식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하신다면 저는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고 그 결과에 겸허히 승복하겠다"라고 했다. 이어서 "이번 저의 시장 출마 목표는 포천시장이다. 반드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아내고, 포천시장이 되어 제 뜻을 당당하게 펼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제창 의원이 본인의 생각대로 민주당 공천을 따낸다면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예상되는 백영현 현 시장과 맞붙어야 한다. 백 시장 역시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그의 선거 조직이 가동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백영현 시장의 3년 반 동안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엇갈린다.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 평가도 상존한다. 다만, 그가 현직에 재선 도전이라는 이점이 있기에 백 시장 측은 "재선 가능성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백 시장 이외에 유왕현 면암숭모사업회장의 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그는 올해 말경 출마 결심을 밝힐 계획이다. 유 회장이 결심을 굳히게 국민의힘도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연 의원은 박윤국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나, 백영현 현 포천시장, 그리고 유왕현 회장보다 나이로는 15년에서 20년 아래다. 하지만 그가 지난 7년 반 동안 보여준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높다.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황소같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 전문성과 '발로 뛰는 연제창'이라는 별명이 있듯이 '일머리 있는 시의원'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이제 포천을 이끄는 중견 정치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포천시장은 14만 포천 시민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다. 그러나 민선 출범 이후 30여 년 동안 포천을 제대로 이끌었던 군수나 시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이제 포천의 정치는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 능력 있고 비전 있는 새로운 인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 포천의 미래가 불분명한 이 시절, 용기 있게 도전장을 내민 '젊고 비전 있는' 정치인 연제창 의원의 등장이 그래서 더욱 반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