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와 서울아산병원은 5월 28일 관인보건지소에서 관내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에 나섰다. 이번 의료봉사는 올해 총 4회로 계획한 의료봉사 중 두 번째 활동이다. 이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0여 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은 6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엑스선(X-ray) 촬영,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 정밀검사, 약 처방, 영양제 투여 등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건강 상태 파악과 상담 진행을 도왔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2023년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어르신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 형평성을 높이고자 의료봉사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248명의 어르신이 의료봉사를 통해 진료를 받았으며, 올해는 이동면(2월)을 시작으로 관인면, 창수면(9월), 화현면(10월) 등 4개 면을 대상으로 연중 순차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은숙 보건소장은 “서울아산병원과 지역 어르신을 위한 의료봉사에 함께 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
포천시 창수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하고, 약 11톤의 폐기물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중 수거는 평균 연령 60.3세로 고령층이 많은 창수면의 특성을 반영해 농업인들이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폐비닐, 농약 공병 등의 영농폐기물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일괄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집중 수거 기간 약 11톤의 영농폐기물을 수거했으며, 수거된 영농폐기물은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창수면 행정복지센터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영농폐기물 정기 수거일’을 운영하며, 영농 환경 개선과 농번기 편의 증진, 농촌 지역 환경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안문종 창수면장은 “이번 수거 기간을 통해 농업인의 고충을 직접 듣고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 편의를 위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이어가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광역버스 3003번 노선이 6월 1일 개통됐다. 포천시는 30일 신북면 소재 포천교통 차고지에서 광역버스 3003번(경복대학교–별내역) 노선 개통을 축하하는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통된 광역버스 3003번 노선은 포천시민의 출퇴근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한 광역버스 노선이다. 총 6대의 버스가 하루 30회 왕복 운행해 기존 3006번 노선의 혼잡도를 분산하고 시민의 통근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통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성남, 윤충식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교통공사 사장, 포천교통·선진시내버스 관계자, 신북면 지역 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003번 노선은 포천 경복대학교에서 출발해 △포천시청 △대진대학교 △송우6리시장 △홈플러스 등을 경유하고 남양주 별내역 환승센터까지 운행하며, 서울지하철 8호선과 연계하면 통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어 향후 개통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별내역을 경유하면 서울역, 인천 등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의 이동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3003번 노선은 시민의 일상에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윤아)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포천시지부(회장 김영순), 포천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신상국)는 지난 5월 30일 지역 내 장애인 가족의 복지 향상과 장애인 당사자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위기 장애인 가구 발굴 및 사례 연계 △장애인 가족 및 당사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 △통합사례관리 지원 △기타 상호 협의에 따른 협력 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지역 내 위기 상황에 놓인 장애인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통합사례 관리 체계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이윤아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함께 협력하며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포천시 내 장애인과 그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복지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포천시는 최근 홍콩, 중국, 대만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고위험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을 연장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지만, 최근 3년간 여름철에도 감염이 증가한 사례가 있는 만큼 유행이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포천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5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은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송우리 우리병원, 일동연세의원 등 관내 지정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박은숙 보건소장은 “해외 유입 등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시민께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예방접종을 받아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지난 5월 30일 영북면 ‘운천5지구’의 조정금 산정 심의 및 의결을 위한 지적재조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 27일 경계가 확정돼 지적공부 정리를 완료한 ‘운천5지구’ 토지 576필지 중, 면적 증감이 발생한 202필지를 대상으로 두 곳의 감정평가 법인이 산정한 조정금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 및 의결했다. 시는 위원회에서 의결된 조정금을 6월 중 해당 토지소유자에 통지하고, 6개월 이내 지급 또는 징수할 계획이다. 면적 증가로 조정금 납부가 어려운 토지소유자는 조정금이 500만 원 이상일 경우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또한, 결정된 조정금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통지일로부터 60일 이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운천5지구 사업은 토지소유자의 이해와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라며, “지적 재조사 조정금은 감정평가를 통해 형평성과 공정성을 기준으로 산정된 만큼, 토지 소유자분들의 신속한 납부와 수령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NH농협 포천시지부(지부장 이덕주)는 2일 포천시청 잔디광장에서 포천쌀 소비 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이덕주 지부장, 포천농협 김광열 조합장을 비롯해서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서과석, 조진숙 의원, 경기도의회 김성남, 윤충식 의원이 참석하여 포천쌀로 만든 주먹밥을 나눠주며 우리 쌀 소비촉진과 아침밥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다. 이덕주 포천시지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우리 농협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하여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 소비촉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농협 김광열 조합장은 “포천쌀로 만든 아침밥으로 이렇게 좋은 캠페인을 실시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캠페인을 통하여 아침밥의 소중함을 알려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아침밥을 먹어 하루종일 건강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꽃은 지우지 마세요 봄 햇살 깊게 넣으려면 땅을 카랑카랑 더 파야 한다 가을을 가득 그리기 위해 보송한 흙색 도화지 만든다 꽃은 지우지 마세요 너무 작아 부서질까 햇볕 한줌 나누는 꽃다지 다 피지도 못하고 흙에 묻힐까 하늘이 비를 흘린다 꽃은 지우지 마세요 차마 지울 수 없는 꽃 사월 더 노랗게 살아라 따뜻한 마음 한번 더 안아라 점 점 진하게 비 두드린다 손잡고 걷고 싶다 손잡고 걷고 싶다 메모장에 저장해줘 연애하고 싶군요? 낭만적인 말입니다 제발, 제발 그 봄 언제였는지 묻지마라 덜컹거리는 겨울 면접을 보고 또 보고 기간제 너무 크게 누른다 덜컹거리는 겨울이다 날마다 추석 같았는데 뭐가 달라졌을까 아버지 없는 세상 날마다 나 잘되라고 얼굴 한번 보지도 못해도 눈물로 기도했겠지 얼어붙은 흙에 누워서도 선생 아들 자랑하겠지 시인 송계원 2001년 시집 『꿈을 펼쳐!』로 작품활동 시작 포천문인협회 회원 이음창작동인회 사랑방시낭송회 회원 맥놀이창작동인회 부회장 도서출판 담장너머 대표 시집 『꿈을 펼쳐!』, 『사랑水』 jinu514@hanmail.net
관인농협이 운영하는 관인노인복지센터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AI 사랑방' 운영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고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매월 정기적인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한다. 'AI 사랑방'에서는 운동과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상시 운영되며, 어르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늘 편한 AI 케어’ 앱을 설치하여 안부 확인은 물론 심혈관·스트레스 체크 등 건강 관리와 긴급 전화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교육은 정명순 전문 강사(한울타리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가 동탄에서 포천까지 직접 방문해 열정적인 강의와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으로 매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강사님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마트폰 활용 교육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육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과 AI 기술에 대한 불안감이나 오해를 해소하고, 오히려 이를 통해 일상생활이 얼마나 편리해질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
최근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휩쓸고 있는 흐름 중 하나가 '스페드 업(Sped Up)'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편히 숨 쉴 휴식 공간이 필요한 요즘은 긍정적인 사고로 순수한 마음으로 조금은 느리게 사는 것도 한 방편이 된다. 요즘 가정이나 직장 등 생활이 팍팍하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면 경제가 제일 문제인 듯싶고, 인간관계가 편치 않은 듯싶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여유 있는 생활이 힘들다.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튼 생활이 편치 않다. 돈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니(절약을 포함하여) 가성비를 따지고, 심지어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는 시성비(時性比)라는 말까지 생겨나 시간까지 아껴 쓰자고 한다. 돈은 물론이고 시간, 노동력, 노력, 열정 등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니 피곤하기 짝이 없다. 효율성 최우선 사회가 되어버렸다. 일을 빨리빨리 해야 함은 물론 두세 가지 행위를 동시에 해야 하니 힘이 든다. 다른 사람보다 빨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 사회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걸으며 스마트폰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며 스마트폰 하는가 하면, 어느
그동안 포천은 '경기도의 TK(대구)'로 불릴 정도로 보수당이 진보당보다 우세한 곳이었다. 그 포천의 민심이 3년 전 대선 이후 점차 바뀌고 있다. 1년 전 총선에서도 포천은 민주당이 국힘을 앞서는 등 시민들의 지지 정당이 서서히 변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통령 선거가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재명이 세 번째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고, 국힘은 전 경기도지사이자 노동부 장관인 김문수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최근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인 50%를 오르내리며 우세한 국면이다. 김문수 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론을 펼치며 반전을 엿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두 대선 후보는 지방 유세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도시로 포천을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 경청 투어 일정으로 신읍동을 찾아 박윤국 지역위원장과 함께 지역 상가를 돌며 지지자들과 대화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장자산업단지 한센인들을 찾아 위로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한센인들과의 재방문 약속을 잊지 않고 대선 후보가 되면서 첫 번째로 달려온 것이다. 이날 김용태 국회의원이
면암숭모사업회(회장 유왕현)는 '매월 떠나는 역사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회원 37명이 서울 건대 입구에 있는 롯데시네마를 찾아 영화 '해피해피' 시사회를 단체로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떠난 이번 5월 탐방은 매월 지방을 찾아 떠나는 역사 탐방 대신 영화를 관람하고, 오랜만에 대학가 젊음의 거리에서 치맥을 함께 들면서 청년 문화를 마음껏 즐겼다. 이날 면암 회원들이 관람한 영화 '해피해피'는 면암숭모사업회 임상호 사무국장의 친동생 임상희 씨가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영화로, 상처받은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반려견 이야기다. 임 사무국장은 동생이 제작한 영화를 면암숭모사업회 회원들에게 무료로 감상한 기회를 제공했고, 관광버스 대절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 박수를 받았다. 권순옥 회원은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회원들이 함께해 행복하고 즐거웠다. 모두 안전하게. 영화 시사회 '해피해피' 참 뜻있고 감명 깊게 잘 보았다"라며, "29일에 이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하면 대박 날 것 같다. 시사회 날에 영화에 출연한 유명 연예인들 개그맨 이정용 씨, 영화배우 배도환 씨, 유명한 이웅종 애견 소장님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태사모봉사회(회장 이천희)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포천비지니스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포천시에 거주하는 국가 보훈·복지 어르신을 모시고 '사랑해효(孝) 위안 잔치' 및 제11회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사모가 창단된 것은 12년 전인 2013년이고,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은 창단 바로 다음 해인 2014년부터 매년 전달해 왔으니 '태사모 장학회' 출범은 올해로 벌써 11년째다. 지자체나 관변 단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봉사자들의 순순한 뜻이 모인 모임에서 이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관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봉사 단체는 포천에서 태사모가 유일무이하다. 이천희 회장은 "올해는 송우중 3학년 이지훈 군 등 중·고·대학생 26명을 선발해 1인당 20만 원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송우중학교 정일범 교장선생님께서 40만 원을 후원해 주셨다. 이밖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후원금과 지역 기업체와 단체들의 후원으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태사모봉사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앞으로도 지역 관내에 소외계층이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이들
한국인이 변하고 한국 문화와 사회가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인식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변화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고 있다 해가 바다에서 뜰 때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한 몇 가닥 빛이 바닷물을 적시며 반짝이다가 어느 순간에 찬란한 태양으로 어둠을 뚫고 온 바다를 붉게 만들며 불쑥 솟는다. 일몰은 반대다. 서녘 하늘로 천천히 저무는 해와 황혼빛의 시작, 막바지 황홀한 황혼에 이어지는 어스름, 갑자기 닥치는 일몰, 그리고 어두움이다. 일출, 일몰 모두 급박하게 이뤄진다. 그리고 세상은 극으로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지금 일출과 일몰같이 급박한(?) 변화 속에 놓여 있다.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그 격랑의 높이와 속도에 적이 당황해하고 있다. 1990년 초, 필자는 일본 출장 중 일과 후 도쿄의 어느 포장마차에 들른 적이 있다. 6~7명 정도의 손님이 있었는데, 나와 직장동료, 일본인 2명, 국적은 모르나 백인과 흑인 등이다. 옹기종기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좁은 포장마차에서 옆자리 손님에게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나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이국적인 자리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점 뭉게구름이 내려와 파도를 타며 갈매기와 조우하는 바당을 걷고 물고기 뛰어올라 구름을 타고 노는 가드막길을 넘는다. 흘린 땀방울 수만큼 걸은 걸음걸이마다 추억이 대롱대롱 달린다. 이 모두가 모여 26개의 고샅길 따라 425개의 징검다리를 건너니 오늘 나는 하나의 추억을 저장한다. 설레임 하늘이 파랗게 시리고 솜털 구름이 걸리면 나는 설레인다. 하늘이 노을에 익어서 서산 언덕에 걸리면 나는 설레인다. 하늘이 주룩주룩 비를 토해내다 저 먼 언덕에 무지개 걸리면 나는 또 설레인다. 나를 설레게 하는 당신 그대여서 행복합니다.봄 봄 바람에 실려 온 봄이 땅을 뚫고 올라온 봄이 빨랫줄에 걸터앉아 햇빛과 조우하는 아침 이슬에 맺힌 구슬이 망원경 되어 세상 안에 들어온다. 오늘 들여다본 세상은 너도나도 날숨이다 시인 고한종(高漢鍾) 갈매 1961년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충남 태안출생 20016년 『한국작가』 시 부문 등단 2019년 『에세이문예』 수필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포천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 포천문학회장 역임 2019년 포천시의회 의장 표창장 수상 시집『외잎으로 다시 피고 싶어라』 010-3796-4811 epsk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