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오직 5명의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

제7회 다문화국제학교 졸업식, 개교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

 

▲코로나 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졸업식은 거리는 멀어졌으나 마음만은 하나로,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다.

 

17일 오전 11시, 소흘읍 이동교리에 위치한 다문화국제학교(이사장 신상록)에서는 뜻깊은 졸업식이 치러졌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도 얼어붙은 시기에 오직 5명의 졸업생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졸업식은 비록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함께한 자리였다.

 

1부는 식전 행사는 이형노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식전공연, 학생들을 위한 기도 및 메시지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식전 공연에서는 길강묵 소장(화성보호소 소장)의 몽골 마두금 연주를 통해 ‘You raise me up’을 연주하며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다음 순서에서는 박일호 이사님의 기도를 통해 학생들의 앞날을 축복과 지식의 성장을 기원하였다. 1부 마지막 메시지는 신상록 이사장님의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졸업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하며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이들에게 소망과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당부하며 1부를 마쳤다.

 

2부 졸업식은 이광구 목사의 사회로 이어졌으며 사회 중 교직원 및 학생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축사 및 표창 수여 외에 영상 메시지 전달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특히 김 아르템(우즈베키스탄) 학생은 춤을 추면서 영상 메시지에 등장하여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졸업식에 활기를 넣어 주었다. 담임 선생님은 학교 연혁 소개 및 활동 영상 소개를 통해 다문화국제학교 학생들의 지난 추억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비대면 축사를 통해 자신감과 신념을 갖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큰 꿈을 품고 도전하라"는 박윤국 포천시장의 비대면 축사가 이어졌다.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現 국가기후환경위원장, 보다나은내일을위한반기문재단 이사장)은 비대면 축사를 통해 비록 코로나19로 인하여 함께 자리를 같이할 수는 없지만, 축하와 격려의 의미는 절대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새로운 출발선에서 자신감과 신념을 갖고 빛나는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다문화국제학교 재학생들은 향해 큰 꿈을 품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김보현 박사(서울북지방회 회장)는 오늘의 빛남은 여러분의 옆에 함께하는 이의 노력 덕분이며, 자신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살아가길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이견호 학교장(다문화국제학교장)은 각 개인이 지닌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잊지 않았다.

 

축사 이후 교사 및 학생 표창이 이어졌다. 교사 1명, 학생 5명의 표창이 있었으며 표창 대상자는 아래와 같다. 졸업생 전원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창을 받았다.

 

○ 다문화국제학교 교사 및 학생 표창 대상자

1) 포천교육지원청장상(심춘보 포천교육지원청장) 교사 부문 - 박선우(다문화국제학교 담임교사)

2) 포천교육지원청장상(심춘보 포천교육지원청장) 학생 부문– 나릿사라(고 3)

3) 국회의원상(최춘식 의원) – 김아영(중 3)

4) 북지방회장상(김보현 박사) – 란안(고 3)

5) 이사장상(신상록 이사장) – 안드레이(고 3)

6) 학교장상(이견호 학교장) – 전민재(중 3)

 

졸업 식순 전후로 학생들의 활동 영상과 축하 메시지를 보며 지난 시간을 추억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의 여행 사진 및 체험활동 영상은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졸업 영상에서도 타오 학생(고2)은 학교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의 하나를 여행이라고 말할 만큼 학교에서의 여행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

 

 

 

표창 이후에는 졸업생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마크 제임스(고 2)의 기타연주는 독학으로 배운 기타 실력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학생은 연주를 마친 후 “졸업 후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하러 온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연주를 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으며 다음에도 이러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멋진 연주로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신상록 이사장님의 축도 후에는 졸업사진 촬영이 있었다. 처음으로 찍는 온라인 졸업사진 촬영에도 불구하고 많은 내빈과 학생들이 영상을 통해 졸업사진 촬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뜻깊은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졸업식이었으나 그 울림은 따뜻하고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