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옥정역과 경원선 분기인 1호선 양주시 산북동과의 5.6km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지만 무산됐다.
포천시가 예타면제된 포천선(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C) 노선과 연계하기 위해 옥정역에서 전철 1호선(경원선)과 연결하고, 더 나아가 포천역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연장해 경기북부 철도교통의 중심 도시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천시 철도망 구축안' 계획을 세웠지만 수포로 끝났다.
지난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포천시가 건의한 '철도망 구축안'이 본안 선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년부터 2030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포천시는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포천선 사업을 지하철 7호선 연장에 그치지 않고 1호선 양주 산북동에 연결하고 강원 철원까지 연장하는 양주∼포천∼신철원 일반철도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안에는 이 안이 반영되지 않고 무산됐다.
포천시는 그동안 옥정∼포천 구간(14.7㎞)에 대해 4량 셔틀운행과 평면 환승방식을 수용하는 대신, 수용증가에 대비한 복선 건설과 함께 GTX-C 노선이 지나는 1호선(산북∼의정부역)에 연결해 철원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따로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포천·옥정·철원 주민들이 의정부역에서 GTX-C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포천선을 7호선과 GTX-C(1호선) 연장 노선으로 활용하는 등 접경 지역 철도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포천선을 1호선과 연결함으로써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7호선과 GTX-C 노선 2개를 동시에 이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선을 1호선에 직접 연결하고 강원 철원까지 연장할 경우 경기 북부지역은 물론, 수도권 북부지역의 철도교통 민원을 일시에 해결하는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안타깝다. 수정계획안을 제출해 타당성 검토까지 가려면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여러 가지 방안을 재검토하겠지만 현재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