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누구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 누구나 행복한 사회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런 한계가 있음에도 행복한 사람이 보다 많은 사회, 경쟁과 갈등이 지금보다 적은 사회가 되기를 갈망한다. 철학은 시대의 진단으로, 이를테면 ‘시대가 제시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라고 했다. 참된 삶은 실존적 경험으로서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랑스 현대 철학의 거장 알랭 바디우가 말한 바에 따른, 대한민국 현 사회가 시대의 진단으로 우리에게 제시하는 물음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행복은 다른 무엇의 도구가 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영원한 이유요, 목적이다. 시대 불문, 사회 불문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물음과 직결되는 바가 행복 추구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현재 우리에게도 주요 의제임이 틀림없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라면 경쟁에서 이기면 행복, 패배하면 불행과 직결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다수는 우리 사회를, 잘못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 또는 극심한 경쟁으로 각종 불평등과 불만족, 그로 인한 갈등의 격화로 행복감이 매우 떨어지는 사회라고 말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행복하면 다른 누구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피습 당시 응급실에서 던진 유머로 지지율이 83%까지 치솟았다. 현재 낮은 지지율로 고민하는 포천의 정치인들도 이런 유머를 갖춘다면 훨씬 높은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까. "신사는 우산과 유머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영국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자주 내려 우산을 꼭 가지고 다니라는 말이고, 유머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기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유머 한 마디가 상황을 바꾸어 놓은 경우가 많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 가운데 정치인의 유머는 특히 재미있다. 미국 대통령들의 유머도 유명하다. 링컨이 상원의원 선거 때 경쟁자였던 더글러스 후보가 합동 연설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링컨은 자신이 경영하던 상점에서 팔아서는 안 될 술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위법이며 이렇게 법을 어긴 사람이 상원의원이 된다면 이 나라의 법질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청중들은 술렁거렸다. 그때 링컨이 연단에 올라가 태연하게 이렇게 말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조금 전 더글러스 후보가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 가게에서 술을 가장 많이 사서 마신 최고 우량 고객이 더글러스 후보라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사회의 다원화, 문화의 다양성에서 생기는 ’다름‘이 ’다툼‘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여 ’타인의 다름‘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1세기, 변화의 핵심과 그 대책은? 문명사적 측면에서 본다면 선사 이래 20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변화 속도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수천 년의 변화보다 최근 몇십 년의 변화가 훨씬 더 크다는 생각이다. 변인의 핵심, 요체는 과연 무엇일까? 학자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디지털, AI 인공지능, 인터넷, 신제국주의적 국가관,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 등이라는 생각이다. 세계는 새로운 문명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단 및 붕괴, 약육강식의 글로벌 외교 질서 등으로 인한 격랑과 태풍에 휘말려 일엽편주처럼 흔들리며 표류하고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 놓인 우리 민족, 대한민국은 풍전등화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다. 생존하고, 현상 유지하고, 발전하려면 고민과 진통, 노력이 필요하다. 시련 극복의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동력(動力 : 어떤 일을 발전시키고 밀고 나가는 힘)을 찾아 육성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경제, 정치, 문화 등 여러 면
그 인물을 잘 알아서, 그냥 상대 후보가 싫어서... 이런 이유로 선택해서는 발전이 없다 요즈음 크고 작은 모임 자리에서 여론조사가 화제로 언급되면서 내년 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가를 놓고 자기만의 논리를 펼치는 상황에 대면하곤 한다. 얼마 전 지역 P 언론사의 차기 포천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가 시민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윤국 전 시장은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평소 발언과 지난날 정치적 행보를 분석하며 출마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지켜보는 입장이다. 한편, 시민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취임에 따른 민감한 정치적 관계, 국회의원과 시장의 회전문 독주 출마에 따른 이미지 추락 및 여론 악화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아 극복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월 17일 연제창 의원이 마련한 '포천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L모 씨가 지난 의정활동 당시 정치인으로서 잘못한 것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 밝힌 내용은 충격이었다. 2000년대 소흘읍 송우 택지개발 사업 마무리쯤 LH공사(당시 주택 공사)가 용역 결과로
'포천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가 지난 9월 9일 신청사 2층 시정회의실에서 있었다. 이 용역은 5년마다 하게되어 있는 일종의 법정 중장기 연구 용역이다. 기자는 용역 중간보고서를 입수하여 면밀하게 분석해 보았다. 그 가운데 흥미로운 한 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포천시의 인구 변화를 한 페이지에 두고 2008년부터 2024년까지 8년 단위의 인구변화에 대해 그려놓은 그래프였다. 그 그래프에 따르면 2008년 포천시의 인구는 160,176명이었고, 8년 후인 2016년 포천시 인구는 154,763명으로 숫자로는 5,413명이 감소하였다. 연간 평균 약 680명이 감소한 것이며, 8년 동안 약 3.38%의 인구 감소를 나타내었다. 용역사는 이때의 인구 감소 원인으로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자연 감소와, 남양주와 양주 등 경기북부 신도시 건립으로 인한 인구 유출로 보고 있다. 이후 8년 간인 2016년부터 2024년까지는 141,463명으로 감소하였는데 숫자로는 13,300명이 감소하였고, 비율로는 8.60%의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만 따져보면 두 기간 사이에 약 240%의 급격한 감소율 증가를 보인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이
1953년 7월, 한국전쟁은 정전 협정을 체결하여 휴전하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은 종전되지도 못하고 아직도 정전 중인 것이다. 세계 역사상 이러한 전쟁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태어난 나라를 모국이라 말한다. 해외동포들은 모국을 어머니에 비유하며 특히 그리워한다. 육신을 받은 어머니와 역사와 문화, 지리, 환경, 교육의 영향을 받은 모국을 동격으로 여기는 것은 일리가 있는 생각이다. 그래서 어느 수필가는 일제 치하로부터 어렵게 벗어나 걸음마도 하기 전에 한국전쟁을 겪으며 상처투성이가 된 조국, 대한민국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나의 어머니는 문둥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어머니를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 않겠습니다. 문둥이의 조국! 그러나 내게는 어느 극락정토보다도 더 그리운 어머니의 품입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향토는 내 종교였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내 가슴에 지닐, 괴로우나 그러나 모면치 못할 십자가입니다.“ 8월이 되면 어머니와 같은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절,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국치일이 함께 있어 깊은 상념에 젖고, 그와 관련한 역사와 서사가 생각난다. 만해 한용훈 시인은 대한제국이 망하여
열 달 후면 새로운 포천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시장직만 세 번 했고 국회의원까지 출마한 후보와, 현 시장은 이미 포천시장 검증이 끝난 사람들이고,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낸 시의원은 새로운 비전과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한 나라와 도시가 발전하려면 여러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선출직들이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보다는 훨씬 젊고 활력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 젊은 선출직들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소신을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포천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제대로 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침체의 늪 속에서 헤매고 있는 어정쩡한 도시가 됐다. 도시의 발전 방향성도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가는 등 중구난방이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포천을 이끌어 가는 선출직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선출직인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무능했다는 결론이다. 그 무능이 수십 년 동안 켜켜이 쌓여 오늘의 퇴보된 포천을 만들었다. 최근 포천에서 평생을 살아왔던 어느 지인이 이렇게 한탄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읍동에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여기저기 아파트 몇 개 드문드문 세워진 것 말고는
추억을 담아낸 세월은 현재까지만 앞으로는 포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2014년 포천 인구는 외국인 12,000명을 포함한 164,000여 명에 달했다. 10여 년이 지난 2024년에는 외국인 16,317명을 합해 157,780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치로는 외국인 포함 6,220명이 줄었지만, 주민등록 기준으로는 약 7%에 해당하는 10,537명이 감소한 141,463명이 포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포천은 인구 소멸 위험지역(65세 이상 인구가 20~30세 여성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곳)으로 나은 일자리 부족, 선택 제한적 자녀 학군, 문화·편의 시설 부족, 만족스러운 의료 및 사설 교육 시설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지역적으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 정비법 등 중첩 규제로 자생적 발전을 제약하고, 옛 6군단 부지 반환이 지연되면서 도시 발전의 동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포천시, 의회와 지역 정치권이 일치하는 추진 방향없이 따로국밥식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지난 60년 넘게 살아온 내 고장 포천은 여러모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동쪽 수원산에서 바라본 포천, 서쪽 왕방산에서
알고리즘(Algorithm)이라는 말이 있다. 검색을 해보니 나무위키에서는 "알고리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을 의미하는 단어로 넓은 범위에서 사용된다. 조금 더 정확한 의미를 따져보자면 알고리즘은 어떠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명령어들의 유한 집합(finite set)이다"라고 하면서 "알고리즘이라고 하면 컴퓨터를 통해 실행되는 것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알고리즘 자체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이전부터도 존재했다. 즉, 사람이 수동으로 종이를 사용해 일정한 절차로 문제를 풀더라도 알고리즘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내용을 읽은 독자들은 의아함을 느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는 이런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자가 생각하고 독자들이 동의하는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는 이런 것일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같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선택한 상품'이라면서 내가 평소 흥미가 있었던 상품들이 옆에 주루룩 뜨는 상황에 대해 '알고리즘이 열 일했네'라고 말할 것이다. 최근의 경우에는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에서 사용자의 입맛과 성향에
대화는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먼저 잘 들어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나의 마음을 전하는 것 역시 듣기에서 출발한다. 잘 들어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대면으로 만나 소통하는 일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이 경향은 더욱 심해진 듯이 보인다. 친족 만남, 친구 만남 등의 빈도가 급격히 줄었음은 물론이다. 개인 간 사적 소통, 조직과 집단 안에서의 공적 소통 모두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경우보다는 노트북 등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소통 루트인 각종 통화, 이메일, 인터넷, 카톡, SNS를 통한 소통이 더 일반화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20세기까지 소통은 주로 언어를 중심으로 한 대면으로 행해졌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일반화하며 소통의 방식도 비대면 방식이 훨씬 증가하게 되었고, 소통의 도구도 언어 중심에서 언어와 영상 등이 함께 쓰이고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소통 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기본적 도구인 말과 글의 쓰이는 형태, 특성에 있어서 두드러진 변화상이 나타나고 있다. 변화하는 언어적 특성은 무엇이며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 8월 15일 광복절 아침, 백두산에 오른 필자는 백두산과 선명하고 완벽한 천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이 행운을 포천좋은신문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포천좋은신문은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가을에 창간했습니다. 오늘 9월 1일은 벌써 창간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창간 초기 하루에 포천좋은신문 웹페이지로 들어오는 독자는 불과 200~300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창간 이후 5년이 된 최근에는 하루 4000~5000명의 독자가 구독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8월 20일에 어제(19일) 하루 동안 저의 신문 사이트에 접속한 독자는 정확히 50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창간 초창기에 비하면 무려 20배나 독자가 늘어났습니다. 이 모든 것은 포천좋은신문을 아끼고 구독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독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포천좋은신문 인터넷 사이트가 200만 뷰를 달성한 것은 지난 5월 23일 오후 1시 49분이었습니다. 이것은 포천좋은신문이 인터넷 신문을 창간했던 2020년 9월 1일부터 정확하게 4년 7개월 23일째 되는 날에 달성한 기록입니다. 날짜로
표현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법 위에 존재하는 무소불위 특권이 아니다 본 언론사가 '본지의 기사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악의적인 댓글 고발' 사건에 대해 한 지역 언론이 비판적 댓글 경찰 수사 의뢰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전례가 될 수 있다는 내용과 불편한 댓글에 법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이율배반이자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내용을 확인이나 하고 주장하는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이 언론사는 표현의 자유를 법 위에 존재하는 무소불위의 특권이자 만능의 절대적 권리로 해석하는 듯하다. 헌법에 있는 그 한계와 책임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채 언론사 고발 사실만을 매도하는 논지에 다른 의도가 없는지 묻고 싶다. 헌법 제21조는 대한민국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조항이다. 개인의 사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로 자기 결정권, 사상과 양심의 자유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 자유는 권력에 대한 비판, 사회적 문제 제기, 공공의 토론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는 무제한적이지 않으며 그 한계를 헌법 21조 제4항에서 명확히 하고 있다. 타인의 명예 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공중도덕이나 사회 윤리 침해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경기도 공공 기관을 경기 북부로 이전하기로 하고, 인근 도시들의 대대적인 유치전이 벌어졌었다. 당시, 포천도 경기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은 늦은 밤까지 국회의원을 만나러 다녔고, 어떤 공무원은 실사단 앞에서 큰 절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서명 용지를 서너 장씩 들고 다니며 유치를 위한 서명을 받았고, 기자들은 유치 기원 자석 광고판을 만들어 버스 등에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포천시는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발표되던 날, 포천시 전체 구성원들의 맥이 빠진 모습을 보았다. 전력을 다해 달린 달리기 선수가 결승선을 지난 후 털썩 주저 앉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 후유증으로 유치 실패의 책임을 서로 묻는 분위기가 일부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경기신문에 재직하고 있던 기자는 "포천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을 쓴 기억이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경기도 공공 기관 유치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포천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 시와 시민 등 전체 포천시민이 힘을 합쳐 일을 해 본 경험은 포천에 다른 기회가 올 때, 성공하는 힘이 될 것이다'는 내용이다. 금년에 포천에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시 전쟁 등 참혹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어떻게 경제, 문화 등 여러 부문에서 세계 중심 국가의 반열에 우뚝 서게 됐는가 지역에 있는 대학의 강의를 맡으면 아침 5시대에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분을 만나게 된다. 장사하는 분, 건축 일을 하는 분, 미화 일을 하는 분, 원거리 출퇴근하는 직장인, 학생 등 우리 사회의 역동적인 새벽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6시가 되면 새벽 지하철이 만원인 경우가 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이 이들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새벽을 여는 곳으로는 동대문 의류상가, 남대문 시장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밤새 불야성인 시장이다. 언제가 하루의 끝인지, 시작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전국 각지의 소매상들이 관광버스로 도착하여 물건 구매를 시작하는 때가 하루의 시작이다. 그들이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들인 후 해장국 한 그릇을 들고, 버스에 올라 출발하면 대충 아침 장은 끝난다. 가락동 농수산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은 거의 24시간 개장 중이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부지런히 살아 움직이는 곳,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 정직하고 소박하게 땀 흘리며 사는 모
포천의 리더는 비전 제시, 현안 해결 등 시정 운영 능력은 물론 피드백을 수용하는 유연하고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기를 소망해 본다 얼마 전, 시장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진중하지 못한 말을 한 것으로 큰 곤혹을 치렀다. 흔히들 시장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지도자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인물이 표현하는 한마디 말의 책임과 가치는 일반시민과 다를 수밖에 없는 무게감을 가진다. 확산력과 파급력 또한 매우 크다. 특히, 말의 내용에 따라 공무원에 대한 업무 지침, 일반적 행정, 정책 방향 등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형태로 작든 크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먼저, 일반적 의미의 진중함과 무게감에 대해 살펴봤다. 진중함이란 말과 행동이 경솔하지 않고, 신중하고 조심스럽다는 뜻이 있다. 성격이나 태도에서 신중함, 차분함, 책임감 있는 자세에서 드러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살피는 심리적 정적 상태라 볼 수 있다. 말의 무게감은 말에 신뢰와 책임이 실려있다는 뜻으로, 말을 듣는 이가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 의미를 깊게 받아들일 정도의 신뢰도, 권위 또는 경험의 무게가 담겨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