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는데, 갑자기 거친 언어나 행동으로 분노를 표현하여 다른 승객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놀라게 하는 이를 볼 수 있다. 우리 사회, 정치 현상을 싸잡아 고성으로 거칠게 비난하는 분, 일행 간에 심하게 다투는 분들, 다른 승객이나 운전자에게 시비를 거는 분,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지하철 플랫폼 벽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는 분 등...... 필자도 나이가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고집이 세어지고, 서운하게 느껴지는 적이 있어 심술이 시퍼렇게 날을 세우거나 이유 없는 분노가 슬며시 고개를 드는 일이 있어 자제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속 이상 현상 또는 감정상의 분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하면 외로움, 서운함 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함에서 비롯되는 엉뚱한 열등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다.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요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다른 대상과 비교하여 권리나 자격 등 당연히 자신에게 있어야 할 어떤 것을 빼앗긴 듯한 느낌, 즉 자신은 실제로 잃은 것이 없지만 다른 분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잃은 듯한 기
뉴저지, 버겐카운티 Bergen county, NJ 2023년 3월말, 워싱턴 디시에 벗꽃이 눈부시던 날, 뉴욕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웃에 살다가 뉴욕 근교로 5년전 이사 갔으나 팬데믹으로 오가지도 못하고 그리워하던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결행한 여정이다. 뉴욕은 세계인들이 와서 살고 싶어하는 압도적으로 멋있는 도시이다.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곳, 미국의 자본주의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미국의 수도이지만 뉴욕에 비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워싱턴 DC 주민에게도, 뉴욕은 엄청나고 매력적인 곳이나, 관광의 목적으로 쉽게 드나들기엔 부담스러운 도시이다. 자유롭게 자동차로 이동하고 주차할 수 없으니 뉴욕을 즐기려면 체력적으로 우선 부담되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운 곳이다. 친구는 한인들이 뉴욕에 정착하여 경제적인 안정을 이룩하면 거주하고 싶어하는 지역인 버겐카운티(카운티는 주를 나눈 행정 구역으로, 한국의 도를 나눈 군과 비슷하다)에서 살고 있다. 맨해튼에서 허드슨강을 건너면 바로 만나는 곳으로, 뉴저지주에 속하는 동네이다. 문화와 예술과 경제의 중심지인 맨해튼과의 근접성뿐 아니라 허드슨 강변의 바위
상대방도 훤히 알고 있는 자신의 잘못을 승진 결정자가 모를 리가 있겠는가. 자신의 흠은 사람들의 말을 타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나중에는 자신 이외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퍼지게 된다. 자신만이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니 아이러니다. 우리 속담에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말이 있다. 약삭빨라서 여간해서 실수를 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부족한 점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밤눈 밝기로는 고양이를 당할 동물도 없다. 고양이는 야행성이어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밤눈이 밝다. 100%의 빛이 있어야 밤에 활동하는 사람과는 달리 고양이는 15%의 빛만 있어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고양이를 두고 '밤눈 어둡다'는 말이 생겼으니 여기에는 필경 까닭이 있다. 밤중에 도로 위를 나가보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그 빠르다는 고양이가 치어죽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이 달리는 자동차보다 훨씬 빠르다고 착각해 자동차 사이를 뛰어들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남을 경시하고 자신을 과신해서 생긴 일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도 않은데도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
1960년대 초 일본의 어느 일류대학교 졸업생 청년이 대기업 직원 공채 시험에 지원했다. 2천여 명이 응모했고 1차 시험에 30명이 합격했다. 마지막 면접시험 날, 이 청년이 사장 앞에 섰을 때 사장은 지원서를 한참 보고 난 후, ''시험점수가 좋군요"하면서 청년에게 ''혹시 어머니에게 목욕을 시켜드리거나 발을 씻겨드린 적이 있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순간 청년은 당황했지만 거짓말은 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청년은 불합격이라고 짐작했다. 잠시 후 사장은 전무와 상무를 불러 무언가 귓속말을 나누었다. 면접이 끝난 후 상무는 청년을 따로 불렀다. "사장님의 특별 지시 사항입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여기에 오십시오. 그런데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어머니 발을 씻겨 드린 후 회사를 다시 방문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불합격일 거라고 실망했던 청년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며칠이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를 키웠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으며 이제 대기업 입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포천 하면 이것! 하고 바로 떠 오르는 무엇이 있을까? 똑 부러진 표현을 찾느라 머리가 뱅뱅 돈다. 흔히들 말하는 외부의 포천 이미지는 산정호수, 백운계곡, 수목원이 그나마 알려져 있고 한탄강, 아트밸리, 고모 호수 등이 서서히 서울 등 수도권에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다. 다른 한편은 군으로 시작하는 부대, 지역, 사격장 등 흐린 색으로 채색된 어두운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그나마 군 복무한 중장년에게는 포천의 이동막걸리는 향수와 추억을 담은 큰 사발이었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완전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포천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가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누구의 책임을 탓할 것도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운악산 단풍, 농산물 등 이름은 다양해도 축제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수도권 인근의 일반인과 동호인들이 가볍게 오가는 일상과 같은 볼거리로 만족하는 정도다. 인근 화천은 산천어 축제와 요즈음 유행하는 파크골프에 열정의 장으로 전국 동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개 축에 선택과 집중으로 보고, 즐기고, 먹을 거리로 반석 위에 화천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12월 23일 오늘은 청명한 날씨 가운데 아스완 근처 나일강의 한 섬에 지어진 필레(Philae) 신전으로 향한다. 기원전 6~7세기에 지어져 기원후 6세기에 이르도록 신전의 역할을 담당하던 아름다운 유적이다. 원래 필레 섬에 있어 나일강이 범람할 때면 반쯤 침수되어 훼손되던 신전은 아스완 댐이 지어지면서 유네스코 주관으로 다른 섬으로 이동되어 오늘의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이곳은 배를 타야 갈 수 있다. 눈부신 12월의 햇살 가운데 모터보트로 잠시 이동하면 물 가운데 떠 있는 듯한 아름다운 고대 건축물을 만난다. 고대 이집트 말기 왕조가 짓기 시작하였으나 지금 남아 있는 건축물들은 그레코로만 스타일로, 대부분 그리스 사람인 프톨레미 왕조가 신축한 대로이다. 지금은 없어진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가 벽면에 남겨진 최후의 신전이기도 하다. 건축물이 물가에 있으면 자동으로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는데 이 신전도 나일강과 파란 하늘과 쾌적한 바람 가운데 아득한 옛날 엄청난 정성으로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물을 지어 신께 바치고 사라진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마치 현대 미술 작품처럼 보이는 상형 문자로 벽에 남겨진 고대 이집트인들의 이야기는 1822년에 그 문자를 해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 필자가 일본에서 대학 다닐 때의 일이다. 학교가 지명과 똑같은 '와세다'였는데, 신주쿠 가부키초(新宿区 歌舞伎町)까지 직선거리는 불과 4km 남짓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가려면 직행버스는 없고, 타카다노바바라는 곳까지 3km 걸어가서, 다시 야마노테센으로 환승 해야 했다. 버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버스요금 150엔, 전철 120엔이면, 합계 270엔, 또 환승을 해야 하니 시간은 몇 배나 더 걸린다. 그래도 책방으로 유명한 기노쿠니야 서점(紀伊國屋書店)이나 각종 백화점, 유흥시설 등이 온통 가부키초에 밀집한 관계로 친구들과 함께 자주 찾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니, 택시를 자주 탔다. 당시 기본요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 정도 했는데, 4명이서 타면 신주쿠까지 6000원 정도니, 대중교통보다 택시가 더 싼 셈이었다. 지난 8일 오전, 필자는 용정산단 포애뜰 앞에서 택시를 타고 포천시청까지 이동했다. 거리는 불과 2.3km로 기본요금 정도의 거리였다.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취재시간에 맞춰 이동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가끔은 택시를 타야 하기도 한다. 포천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택시 콜 호출 시, 콜
사람이 살다보면 행복을 느끼는 일과 불행을 느끼는 사건이 커다란 일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일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것은 커다란 부자에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임금을 적용받을 때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제169회 포천시의회 각 부서 업무 보고 도중, 연제창 의원의 질의로 여러 부서에서 직접 고용한 노동자 중에서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노동자와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몇 부서의 담당자를 취재한 결과, 직접 고용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으로 통일해서 지급하는 일을 서로 간에 미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러한 현상이 이해가 가는 부분은 결국 예산의 문제라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한 부서의 담당자가 총대를 메고 책임을 지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시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도 시민이고, 크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일을 가지고, 공적 기관인 시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이를 하루 빨리 시정해야 한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최저시급은 9,620원
본지 취재국장 지금이라도 현장에 가보라. 마을의 일에 대해 읍면동장은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옳다고 판단되면 추진해야 한다. 리더는 칭찬받는 일만 할 수 없으며, 궂은 일로 욕도 먹어야한다. 그 것이 리더 공무원의 숙명이요 사명이다. 포천시는 14개 읍면동에 290개 통·리가 있으며 307개소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 앞에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홍보지 등을 붙여놓는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또한 건물에는 국기 등을 게양하는 시설이 있다. 전달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한정적인 정보나 지역 소식을 마을의 게시판을 통해 소통통로로 활용했다. 요즘은 유튜브 등 언론 매체가 다양하다 못해 넘쳐서 개인의 정보 확증 편향적 실정에 있다. 포천시도 각종 시정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거나 디지털 문화 익숙치 않은 시민을 위해 포천 소식지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경로당 앞에는 게시판이 설치돼있다.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면 그 또한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게시판을 찾는 것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도 관심이 없다. 현장 소통으로 마을 방문길에
'트라우마'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대체로 심리적 상처나 아픔을 겪는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으나, 원뜻은 그냥 상처라는 뜻이다. 라틴어와 그리스어에 어원을 두고 있고, 몸에 입은 상처이든 마음에 입은 상처이든 '트라우마'라고 불린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손과 발 그리고 로마군인에게 창으로 찔린 자리 등을 표현할 때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쓰였다. 상처라는 말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것이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즉 아프다는 것이다. 사람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좋은 의미로는 여기가 아프니 빨리 치료를 하도록 하라는 몸의 신호이기 때문이고, 나쁜 의미로는 말 그대로 아프기 때문이다. 백 시장은 민선8기 공약으로 치매안심병원의 건립을 약속했다. 즉,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치매안심병원을 약속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나라와 포천시의 보건 정책을 살펴보면 치매 어르신에 대해 도움을 주는 정책이 의외로 많다. 이 정책들은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치매 어르신들
12월 21일 오늘 아침은 유람선에서 휴식한다. 우리를 태운 유람선은 나일강을 따라서 비교적 느린 속도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길고 긴 나일강 유역을 바라보며, 쾌적하고 따스한 12월의 햇볕을 만끽한다. 유람선이 빠르게 움직이면 ‘유람’(돌아다니며 구경함)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내가 사는 동네는 엄동설한이라는 소식을 들으면서, 4층 건물 같은 유람선의 옥상에서 눈부신 12월의 햇빛을 감사함으로 누린다. 핫셉수트 여왕이 모세를 건져내었다는 나일강 강가에는 갈대 같은 모습의 식물이 무성하다. 갈대가 없었다면 아기를 태운 광주리는 하염없이 강 가운데로 흘러가 버렸을 텐데, 갈대밭이라 천천히 떠다니다가 강가에 나와 있던 공주의 눈에 띌 수 있었을 것 같다. 나일강이 운송과 교통을 책임져줄 뿐 아니라 잦은 범람으로 온갖 퇴적물을 쌓아 비옥한 토지를 강가에 펼쳐준다. 경관을 바라보며 고대 왕국이 부를 누릴 수 있는 모든 이유가 나일강에 있었음을 시야로 확인한다. 배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데, 현지 가이드가 미리 얘기해 준 대로 조각배 수준의 작은 배들이 모터를 달고 빠르게 다가와서 해적선 이야기에서 들은 것처럼 우리 유람선에 갈고리를 걸고 바짝
근거를 통계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부문의 집단 간, 개인 간 갈등은 2000년 이후 점차 심화하는 경향을 보이다 최근에는 사회적인 혼란으로 비취일 정도로 심각해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 갈등의 외형적인 원인은 모두 그럴듯한 추상적 가치를 가진 ‘명분’또는 국가, 국민을 위해서라는‘당위성, 정당성’이다. 그러나 필자의 소견으로는 내면의 진정한 원인을 파헤쳐보면 갈등의 한 편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 않은 주관적 입장, 치우친 이데올로기를 내세운 곡학아세(바른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하는 것)와 물리적 힘으로 그 집단, 개인의 속물적인 탐욕이나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갈등의 그 충돌 과정에서 인간의 도리, 도덕, 인권을 저버리고 본성마저 저버리는 모습을 보게 되어 마음이 착잡해진다. 포천시 국립수목원 옆에 봉선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다. 세조와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는 광릉을 지나가다 보면 길옆에 있는 절이다. 1946년 봉선사 다경향실(지금은 새로운 건물), 가야마미쓰로라는 50대 중반의 남자가 기숙하며 조용히 참회록을 쓰고 있었다. 그는 2년 후에
시민들의 민원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려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그러기에 아직 우리 포천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는 것이다. '5분 대기조' 교통행정과와 같은 부서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며칠 전 이동교리 대방아파트 버스정류장 안내판에 방향 표기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안내판에 '윗용상골' 방향을 '용상골'이라고 잘못 표기해 놓은 것. 곧 바로 시에 시정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지 정확히 5분도 되지 않아서 교통행정과장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다. 그의 첫 대답은 "오늘 직원을 내보내서 확인 후 곧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는 대답. 그 대답을 듣고 출근길이 갑자기 즐거워졌다. 이동교리에 사는 필자는 1년 전에도 이 방향 표기를 시정해 달라고 시에 전화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전화를 하고 곧 바로 잊어버려서 시에서 시정 조치를 했는지 안 했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방향표지판을 보니 아직 그대로인 것을 발견했고, 약간 기분이 나빠지려던 참에 교통행정과의 전화를 받으니 갑자기 기대가 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정확히 두 시간 후 교통행정과장은 다시 전화
얼마 전 저녁에 서울에서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둘째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인구절벽에 대해서 편을 갈라 토론을 했는데 본인의 변이 마음에 차지 않았는지 1시간이 넘도록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던지는 의문이 인구절벽이 문제인가? 문제라면 누구에게 문제인가? 문제라면 왜 문제인가? 등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래서 기자도 인구절벽에 대해 생각해 둔 것이 있기에 정리해 본다. 포천시에는 '인구 정책 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회의를 할 때 그 자리에 취재를 위해 있었고, 그 위원회에 대한 기사를 쓴 기억이 있다. 여러 위원들이 여러 좋은 의견들을 내었고, 그 의견들에 대해 한편으로는 동의하기도 하고, 다른 편으로는 반대하기도 하는 여러 가지 생각 속에서 참석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의견들의 마지막에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너무 늦지 않았나?" 둘째 딸이 내게 물은 "인구 절벽이 문제인가?"에 대한 답으로 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제가 된다는 것은 어딘가에 답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수학 문제에는 '답이 없다'가 답이 되는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하나의 풀이로 존재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사회적 문제
12월 20일 아침에 일어나니 룩소르에서 100㎞ 정도 나일강의 상류로 배가 움직여서 에드푸(Edfu)라는 곳에 정박해 있다. 오늘은 나일강 서쪽에 있는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이라는 묘역을 보러 간다. 이곳은 멀리서 보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인데 피라미드 모양이다. 피라미드를 짓는 것이 너무 과하다 여겼는지 피라미드를 닮은 산을 파고 들어가서 다음 생을 준비할 궁전을 짓고 그곳에서 안식하였다. 묘역으로 들어가는 길에 가장 최근에(1922년), 도굴되지 않은 투탕카멘의 묘를 발견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살던 집이 언덕 위에 앉아서 우리를 맞이한다. 세계인이 지금도 열광하는 투탕카멘의 묘를 고대 이집트 역사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집념으로 발견한 업적으로 그가 살던 집도 관광객들이 들러볼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거대한 바위산에 지금까지 발굴되어 번호가 붙여진 무덤만도 60여 개에 이른다. 대부분 상형 문자의 해독으로 누구의 무덤인지 알려져 있으나 거의 모든 무덤이 이미 도굴된 채 발견되었다. 금은보화가 땅에 가득 묻혀 있는 것을 아는데 호시탐탐 훔쳐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강력한 유혹이었을 거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