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이재명 대통령 당선...포천도 2831표 앞섰다

이재명 1728만7513표 얻어 49.42%로 당선, 김문수 후보 41.15%로 289만1874표 차이로 패해

 

6.3대선 개표가 완료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4일 오전 6시 21분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선언한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는 즉시 대통령 신분이 됐고, 이날부터 2030년 6월 3일까지 5년 동안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의 임무를 맡게 됐다. 

 

이재명 후보는 4일 오전 2시 30분경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지 3년 만에 보수 정권에서 집보 정권으로 교체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개표가 완료된 4일 오전 5시 이재명 당선인의 득표율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1.15%로 나타났다. 이재명 당선인은 김문수 후보를 8.27% 차이로 따돌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0.98%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수는 1728만7513표로 김문수 후보가 얻은 1439만5639표에 289만1874표 차이로 이겼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39만4815표를 얻어 세웠던 ‘최다 득표수’ 기록도 넘어섰다. 

 

한편, 포천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만5328표(47.76%)를 얻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만 2497표(44.78%)를 얻어 최종 2831표 차이가 나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지만, 실제로 포천에서는 민주당에 3225표를 뒤졌었는데, 연속적으로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약 3000여 표 가량 뒤졌다. 이것은 '경기도의 TK(대구)'로 알려져 있던 포천 민심이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되었던 4일 새벽 2시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이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다”고 했다며 “이제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 주인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투표로써, 주권 행사로써 증명해 주셨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 약속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의 이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이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은 의심해야 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그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이행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네 번째로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남북 간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면서 서로 협력해서 공존,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아가겠다”며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서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안보 때문에 우리 국민의 민생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3일 오후 8시 정각에 KBS와 MBC, 그리고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21대 대선 공동 출구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 이준석 후보가 7.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