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노인회 포천시지회(지회장 이주석, 이하 노인회) 부설 각 노인대학들과 노인대학원의 졸업식 시즌이 되었다. 포천좋은신문은 해마다 한 두 곳의 노인대학 졸업식을 취재하고 보도하여 노인대학 학노들의 졸업을 축하해 왔다.
지난 11월 21일 포천노인대학원원(원장 박광조)의 제2회 졸업식이 포천동에 위치한 포천시노인회관 2층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포천노인대학원은 2022년 문을 연 2년제 노인 평생교육기관인데, 설립 후 4년 만인 2025년 제2회 졸업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보통 노인대학 졸업식에는 졸업하는 학노들을 축하하기 위해 내빈들과 학노들의 가족들로 북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졸업식에는 내빈, 졸업생, 노인회 관계자들만 식장인 강당을 채우고 있었고, 졸업생을 축하하는 가족들과 그들이 준비한 꽃다발 같은 것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노인대학원 폐원으로 퇴임하는 박광조 원장을 위한 퇴임식과 같은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박 원장은 “제가 죄인이라 학사 가운도 입지 않았다”는 말로 내빈 소개를 시작하기도 했다.


졸업식은 윤동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박광조 학장의 내빈 소개, 함희진 학노의 노인강령 낭독, 학사보고, 졸업장 수여, 상장수여 회고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은 김종훈 포천시 부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서과석, 조진숙, 안애경 포천시의회 의원, 각 노인회 지회장과 노인대학 학장 등과 졸업생등 100여명이 함께하였다.


박 원장은 회고사를 시작하면서도 “내가 2년, 2년, 이렇게 4년간 운영된 대학원을 망친 장본인이다. 3일 밤낮을 고민하면서 여러 번 고쳐썼다”면서 준비해 온 회고사를 펼쳤다.
박 원장은 “오늘 폐교 처분을 당하는 우리 노인대학원 두 번째 졸업식에 함께해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학장님 여러분 무엇이 부족했기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었을까요”라면서 억울함과 아쉬움을 토로하며 회고사를 시작했다. 이후 터키 지진돕기 성금 모금, 건강 검진, 포천시의회 및 신청사 견학, 천안함 현장 견학 등의 교육 내용과 활동들을 열거하였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40명이 입학해서 2년 후에 34명이 졸업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그런데도 폐교하는 것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학노들의 졸업을 축하해서 사비를 들여 작은 꽃다발 하나씩 준비했다. 학노들은 졸업 후 같이 늙어가는 동료로 연락하면서 살자”며 폐원되는 노인대학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