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11월 '경기기후위성 1호기' 발사한다

기후정책 고도화 · 탄소규제 대응 · 기후테크 산업 육성 · 국제협력 등 1석 4조 효과

 

 

경기도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기후위성은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발사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경기 지역의 도시 변화, 온실가스 배출, 재난·재해 상황 등 기후환경 데이터를 정밀하게 관측한다. 이 위성은 지구 저궤도에서 3년간 운용된다. 

 

경기기후위성의 시작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후반기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도는 같은 해 10월 추진 기본계획 수립하고, 올해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해 선정했다. 7월 위성이 개발 완료돼 9월 탑재체 항공시험 등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기후 대응을 위해 위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로 구성된 경기기후위성은 발사 후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온실가스(메탄) 배출원 식별 및 배출량 추정 ▲홍수, 산불, 산사태 등 기후재난 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후위성의 정책 효과는 크게 ▲기후정책 고도화 ▲규제 대응 ▲산업육성 ▲국제협력 등이 있다. 우선 위성 데이터를 관측국내 최초의 지자체 주도 기후위성 관측과 수집, 분석해 도내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을 정밀 감시하고, 경기도와 시군의 과학적 기후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또 경기기후플랫폼과 연계해 ‘경기도 온실가스 관측 지도’를 제작할 예정인데, 도내 특정지역(산업단지 등)의 메탄 탈루·누출지점 관측 및 발생량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농업·축산업 분야 기후변화 영향 관측 및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재난·재해 모니터링 및 대응 지원 등도 주요 역할이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면서 도내 중소기업 등의 탄소 배출량 실측 및 저감방안 마련에 기여할 수도 있다. 기후 분야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공유함으로써 도내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육성에 기여하는 방향도 기대된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 우주산업 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가 기후위성을 자체로 보유하면서 같은 역할을 맡은 국내외 기관 간 협력체계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국제적으로 기후정책 및 산업 교류 증진도 예상된다. 국가 우주산업 정책에도 협업할 수 있다. 경기도는 또 후속 위성을 2026년 11월에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