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15일, 지난달 20일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내촌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현황을 청취하며 대안을 제시하였다.
정 대표는 먼저 내촌면 소학리 베어힐 캠핑장 일대의 산사태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 현장을 돌아보았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박윤국 위원장과 연제창, 김현규 의원 등 소속 시의원들이 함께하였다. 포천시에서는 김종훈 부시장과 임승일 안전도시국장, 이종량 건설하천과장, 서정아 내촌면장 등이 피해 현장에 함께 했다.
베어힐 캠핑장의 침수는 산사태와 급류 등으로 인해 떠내려 온 막대한 부유물들이 건물로 가기 위해 있는 작은 교량에 막혀 댐처럼 작용하였고, 이에 역류한 물이 나무 조각 전시장인 1층으로 밀어 닥쳤다. 다행히 주거 시설은 건물의 2층에 있어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개천변에 산더미처럼 쌓인 목재 부유물을 보고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국회의원)은 서정아 면장에게 "여기 모인 부유물을 치우는데 어느 정도 걸렸느냐"고 물었고 서 면장은 "10여대의 장비를 사용해 20일이 넘게 걸렸다"고 대답했다. 이에 한 비서실장은 "그렇게나 오래 걸렸느냐"면서 놀라워했다.
현장에서는 김종훈 부시장과 임승일 안전도시국장이 정 대표에게 현장 상황을 브리핑하고, 정 대표는 피해 주민의 손을 잡고 위로 해 주었다.
이어 정 대표는 또다른 피해 장소 중 하나이면서, 수해 복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내촌면 교육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백영현 포천시장과 포천시로부터 전체적인 피해 상황과 복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포천시 측은 포천시 전체를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 준 이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왕숙천 포천 구간이 약 14km인데, 이 중 4km 구간에서 피해를 입었다. 이에 개선 복구 사업을 위해 316억 여원의 사업비를 청구했다. 그런데, 원상 복구 자금으로 약 300여 억원으로 결정되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정 대표는 "수해 지역을 여러 번 다녔다. 이미 피해가 난 곳을 원상 복구만 한다면, 내년에 비가 오면 또다시 수해가 날 것이고 저도 내년에 또 오게 될 것이다. 개선복구하는 것이 예산 절감 차원에도 합당하다. 이런 부분은 중앙 정부보다 지자체의 의견대로 하는 것이 옳은 경우가 많다"며 동의했다.
특히 교량 중에 높이가 낮은 교량은 많은 물에 부유물이 떠내려 올 경우 일시적으로 댐이 되서 하천이 범람하게 되는 경우를 예를 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맞은 편에 보이는 높이가 높은 교량과 낮은 교량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가리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보고를 듣는동안 수첩을 꺼내들어 주요 사항을 메모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등 시종 진지하게 피해 사항 청취 및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옆에는 내촌면 교육문화센터에서 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가 수십미터 떠내려가 하천가에 버려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옆자리로 이동해 포천시 GTX-G 유치 위원회(위원장 이민형)가 마련한 34만명 서명부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강용범 민주평통 회장과 이 위원장은 "포천에 GTX가 올 수 있도록 국가철도 계획에 반영되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윤국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도 "포천에는 해방 이후 철도가 없었다. 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후 정 대표는 내촌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인근 이장 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포천을 떠났다.
박윤국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가 오신다기에, 처음에는 부시장에게 브리핑을 요청했다. 이에 부시장이 시장님도 함께 하는 것은 안되겠냐고 물어왔다"면서 "이에 우리 포천시를 위해서 하는 일에 시장이 함께 한다면 더 좋은 일이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재해 구호와 포천시를 위하는 일에 정치적 경쟁자라도 같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