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 음악극 '란, 태수야' 수도권 5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순회 공연한다

2025년 8월 13일(수) 오후 2시, 포천 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첫 공연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가 오는 8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 음악극 '란, 태수야' 공연을 포천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장애 예술인 전문예술활동 지원사업(공연부문)으로 진행되며, 장애 해방 운동의 주요 인물이자 치열한 삶을 살아낸 정태수, 최옥란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이다.

 

정태수와 최옥란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현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장애인의 존재 가치와 권리를 되묻고, 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을 드러내며, 예술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도구임을 보여준다.

 

정태수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서 장애인운동에 헌신하며 법 제정 활동과 후배 활동가 양성, 장애인의 노동권 확보에 힘썼다. 그는 장애인 고용촉진 걷기대회를 준비하며 전국을 순회했고,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는 "20년 전 중증 장애인들의 삶과 오늘을 연결하며, 사회적 갈등을 넘어 상호 이해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했다. 정태수와 최옥란은 떠났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열사를 본받아 투쟁하자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고통과 바람이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이 연극의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란, 태수야'는 다큐멘터리 시어터와 밴드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음악극 형식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장애 예술인 전문예술활동지원사업 공연부문 선정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장애 예술인 5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예술인이 참여하며, 장애 당사자, 문화예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공동체 무적의무지개는 2021년부터 이들의 삶을 다룬 대본 작업과 공연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수도권 외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공연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문화권 확대에 기여하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