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호소인'이라는 단어가 요즘 중앙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호소인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판단할 때, 이 사람은 절대 OO가 될 수 없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스스로 OO이라고 자칭 할 때, 그를 비꼬는 뜻으로 OO 호소인이라고 사용하는 것이다. 친윤 호소인, 친박 호소인, 진보 호소인, 보수 호소인 등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포천시의회 제172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조례등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규, 부위원장 조진숙)'에서 조례 심사를 마치고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이다. 이 위원회에서 연제창의원이 대표발의한 '포천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으로 인해 포천시 청년의 나이가 19세~39세였으나, 19세~49세로 바뀌게 되었다. 19세~49세라는 나이를 청년으로 바꾸는 지자체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다른 지자체들도 같아지리라고 본다. 그런데 왜 하필 49세 까지일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인터넷 서핑을 조금해보니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MZ세대의 기준이 49세 정도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기자는 MZ 세대보다 더 많은 나이이지만, 마음만은 MZ세대라고 생각하기에 스스로를 MZ세대 호소인이라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구분하는 두 갈래로 나뉘어져 상대를 향한 적개심으로 쏟아내는 분노의 말들로 병들고 있다. 유난히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의 성향에 편승해 중앙 정치권은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만 혈안이 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거의 제한이 없는 '현수막 설치법'으로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우려를 차지하더라도 현수막의 글귀가 상대를 조롱하고 정치 혐오를 키우고 분열을 조장하는 한심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 중앙정치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지역 정치의 구조적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역을 통합하고 서로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하는 지도층은 행동하기 전에 스스로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여론을 주도하는 포천의 주요 지역 인사들의 언행도 중앙 정치인과 다르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무역 질서 변화, 러시아-우크라니아 간 정점으로 치닫는 전쟁양상, 중국-대만 전쟁 가능성의 가시화가 되는 듯한 실정에 있다.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로켓 발사, 15개월째 무역 수지 적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간단치 않은 상황에 부닥쳐 있다. 시민은 불안한 국내외 정세와 경제적 상
포천 도시공사는 2009년 반월아트홀 등 10개 수탁사업을 하는 포천시 시설공단으로 첫발을 내딛고 2019년 6월 미래 성장 경쟁력 강화,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기반 조성, 안전·서비스 역량 강화, 지속 가능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 전략 목표로 3개 본부 8팀으로 설립됐다. 도시공사로의 전환은 자체개발과 개발 대행 사업을 시행해 수익을 확보해 공사경영의 안정과 합리화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존의 시설공단 업무 유지 등 여러 분야의 업무 추진으로 조직이 분산 방대해져 책임 있는 경영이 이뤄질 수 없었다. 민선 8기를 맞이해 효율적 경영과 개발사업이라는 선택과 집중으로 포천 도시공사도 방만한 조직 구조를 1본부 1사업단 1실로 개편한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도시공사가 시 위탁 대행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건립사업'과 '포천비지니스센터 건립사업'은 물론 당연히 시와 협력관계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새로이 하는 도시재생(빈집)사업, 공원휴양시설 운영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자체 개발로 하는 '내촌 내리 개발사업'은 지난 4년간 구체적 성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 대다수 포천시민의 평가다. 교통이 편리한 남양주 진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하면서 바라는 정치인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경선이 보기 흉한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이 문장은 '희망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가수 변진섭 씨가 1989년 발매한 노래의 가사이다. 이 가사에 등장하는 여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완벽한 이상형이다. 요즘 아이들의 말로 '환상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환상종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지만, 땅 끝 어느구석이라도 단 하나라도 있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이성과 감성의 부조화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종을 가장 많이 바라는 분야 또는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면 '정치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을 자기 몸처럼 아끼는 정치인, 불의한 재물을 가지지 않은 정치인, 돈을 쓸 때는 화끈하게 잘 쓰는 정치인, 일을 할 때는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정치인,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카리스마 있는 정치인, 부드럽게 주위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정치인, 작은 은혜라도 크게 생각하고 감사할 줄 아는 정치인, 가진
창피하고 부끄럽다. 국회 회기 중 화장실에서 코인 거래를 했다는 어느 국회의원 이야기에는 기가 찰 노릇이다. 스스로 가난한 국회의원이라고 코스프레 하던 그가 몇십 억인지 모르는 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떳떳하다(?)는 그의 해명은 오히려 시민들을 분노하게 한다.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민주당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그는 결국 자료 하나 제출하지 않고 '나 몰라라' 탈당하고 도망갔다. 당의 조사위는 구성되자마자 아무 일도 못한 채 해체됐고, 민주당은 '겨우 조국의 강을 건넜더니, 이제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고 허탈해 한다. 그가 탈당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당이 뒤늦게 그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이야기인지, 창피하고 부끄럽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민주당은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을 권리당원 경선투표로 뽑기로 했다. 예상대로 박윤국 후보와 이철휘 후보가 경선에 나섰다. 18일 민주당사에서 각 후보는 한 사람이 두 개씩 대표 경력을 적었다. 박윤국 후보는 '전 포천시가평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전 포천시장 3선'을 적었다. 이철휘 후보는 '민주당 국가안보특별위원장'과 '경기교통공사 이사회의장'이란 대표 경력을 적었다. 포천이 배출한 걸출
도심 한 가운데서 드론사령부 창설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 서울로 치면 명동 한복판에 미사일부대를 배치한다는 것과 같다 이런 소식에도 시민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드론사령부 포천 창설'보다 더욱 불가사의다 드론사령부가 포천 설운동 옛 6공병여단 부지에서 창설한다는 소식은 충격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고 후보지의 하나일 뿐이라지만, 드론사령부가 포천에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울렁거리고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기자가 이 정보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달 23일, 국방부 군 관계자로부터 짧은 메모를 전달받았다. 이 메모에는 "연내 창설되는 합동드론사령부 최종 부지는 경기도 포천시 일원 과거 육군15항공단 지역으로 최종 결정"라고 쓰여 있었다. 이 메모에는 또 "후보 지역으로 경기도 이천시 육군항공사령부와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 일대 검토"라는 꽤 구체적인 정보와 "부대 명칭은 합동드론전략사령부로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는 말까지 덧붙여 있었다. 순간 '큰일이구나' 싶었다. 6군단 반환 협상이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또 다른 부대가 포천에 들러선다? 그것도 시내 한 중심가에 드론사령부가 들어온다는 소식은 가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
어린이는 ‘푸른 하늘을 나는 새, 푸른 벌판을 달리는 냇물처럼’ 자유로워야 한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줄이어 있어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이 많은 기념일 중 행사가 성대하고 그 규모나 수 등에 있어 으뜸이 되며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기념일이 5월 5일 어린이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이는 우리 가정과 사회, 국가의 내일이고 미래의 소망인 새싹들로 보배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끝나 3, 4월이 되면 아름다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만물이 움이 터 소생을 시작한다. 나뭇잎은 새싹이 오르기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보통 4월 초 순경에는 나무에 물이 올라 표피가 봉긋하게 솟아오르고, 싹을 틔울 준비를 한다. 새싹이 수줍게 잎을 열기 시작한다. 이때의 잎을 움 또는 눈초라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연녹색의 움은 돌잡이도 안 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에 해당한다. 꽃이 피고 움이 트는 4월을 지나노라면 본격적인 성장의 계절, 싱그러운 5월이 다가선다. 신록의 계절이다. 수필가 이양하 선생의‘어린애의 웃음 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오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빈대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라는 속담도 있다. 두 속담이 공통적으로 뜻하는 것은 작은 허물이나 어려움 때문에 커다란 일을 그만 두거나 그르치는 일은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민선8기 백영현 시장의 포천시는 '인문도시'를 만들겠다는 깃발을 들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주도로 조례가 만들어지고 있고, 포천 곳곳에서 문학, 철학, 예술 등의 강의와 공연과 전시 등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바람직한 음직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20년 포천시는 포천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위주로 38문학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선정하여 상품과 상금을 수여하였다. 문학계에서는 전국적으로 주목하였고, 시상까지 성공적으로 끝났다. 총 상금이 3,300 여 만원으로 당시 뿐만 아니라, 지금으로 봐도 제법 규모가 큰 공모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21년, 2022년에 38문학상은 열리지 않았고, 공모 시기로 봐서는 2023년에도 열리지 않을 것 같다. 시상 후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표절작 문제로 인해 상의 권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시는 많은 비난을 받았고, 시의회도 그 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1천명 공무원 중 2백명, 최저임금도 못 미쳐 "공무원 배우자 맞는 것이 노후대책" 농담도 이 글을 쓰기에 며칠을 고민하고 망설였다. 한때 공직에 몸담은 필자를 편향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누구보다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공무원 의식을 사실대로 조명하는 것은 서로 불만의 간극을 좁혀 이해와 배려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유대관계가 다져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의 '행정에 관한 공무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 1,000명 설문조사에서 31.9%가 "민간 직장인의 사회적 지위가 공무원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7~8월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응답이 △2007년 47.3% △2019년 38%로 작년 들어 처음으로 역전했다. 정년 보장과 함께 공무원들을 인기 직업으로 만든 요인인 노후 생활 보장 면에서도 41.7%만 "민간 직장인보다 더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연급 본인 부담 비율을 늘리고 지급액을 깍는 연금 개혁이 2010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단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권자는 승진 대상자의 모든 것을 안다 청탁보다 직접 인사권자에게 소견 밝혀라 지난 호에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사설을 썼더니 여러 곳에서 제법 많은 전화가 걸려 왔다. 그 약빠른 공무원이 누구냐는 궁금증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필자가 약빠른 고양이라고 생각한 이에게서는 한 통의 전화도 없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그 약빠른 고양이는 이미 필자가 쓴 사설 내용이 자신을 지칭한다는 걸 아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필자에게 전화를 걸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약빠른 고양이라는 건 아니니 절대 오해 없으시길. 진급을 앞둔 공무원들은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하면 된다. 그에 대한 평가는 상급자인 과장이나 국장, 시장이 한다. 그런데 승진 때만 되면 최종 결정자인 시장은 골머리가 아프다. 한두 군데도 아니고 수십 군데서 들어오는 인사청탁 때문이다. 인사권자에게 협박(?)에 가까운 인사청탁을 하고, 특정인을 승진시켜달라는 연판장까지 등장했다는 소문마저 나돈다. 오는 6월 말 포천시는 조직개편과 함께 제법 폭넓은 인사가 있다. 몇 개의 과가 신설되고, 몇 개의 과가 소속 국을 바꾸고, 여러 개의 과가 센터로 통합된다. 그리고 정년이 되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가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그 조직이 번성하게 돼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부한 말인 것 같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직 사회에서 정말로 금과옥조로 여겨야 할 말이다. 인사권자가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인사는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조직간 동요를 막고 역량 누수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며 직원 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외부 유력자로부터의 인사 청탁을 뿌리쳐야 하는 과정도 넘어야 한다. 인사권자는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판단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하는 고독한 자리이다. 공직에 근무했던 이들은 누구보다 잘 안다. 인사라는 것이 속성상 60점을 넘기기가 어려운 숙제이다. 51점대만 기록하면 양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하고 성과 내는 인사 원칙으로 단행된 최근의 5급 승진 인사는 흠잡을 수 없는 합리적 인사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은 이유이다. 이번 7월 정기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대대적인 보직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서 인사는 언제나 말이 많고 탈도 많은 것이지만 정실에 얽매인 인
"아이를 낳도록 하는 출산 정책도 중요하지만, 있는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서 잘 키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에서 그룹홈을 한 두개 만 더 만들어도 우리 시의 청소년들을 시가 돌보는 충분한 효과가 날 것 천금매골(千金買骨)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말 그대로 번역하면 '백골을 천금을 주고 산다'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이 정치와 전쟁에 실패한 전대 왕 쾌왕 때문에 피폐해진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널리 인재를 구했다. 하지만 망해가는 나라에 인재들이 올리 없었다. 인재를 구할 수 없자 태자시절 자신을 가르친 곽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찌하면 인재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곽외가 소왕에게 들려 준 이야기가 천금매골(千金買骨)이다. “신이 듣기로 옛날 한 왕이 있었는데 천금을 들여 천리마를 구하려 했습니다만, 3년이 되도록 구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때 시종 하나가 왕에게 구해오겠다고 하자, 왕은 그를 보냈습니다. 석 달 후에 천리마를 구하여 왔으나 말은 이미 죽었고, 그 머리를 5백금에 사서 돌아와 왕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왕은 크게 노하여 꾸짖었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인데, 어찌 죽은 말을 사고 게다가 5백금이나 썼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을 주로 이용하는데, 갑자기 거친 언어나 행동으로 분노를 표현하여 다른 승객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놀라게 하는 이를 볼 수 있다. 우리 사회, 정치 현상을 싸잡아 고성으로 거칠게 비난하는 분, 일행 간에 심하게 다투는 분들, 다른 승객이나 운전자에게 시비를 거는 분,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지하철 플랫폼 벽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는 분 등...... 필자도 나이가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고집이 세어지고, 서운하게 느껴지는 적이 있어 심술이 시퍼렇게 날을 세우거나 이유 없는 분노가 슬며시 고개를 드는 일이 있어 자제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속 이상 현상 또는 감정상의 분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하면 외로움, 서운함 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함에서 비롯되는 엉뚱한 열등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다.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요인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다른 대상과 비교하여 권리나 자격 등 당연히 자신에게 있어야 할 어떤 것을 빼앗긴 듯한 느낌, 즉 자신은 실제로 잃은 것이 없지만 다른 분이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잃은 듯한 기
뉴저지, 버겐카운티 Bergen county, NJ 2023년 3월말, 워싱턴 디시에 벗꽃이 눈부시던 날, 뉴욕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웃에 살다가 뉴욕 근교로 5년전 이사 갔으나 팬데믹으로 오가지도 못하고 그리워하던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결행한 여정이다. 뉴욕은 세계인들이 와서 살고 싶어하는 압도적으로 멋있는 도시이다. 문화와 예술이 넘쳐나는 곳, 미국의 자본주의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미국의 수도이지만 뉴욕에 비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워싱턴 DC 주민에게도, 뉴욕은 엄청나고 매력적인 곳이나, 관광의 목적으로 쉽게 드나들기엔 부담스러운 도시이다. 자유롭게 자동차로 이동하고 주차할 수 없으니 뉴욕을 즐기려면 체력적으로 우선 부담되고,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운 곳이다. 친구는 한인들이 뉴욕에 정착하여 경제적인 안정을 이룩하면 거주하고 싶어하는 지역인 버겐카운티(카운티는 주를 나눈 행정 구역으로, 한국의 도를 나눈 군과 비슷하다)에서 살고 있다. 맨해튼에서 허드슨강을 건너면 바로 만나는 곳으로, 뉴저지주에 속하는 동네이다. 문화와 예술과 경제의 중심지인 맨해튼과의 근접성뿐 아니라 허드슨 강변의 바위
상대방도 훤히 알고 있는 자신의 잘못을 승진 결정자가 모를 리가 있겠는가. 자신의 흠은 사람들의 말을 타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나중에는 자신 이외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퍼지게 된다. 자신만이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니 아이러니다. 우리 속담에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말이 있다. 약삭빨라서 여간해서 실수를 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부족한 점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밤눈 밝기로는 고양이를 당할 동물도 없다. 고양이는 야행성이어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밤눈이 밝다. 100%의 빛이 있어야 밤에 활동하는 사람과는 달리 고양이는 15%의 빛만 있어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고양이를 두고 '밤눈 어둡다'는 말이 생겼으니 여기에는 필경 까닭이 있다. 밤중에 도로 위를 나가보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에 그 빠르다는 고양이가 치어죽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이 달리는 자동차보다 훨씬 빠르다고 착각해 자동차 사이를 뛰어들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남을 경시하고 자신을 과신해서 생긴 일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도 않은데도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