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연제창 부의장은 12월 1일 오후 2시,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신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포천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현장에는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취재 언론인, 지지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그 열기를 더했다.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회견실 등 실내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 부의장은 옛 6군단 부지 인근에서 한 출마 선언한 장소는 젊고 패기 있는 정치인으로 시민에게 신선함과 결기를 보여 주었다는 호평과 함께 시장으로서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포천 '역사적 전환점'의 기회라는 15항공단 이전과 옛 6군단 부지 반환에 시민과 함께 확실한 종결 등을 기필코 실천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민주당에는 유력한 후보자로 박윤국 전 시장이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공천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 박윤국 위원장님께서 정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으셨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박 위원장께서는 우리 민주당이 포천에서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위원장님께서 출마하신다면 민주당이 정해놓은 공정한 시스템 공천 규정 안에서 경선하게 될 것이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또 어떤 결론이 나오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의 문을 낮추는 대신 부적격 기준을 명확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연 후보자께서 음주 전과와 폭력 전과가 있다. 이것이 후보자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또 이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면 무소속으로 나올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는 20대 때 치기 어린 행동을 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적이 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시의원을 하면서 민주당에서 이미 두 번이나 공천받았다. 윤창호법 이전의 오래 전 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어린 시절있었던 일이라지만, 이런 행동에 대해 지금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반성하며 살겠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까지 두 번 재선 의원을 하면서 민주당의 큰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포천 지역은 항상 시장 선거에서 2~3천 표 차이로 당낙이 갈리는 지역이다. 연 의원 본인의 출마가 진보 진영, 특히 민주당 진영의 표 분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예측을 해보았는지 궁금하다.
제가 속한 민주당은 혁신과 진보, 그 다음에 개혁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혁신에 대한 부분은 우리 당원뿐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우리 포천 시민들도 늘 같은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오는 지방선거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리 포천 시민이나 당원들에게 가슴에 와닿을 것으로 생각하고, 투표율이나 지지율은 더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포천시에는 10명의 선출직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선출직 10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포천시의 발전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서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대해서 한말씀한다면.
저는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에서 이런 소통의 문제, 특히 행정부의 수반인 시장과 의원들의 소통의 부재가 굉장히 아쉬웠다. 예산이나 조례, 정책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충돌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이다. 저는 철저하게 의회주의자이다. 만약에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제가 이루고 싶은 것은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겠다.
최근 포천의 모 신문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보면 연 의원과 백영현 시장의 격차가 상당히 컸다. 남은 기간 그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계획이 있나.
계획보다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어떻게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그 지지율의 격차가 좁혀들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저는 포천시의회 부의장이다. 현 시장이나 전 시장과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뒤처질 수밖에 없다. 다만 선거가 다가오고 나의 정책과 의지가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이런 지지율은 언제든지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백영현 시장의 민선 8기에 대해 평가한다면. 특히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 한 가지를 꼽는다면.
저와 현시장은 다른 당이지만 깎아내릴 생각은 없다. 백영현 시장은 생활 SOC나 주차장, 도로 등 부분에서는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평가한다. 아쉬운 부분은 2023년 9월 1일 드론작전사령부가 들어오면서 포천의 모든 정책이 너무 드론에 매몰되어 있어 문제다. 국방 산업이라는 게 드론만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주목받는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안에는 수백 수천 가지에의 산업이 있는데, 우리가 드론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본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대규모 축제도 했지만 특별한 성과는 없었다.



출마 회견문 전문
사랑하는 포천 시민 여러분, 포천시의원 연제창입니다.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포천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7년간 시민의 눈으로 포천시정을 살펴왔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민과 함께 6군단 부지 반환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고,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며, 시정을 더 넓고 깊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벽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안해도, 아무리 날카롭게 문제를 지적해도, 냉소적인 시선에 가로막혀, 직접 실행하고 변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현실에 안주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견제하고, 감시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입장이 아니라,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고, 책임지는 자리에서 포천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세상에는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이든 도시든 흥망성쇠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포천시는 과거 ‘철도’라는 기회를 외면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신도시’라는 기회를 외면했습니다.
이는 정치인의 혜안과 통찰력의 부재가 도시에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정치인은 시대를 바로 읽는 현명한 눈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10년, 2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포천을 설계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 연제창은 포천의 백년대계를 위한 청사진을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15항공단 이전, 지금이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포천 발전의 최대 장해는 15항공단입니다. 도시의 중심인 최대 평야 지대가 ‘고도 제한’으로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15항공단 인근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재산권을 침해당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참아달라", "곧 해결된다"라는 말만 들으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제 저 연제창이 나서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지금 정부는 안정적 주택 공급을 위한 대단위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에 국방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민주당 정부를 설득하겠습니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15항공단을 이전하고, 그 주변 넓은 땅을 정부에서 발표한 2030년까지 수도권 135만 호 주택공급 정책과 연계하여 대규모의 택지개발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이것이 포천 발전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주민의 피해는 완전히 보상받고, 포천의 미래가 활짝 열리는, 결정적인 기회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집권 여당의 젊은 협상가 연제창이 필요합니다. 수십 년의 고통, 이제 끝내겠습니다.
둘째, 구 6군단 부지, 확실히 끝내겠습니다.
2021년 12월, 매서운 추위 속에서 6군단 앞에 모인 시민 여러분의 절박한 눈빛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그날, 저는 여러분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꼭 반환을 이뤄내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저는 책임 있는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새로운 전략, 강력한 협상, 중앙정부를 설득해 이 문제를 반드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공약이 아닙니다. 시민 여러분과 나눈 약속이며, 포천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저 연제창!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셋째, 희생의 땅 포천을,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습니다
‘국방과 안보’는 포천의 숙명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전방, 하지만 우리가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 소음, 재산권 침해, 개발 제한, 오폭사고 등... 희생만 강요받았을 뿐입니다.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이 숙명을,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국방벤처센터 유치로, 정부에서 공모 예정인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지정받겠습니다.
포천을 대한민국 미래 국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희생만 하던 군사도시에서, 첨단 기술과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혁신도시 포천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포천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모든 세대가 일할 수 있는 포천을 만들겠습니다
일자리와 지역경제. 이것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청년에게는 미래이고, 장년에게는 가족의 생계이며, 어르신에게는 간절함입니다.
저는 관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로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며, 어르신들은 시장형 일자리를 발굴·지원하여 모든 세대가 존중받는 포천을 만들겠습니다. 청년이 꿈꾸고, 장년이 안정되고, 어르신이 활기찬,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일할 수 있는 포천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낙후 지역에는 특별한 관심과 투자를, 모든 읍면동에는 성장 엔진을 발굴, 소외된 곳 없이 골고루 발전하는 포천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포천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포천은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희생만 해왔을 뿐, 중앙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앙정부는 경기 북부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포천의 운명을 바꿀 절호의 기회입니다.
저는 중앙정부를 반드시 설득해 포천이 받아야 할 정당한 보상과 지원을 꼭 끌어내겠습니다. 저 연제창이 그 기회를 반드시 잡겠습니다.
출마 전부터 철저히 준비하여, 쓴 예산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저의 정치 철학은 "항상 시민이 먼저다"입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시민의 삶이 가장 우선, 시민과 함께 걷는 시장. 그것이 제가 꿈꾸는 실천 하려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단순히 4년짜리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10년, 20년 후 포천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포천, 청년들이 돌아오는 포천, 어르신들이 행복한 포천, 이런 미래의 포천을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검증된 경험과 실행력으로, 뜨거운 열정과 책임감으로, 포천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겠습니다.
저 연제창으로, 포천의 새 시대를 열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연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