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안애경 의원, "노인 맞춤형 일자리 정책" 촉구

 

포천시의회 안애경 의원은 6월 25일 열린 제18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급변하는 고령화사회에 발맞춰 포천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을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애경 의원은 “포천시는 2021년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2025년 3월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5%가 65세 이상이다. 2024년 2월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만큼, 지금은 그 도입과 실행이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포천시 고령자의 94.7%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이 중 69.2%는 공공기관을 취업 경로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가 현재 지원하고있는 일자리 규모는 전체 노인 인구의 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애경 의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뉴시니어’의 등장을 언급하며, 이들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대별 맞춤형 공공일자리 설계 및 시니어인턴십 확대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 강화 ▲디지털 직무 역량 강화를 통한 공공 디지털 일자리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민간 IT기업 피티코리아의 ‘시니어Z 프로젝트’ 사례처럼, 뉴시니어가 마케팅, 복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발굴이 중요하다. 고령자친화기업 인증과 관련한 컨설팅 지원과 행정절차 간소화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대책을 넘어,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미래 투자이다. 집행부가 보다 적극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안애경 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임종훈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백영현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애경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포천시 노인일자리정책 발전’을 주제로 발언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4년 12월 우리나라는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포천시는 이미 2021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2025년 3월기준 우리 포천시의 노인 인구는 37,984명으로 포천시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입니다. 우리시는 고령화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2월 경기북부 최초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을 획득하였고 현재 이를 조성하고 도입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제1기 고령친화도시 조성 중장기계획과 관련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포천시 고령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인실태 조사결과, 생계비마련을 목적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94.7%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응답자의 69.2%가 60세이후 취업을 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을 공공기관 활용으로 답했습니다.

 

우리 시도 올해 약 1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약 3,000여명을 지원하기로 계획하여 노인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는 포천시 전체 노인인구의 8%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뉴시니어’는 50대이상의 베이비붐 세대부터 은퇴를 경험한 60~70대를 아우르며, 전문역량을 갖춰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사회적 참여와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경향을 보이는 세대입니다. 우리 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유형의 56%가 공익활동에 집중된 만큼, 역량활용형이나 민간형 일자리 확대가 필요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의 확충은 양적 증대뿐만아니라 세대를 고려한 질적 개선역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본의원은 노인일자리 확충을 위한 추진방향에 있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노년층에 접어든 2차 베이비붐세대의 전문성과 고급기술을 보유한 인재풀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정책을 마련해야합니다.

 

기존고령자와 ‘뉴시니어’세대는 연령별 특성과 일자리수요, 기술수준 등이 크게 다릅니다. 세대별 인적자원 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설계해야 합니다. 아울러 시니어인턴십 수요처를 발굴해 현장 직업훈련 기회도 확대해야 합니다.

 

피티코리아라는 민간 IT기업은 지난해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만 60세이상의 시니어인턴을 정식채용했습니다. 이들은 마케팅, 노인복지, 국방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뉴시니어’ 세대입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시의 ‘뉴시니어’세대가 사회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니어인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일자리수요처를 적극 발굴하여 연계지원해야합니다.

 

둘째, 관내 기업들이 노인고용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과감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천 등 타 지자체는 일정 비율 이상 노인을 고용한 기업에 대해 노인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을 부여하고, 중소기업육성자금 금리우대·노인친화기업 응모를 위한 컨설팅·해외판로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공공에서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사업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우리시 노인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우대혜택을 적극 검토하여 민간부문 참여를 확대해야합니다.

 

아울러 고령자친화기업 인증 절차의 복잡성과 노인인력의 업무 적합성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합니다. 보건복지부 지원사업인 고령자친화기업 인증 시 최대 3억원의 지원을 받아 고령친화 환경 조성과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우리시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태 진단, 직무 설계, 인증 준비 등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인증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디지털 전환기에 대응하는 노인일자리정책을 추진해야합니다.

 

기존 노인대상 디지털교육은 격차완화 차원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수준의 과정으로만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뉴시니어’ 세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수행하는데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민간취업형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직무심화교육을 추진하고 디지털분야 공공일자리사업을 지원해야합니다.

 

포천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시면, 여러 광고글이 올라와 있지만, 직원들이 수시로 모니터링하여 광고글을 삭제하기는 어렵습니다. 포천시도 이런 분야에 있어서 디지털 노인일자리 연계가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노인이 됩니다”

 

노인일자리사업 확충은 단순한 노인 경제활동을 넘어서,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정서적 효과는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공익활동 등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미래투자입니다. 집행부에서는 포천시의 노인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정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