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1일 12만원 결정...2주 입원시 전국 평균보다 60만원 저렴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내년 3월경 오픈 예정, 29일 '포천시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돼

 

 

 

내년 초에 문을 여는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가 1일 12만원으로 결정됐다. 1주(7일)에는 84만원이고 2주(14일)에는 168만원으로, 산모 1명과 영유아 1명 등 2명이 입원하는 조건으로 책정된 금액이다.

 

이 요금은 2주에 228만원인 전국 평균 이용료에 비하면 60만원이 저렴하고, 서울(357만원 2주)과 경기(269만원 2주)에 비해 각각 189만원과 101만원이 싸다.

 

이와 함께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료가 50% 감면되는 대상도 정해졌다. 감면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장애인 및 그 배우자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과 그 배우자 ▲다문화 가족의 산모 ▲북한이탈주민과 배우자 ▲셋째 이상을 출산한 산모 ▲5·18민주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산모 ▲그 밖에 시장이 인정한 산모 등이다.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현재 군내면 하성북리에 건축 중인데 내년 1월 준공 예정이고 3월경에 오픈한다.  

▲황영자 보건정책과장이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진행사항에 대한 설명과 이용료 징수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심창보 부시장이 회의 시작 전에  '포천시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포천시는 29일 심창보 부시장 주재로 열린 '포천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경기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징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이날 참석한 임종훈 시의원은 "내년부터 다자녀 가족의 기준이 2자녀 이상인 가족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둘째를 낳는 산모도 감면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또 "포천시의 출산율이 저조해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서,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포천시의 선물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뜻에서 포천시의 일반 산모들에게도 감면 혜택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창보 부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사업은 경기도에서 여주에 이어 포천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시범사업이다. 이 안은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제정되어야 하고 또 20일간 공고 일정을 거치는 등 행정절차가 필요한 만큼, 여주의 사례를 세밀하게 검토해 감면 대상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은 포천시 군내면 하성북리 596-5번지 일원에 사업면적 9,082㎡, 지상 2층(연면적 1,600㎡)의 최신식 건물로 설계되어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산모실은 20실로 평균 10평 정도로 넓고 시설도 호텔급이다.

 

총 사업비 76억8천9백만원이 투입되어 내년 1월 말 준공 예정인데 1~2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경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