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화의 소녀상', 14일 청성역사공원으로 이전

포천시 도움으로 '포천나눔의집'에서 1년 만에 이전, 14일 오전 11시 거행되는 제막식 유튜브로 생중계 예정

▲포천나눔의집 마당에 임시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8월 14일 청성역사공원으로 이전하면서 정식 제막식을 한다. 

▲포천시는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마주한 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하고 기반 공사까지 마쳤다.

▲청성역사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설 곳 왼쪽에는 면암 동상이 있고, 정면에는 충혼탑이 보인다.  

 

작년 8월 14일에 포천에서 임시로 제막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만 1년 만인 오는 8월 14일 오전 11시 청성역사공원으로 이전하면서 정식으로 제막식을 한다.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위원장 오상운 신부, 이하 '추진위')는 1년 전 '평화의 소녀상'을 대한성공회 포천나눔의집 마당에 세우고 임시로 제막식을 했다. 추진위는 그동안 포천시와의 협의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포천의 상징적인 공공장소로 옮기기로 약속했었다.

 

지난 4월 13일에는 박윤국 시장과 오상운 신부가 직접 면담하면서 '평화의 소녀상' 이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첫 만남 자리에서는 8월 14일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포천체육공원으로 이전하기로 대략적인 협의를 했던 바 있다.

 

그런데 체육공원에 관한 규약에 체육 시설이 아닌 경우 시설물 설치가 안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천시와 추진위는 다시 소녀상을 옮길 장소를 알아본 결과, 청성역사공원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포천시는 지난 7일 청성역사공원의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마주 보고 있는 장소에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하기로 하고 기초공사까지 마쳤다. 12일에는 소녀상이 설치되고 14일은 제막식이 있다. 현재 기초공사를 마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설 장소의 왼쪽에는 면암 동상이 있고, 정면에는 충혼탑이 보이는 위치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8월 14일 오전 11시에 거행되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참석 인원은 추진위원장인 오상운 신부와 사회자, 그리고 내빈 2명 등 총 4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포천시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현장을 포천시의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정치색과 이해관계를 넘어선 포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동참으로 진행된 뜻깊은 일이다. 그동안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들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힘이 모여 평화의 소녀상을 포천의 상징적인 장소로 이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전에 도움을 준 포천시에도 감사드린다"라며 "소녀상 이전으로 일제 만행으로 인한 피해자를 기리고,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이전 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