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외국인 방역 점검차 포천 기업 '윙윙'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윙윙' 사의 손영길 대표, 강 차관, 이민형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강 차관이 현장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강성국 차관 일행과 이민형 포천상공회의소 회장 일행이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문제를 논의했다.
강성국(55·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이 16일 포천 설운동에 위치한 샘플복·카다로그·산업용마스크 제조업체 (주)윙윙(대표 손영길)을 방문,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섰다.
(주)윙윙은 현재 외국인 근로자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좋은 원자재가 좋은 마스크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최고급 원자재만을 사용해서 세계 최고의 위생적이고 고품질 보건의료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월 3백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강 차관은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전 현장점검 필요성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포천시를 긴급 방문했다. 이날 강 차관은 출입국 이민조사과 김병철 과장과 양주출입국 황택환 소장 등을 대동했다.
포천상공회의소(회장 이민형)의 주선으로 1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상시로 근무하는 윙윙 사업장의 식당과 기숙사, 그리고 작업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강 차관은 "모든 외국인은 내국인과 차별없이 누구든지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고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포천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널리 홍보해 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강 차관 일행은 '윙윙' 회사의 방역 점검을 한 뒤 이민형 포천상공회의소 회장, 정명효 성신섬유 대표, 손영길 윙윙 대표, 이상택 포천상공회의소 전문위원 등과 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한 기업체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 격의없는 간담회도 가졌다.
이민형 회장은 "강 차관께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제일 먼저 포천의 기업을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고 큰 힘이 된다"라면서 "포천은 안산시 다음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현재 기업체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확대 방안 마련이다. 법무부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라도 시행령 등의 개정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숫자의 확대에 앞장서 달라"라고 요청했다.
손영길 (주)윙윙 대표 역시 "직원 가운데 내국인은 대부분 대졸 출신으로 R&D 등 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생산직에 투입된다. 그런데 회사에 외국인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내국인들도 채용하기가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재 국가의 외국인 고용정책은 주먹구구식과 전시행정용 정책이 많은데 실제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차관은 "이민형 회장과 손영길 대표의 말씀 명심하겠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문제에 대해 기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자세히 살펴본 뒤, 법무부 차원에서 기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