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정오경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다. 빈소는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전 총리는 경기도 포천 출신 정치인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58년 사법시험(10회)에 합격 후 판사와 검사를 지냈다. 전두환 정권 출범 직후인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2000년 제 16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이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때는 내무부장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2년 2개월 동안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2002년에는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33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전 총리는 40여년 정치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로 한상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셨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