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두천 지역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96명 확인...포천시 전파 가능성 우려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관내 등록 외국인 3,9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지난달 28일 검사를 받은 500여 명 가운데 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지역 외국인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진된 사람들은 주로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이들 외국인들은 포천과 남양주, 양주 인근 지역에서 직장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2월 17일 발생한 포천시 #315번 확진자는 동두천시 #115번 확진자와 접촉 후 확진됐다. 또 2월 26일 확진된 포천시 #325번, 2월 27일 확진된 포천시 #327번과 #328번 환자 역시 동두천시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천시로의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남양주시 진천읍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10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26일엔 양주시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20여 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확진자 대부분이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해, 역학조사에 난항이 빚어져 감염경로 파악이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진자들은 아직 병상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자택에서 격리 조치돼 있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는 교육청과 협의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내일로 연기했고, 경기도는 3월 한 달 동안 외국인 기숙사가 있는 제조업체 1만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