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은 올해로 열여덟 번째 맞는 '포천시민의 날'이다. 15만 포천시민 모두의 축제이기도 한 이날 첫 행사는 오전 10시 군내면 청성역사공원 정상에 위치한 반월각에서 박윤국 시장, 손세화 포천시의장, 최춘식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민대표 30인이 5개 조로 나누어서 시민대종을 33회 타종함으로써 그 개막을 알렸다. 청성산 정상에서 울려퍼지는 시민대종의 은은한 울림은 포천시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듯이 포천시 전역으로 멀리멀리 경건하게 울려퍼졌다. 타종식 바로 직전에는 포천시립예술단의 '대북 공연'이 있었다.
오전 11시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 '포천시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로 인해 일반 시민들은 참석을 하지 못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포천시청 유튜브로 채널로 생중계가 되는 가운데 박소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1부 기념행사는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기념공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영상 축하 메시지, 송상국 시의회 부의장의 시민헌장 낭독, 그리고 '2020년 포천시 시민대상 시상식'이 뒤를 이었다.
시민의 날 추진위원장인 이월선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의 개식사와 박윤국 포천시장의 기념사, 손세화 포천시의장과 최춘식 국회의원의 축사가 연이어 진행됐다. 기념식의 피날레로 지난 9월 새롭게 단장한 ‘평화로 만들어가는 행운의 도시 포천’ 도시브랜드(BI) 선포식 가졌고, 또 마술사 이준형이 특별출연해 '포천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4차원 영상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로 행사를 축소 개최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취임 이후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희망을 찾았다.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소망을 저와 1천여 공직자 모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고 시민의 날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랜선 토크 뮤직 콘서트’는 박윤국 포천시장이 랜선으로 행사에 참여한 200여 명의 포천 시민들과 소통하며 포천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미스트롯 홍자, 미스터트롯 신인선 등이 초청가수로 출연해 랜선 시민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포천종합운동장에서는 읍면동 대항 축구와 테니스 경기가 진행됐다. 축구 결승전은 생중계로 유튜브를 통해 방송돼 집에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축구 결승전에서 맞붙은 가산면과 포천동의 경기는 시종일관 박빙의 경기를 펼쳐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전반전은 2대2 동점으로 끝났지만, 후반전에 포천동이 결승골을 넣어 결국 3대2의 스코어로 신승했다. 가산면은 2003년 우승 이후 17년만에 우승에 재도전했는데 분루를 삼켜야했다.
포천동은 테니스 대회에서도 영중면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2관왕으로 등극하며 이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축구 경기의 시상을 끝으로 '제18회 포천시민의 날'의 모든 행사 일정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