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시 ‘공설 봉안담’ 건축, 잠정 보류됐다

재난지금원금 지출로 인한 긴축 재정 이유로 신규 사업 지원 불허

 

포천시가 내년에 내촌에 설치하기로 계획했던 공설 봉안담 건축 계획이 잠정적으로 보류됐다.

 

포천시는 봉안담 건설에 필요한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13일 ‘2021년도 장사시설 설치사업 국고보조금 예산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 총사업비 18억3800만 원 가운데 국비(70%) 12억8600만 원을 신청했다.

 

포천시 노인장애인과 송민수 팀장은 지난 8월 말 보건복지부의 장사시설 지원업무담당 사무관으로부터 “포천시 봉안담 건축비 국고보조금 예산안을 올렸지만, 올해는 막대한 재난지원금 지출로 긴축재정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재정기획부로부터 기존 진행 사업 이외의 신규 사업 예산은 모두 보류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봉안담은 벽이나 담 형태로 만들어 야외에 유골을 안치하는 시설인데, 포천시는 올해 초부터 내촌에 위치한 공설 자연장지 내에 3360기 규모의 공설 봉안담 건립 계획을 진행해왔다.

 

이일선 노인장애인과 과장은 “우리 시 평균 사망자는 연간 1,200명에 달하며,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선진 장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봉안담 건립을 추진해 왔는데 정부의 예산상 이유로 보류되었다”며 아쉬워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의 공설 봉안담은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한 점수도 현재 최상위권이므로 내년도에는 국고보조금 예산신청서를 다시 제출해 포천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공설 봉안담을 건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