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포천에서 살아 온 필자의 시각으로는 신읍동의 변화는 길이 조금 넓어졌거나 소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것 외에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이와 달리 소흘읍 송우리가 도시발전이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서울 등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민에게 평안과 여유로움을 주는 도심지 내 태봉공원이라는 녹지공간이 삶의 질을 높여 그들이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중요 부분의 하나이다. 20세기 경제학자인 '조셉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에서 파괴는 경제 발전의 필수적인 작용 요소로 위험 감수의 기업가 정신은 기존 시장의 교란 및 해체로 기회를 창출하고, 과학과 기술 혁신은 새로운 산업 창출을 위한 촉매제 역할로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스스로 발전하고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읍동은 시청 소재지로 이와 관계된 공공기관으로 인해 자영업 등 경제활동으로 연명하는 도시로 자생력을 상실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신읍동 구도심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창조적 파괴'로 기관과 지역사회가 기존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먼저 '천주교 앞 캘리포니
치산치수를 잘해야 국민이 평안하다. 장마가 예고된 시점에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다짐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충청권과 경북 내륙지역에 시간당 70㎜ 안팎의 집중호우에 산사태, 제방 붕괴 등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적 손실이 발생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에 따른 참사로 재난 위기 대응의 무능함에 많은 사람은 허탈감과 슬픔을 느꼈다. 그 책임을 두고 '네 탓'을 말하는 공방이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복합적으로 안일한 행정에서 비롯된 인재가 분명한데 누구 하나 잘못을 인정하거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장마철이면 겪게 되는 홍수 피해나 산사태 같은 재난이 한두 번이었던가. 그때마다 인명 피해와 사회 경제적 피해를 냈던 선례를 살펴 차후엔 반복해선 안 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이때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 건지 까먹고 마는 건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나마 포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사도 있는 지세와 산세로 물 빠짐이 좋다. 수십 년 전 포천 한내천 제방 범람 위기와 이동면 도로 유실, 화현면 하천 제방 붕괴로 농경지 침수 등의 큰 재해를 빼 놓고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장마철이면 온 나라가 크고 작은 피해로 이재민들이 삶의 터전을
드론전략사랑부 포천 창설 반대가 아니라 왜 도시발전 중심지 설운동이냐가 문제 시 외곽에 위치해야 인구 유입과 경제적 효과 있어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국회의원은 유권자의 의사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리인이며, 자율적으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여 공익을 지향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게임체인저'로 드론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무력으로 대한민국을 정복하려 했던 북한과 대치국면에 있는 현 상황에서 군사적으로 핵심 전력인 드론부대는 꼭 필요합니다. 시급한 창설 과정에서 합동참모본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이 밝힌 바와 같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해왔습니다. 이중 하나인 포천시 설운동 옛 6공병여단으로 드론작전사령부가 확정돼 9월 1일 창설됩니다. 지역의 대변인이자 국익의 수탁자 역할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전략적으로 선정해 포천에 들어오는 국방정책에 공감하는 포천시민의 지성을 믿습니다. 하지만 포천 발전의 중심지인 설운동에 입지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본격적인 부대 운영에는 시간이 있는 만큼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포천시에
드론작전사령부 창설부대가 포천에 들어온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나자, 이제 와서 집행부나 시의회가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이 꼴불견이다.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느니, 성명를 발표한다느니 하는 모습도 가관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처럼 포천의 정치인이나 지도자라는 이들의 행동이 어쩌면 이렇게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닮은 꼴인지 신기할 정도다. 4월 27일 최춘식 국회의원과 드론부대 창설 준비단장과 면담 때 공식으로 확인한 내용에는 드론사령부 여러 후보지 중 포천 '옛 6공병여단'이 포함됐었다. 또 5월 23일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옛 6공병여단에서 드론부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여러 번에 걸쳐 포천시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었다. 이렇게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주둔'이라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는데도, 시는 결국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참담한 통지서를 받았다. 이제 와서 한탄해 본들 누워서 침 뱉기다. 본지에서도 수차례 보도를 했다. 그런데 포천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이때라도 사전 성명을 발표하고 포천시와 시민들이 의지로 자위적 집단 행동을 최소한 한 번쯤이라도 했다면 국방부의 의도를 파악하고 더 빠른 대처 방안을 강
지금의 대한민국은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구분하는 두 갈래로 나뉘어져 상대를 향한 적개심으로 쏟아내는 분노의 말들로 병들고 있다. 유난히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의 성향에 편승해 중앙 정치권은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만 혈안이 되고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거의 제한이 없는 '현수막 설치법'으로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우려를 차지하더라도 현수막의 글귀가 상대를 조롱하고 정치 혐오를 키우고 분열을 조장하는 한심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 중앙정치에 예속될 수밖에 없는 지역 정치의 구조적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역을 통합하고 서로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하는 지도층은 행동하기 전에 스스로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여론을 주도하는 포천의 주요 지역 인사들의 언행도 중앙 정치인과 다르지 않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무역 질서 변화, 러시아-우크라니아 간 정점으로 치닫는 전쟁양상, 중국-대만 전쟁 가능성의 가시화가 되는 듯한 실정에 있다.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로켓 발사, 15개월째 무역 수지 적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간단치 않은 상황에 부닥쳐 있다. 시민은 불안한 국내외 정세와 경제적 상
포천 도시공사는 2009년 반월아트홀 등 10개 수탁사업을 하는 포천시 시설공단으로 첫발을 내딛고 2019년 6월 미래 성장 경쟁력 강화,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기반 조성, 안전·서비스 역량 강화, 지속 가능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 전략 목표로 3개 본부 8팀으로 설립됐다. 도시공사로의 전환은 자체개발과 개발 대행 사업을 시행해 수익을 확보해 공사경영의 안정과 합리화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존의 시설공단 업무 유지 등 여러 분야의 업무 추진으로 조직이 분산 방대해져 책임 있는 경영이 이뤄질 수 없었다. 민선 8기를 맞이해 효율적 경영과 개발사업이라는 선택과 집중으로 포천 도시공사도 방만한 조직 구조를 1본부 1사업단 1실로 개편한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도시공사가 시 위탁 대행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건립사업'과 '포천비지니스센터 건립사업'은 물론 당연히 시와 협력관계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새로이 하는 도시재생(빈집)사업, 공원휴양시설 운영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자체 개발로 하는 '내촌 내리 개발사업'은 지난 4년간 구체적 성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 대다수 포천시민의 평가다. 교통이 편리한 남양주 진
1천명 공무원 중 2백명, 최저임금도 못 미쳐 "공무원 배우자 맞는 것이 노후대책" 농담도 이 글을 쓰기에 며칠을 고민하고 망설였다. 한때 공직에 몸담은 필자를 편향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누구보다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공무원 의식을 사실대로 조명하는 것은 서로 불만의 간극을 좁혀 이해와 배려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유대관계가 다져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이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의 '행정에 관한 공무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 1,000명 설문조사에서 31.9%가 "민간 직장인의 사회적 지위가 공무원보다 높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7~8월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공무원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응답이 △2007년 47.3% △2019년 38%로 작년 들어 처음으로 역전했다. 정년 보장과 함께 공무원들을 인기 직업으로 만든 요인인 노후 생활 보장 면에서도 41.7%만 "민간 직장인보다 더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연급 본인 부담 비율을 늘리고 지급액을 깍는 연금 개혁이 2010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단행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가려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그 조직이 번성하게 돼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부한 말인 것 같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직 사회에서 정말로 금과옥조로 여겨야 할 말이다. 인사권자가 항상 가슴에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인사는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조직간 동요를 막고 역량 누수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며 직원 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외부 유력자로부터의 인사 청탁을 뿌리쳐야 하는 과정도 넘어야 한다. 인사권자는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판단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하는 고독한 자리이다. 공직에 근무했던 이들은 누구보다 잘 안다. 인사라는 것이 속성상 60점을 넘기기가 어려운 숙제이다. 51점대만 기록하면 양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하고 성과 내는 인사 원칙으로 단행된 최근의 5급 승진 인사는 흠잡을 수 없는 합리적 인사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은 이유이다. 이번 7월 정기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대대적인 보직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서 인사는 언제나 말이 많고 탈도 많은 것이지만 정실에 얽매인 인
포천 하면 이것! 하고 바로 떠 오르는 무엇이 있을까? 똑 부러진 표현을 찾느라 머리가 뱅뱅 돈다. 흔히들 말하는 외부의 포천 이미지는 산정호수, 백운계곡, 수목원이 그나마 알려져 있고 한탄강, 아트밸리, 고모 호수 등이 서서히 서울 등 수도권에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다. 다른 한편은 군으로 시작하는 부대, 지역, 사격장 등 흐린 색으로 채색된 어두운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그나마 군 복무한 중장년에게는 포천의 이동막걸리는 향수와 추억을 담은 큰 사발이었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완전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그동안 포천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가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누구의 책임을 탓할 것도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운악산 단풍, 농산물 등 이름은 다양해도 축제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수도권 인근의 일반인과 동호인들이 가볍게 오가는 일상과 같은 볼거리로 만족하는 정도다. 인근 화천은 산천어 축제와 요즈음 유행하는 파크골프에 열정의 장으로 전국 동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개 축에 선택과 집중으로 보고, 즐기고, 먹을 거리로 반석 위에 화천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본지 취재국장 지금이라도 현장에 가보라. 마을의 일에 대해 읍면동장은 책임과 소신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옳다고 판단되면 추진해야 한다. 리더는 칭찬받는 일만 할 수 없으며, 궂은 일로 욕도 먹어야한다. 그 것이 리더 공무원의 숙명이요 사명이다. 포천시는 14개 읍면동에 290개 통·리가 있으며 307개소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 앞에는 시민들이 알아야 할 홍보지 등을 붙여놓는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또한 건물에는 국기 등을 게양하는 시설이 있다. 전달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과거에는 한정적인 정보나 지역 소식을 마을의 게시판을 통해 소통통로로 활용했다. 요즘은 유튜브 등 언론 매체가 다양하다 못해 넘쳐서 개인의 정보 확증 편향적 실정에 있다. 포천시도 각종 시정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거나 디지털 문화 익숙치 않은 시민을 위해 포천 소식지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경로당 앞에는 게시판이 설치돼있다.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면 그 또한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게시판을 찾는 것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도 관심이 없다. 현장 소통으로 마을 방문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