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칼럼]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결단해야 한다

포천 도시공사는 2009년 반월아트홀 등 10개 수탁사업을 하는 포천시 시설공단으로 첫발을 내딛고 2019년 6월 미래 성장 경쟁력 강화,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기반 조성, 안전·서비스 역량 강화, 지속 가능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 전략 목표로 3개 본부 8팀으로 설립됐다.

 

도시공사로의 전환은 자체개발과 개발 대행 사업을 시행해 수익을 확보해 공사경영의 안정과 합리화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존의 시설공단 업무 유지 등 여러 분야의 업무 추진으로 조직이 분산 방대해져 책임 있는 경영이 이뤄질 수 없었다.

 

민선 8기를 맞이해 효율적 경영과 개발사업이라는 선택과 집중으로 포천 도시공사도 방만한 조직 구조를 1본부 1사업단 1실로 개편한 것은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도시공사가 시 위탁 대행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 어울림 센터 건립사업'과 '포천비지니스센터 건립사업'은 물론 당연히 시와 협력관계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새로이 하는 도시재생(빈집)사업, 공원휴양시설 운영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자체 개발로 하는 '내촌 내리 개발사업'은 지난 4년간 구체적 성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 대다수 포천시민의 평가다. 교통이 편리한 남양주 진접 등을 인근에 두는 아파트 건설사업은 지역 선정부터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실무진에서는 개발사업들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자화자찬의 표현에 어이가 없을 정도다. 물론 개발사업이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탁상에 앉아 검토만 하고 있다는 항간의 소리는 무엇을 뜻하는지 알았으면 싶다. 서류적인 평가는 1도 중요하지 않다.

 

지금 도시공사 사장은 사업 당시 2019년 개발본부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하는 동안 개발사업에 성과를 나타낸 것이 없다. 사업 능력이 있다고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본보에서 지난해 보도한 바와 같이 공사 사장의 독단적인 인사 참사, 직원들에 대한 소통 부족 등 많은 관리 부족에 대해 지적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사장실에 들어가면 일명 TV프로그램에 나오는 '100분 토론'의 시간이 된다고 한다.  당사자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인간의 습관은 무섭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존경받지 못하는 지휘관은 조직을 망친다.

 

법으로 임기가 보장돼 있다고 법 뒤에 숨지 않길 시민은 바란다. 만시지탄이지만 아름다운 뒷 모습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