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포천에서도 국가유공자 및 참전용사 그리고 그 유족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친 청춘과 헌신 그리고 목숨에 대해 감사하고 보은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그 중 직접 취재를 했던 큰 행사는 세 개였다. 첫번째는 월남참전자회 포천시지회(지회장 한용석)가 주최해서 지난 5월 29일 포천비즈니스센터 켄벤션홀에서 개최한 '제 61주년 월남전 참전 및 제3회 해외파병용사의 날 기념식'이다. 행사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파병 용사의 헌신을 공식적으로 기념한 것이 겨우 3년 전부터 라는 것이다. 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의 예우가 몇년 되지 않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월남전 참전용사회의 황금색 제복과 6.25참전 유공자의 흰색 제복을 제정해서 지급한 것도 3년전인 2023년이라고 한다. 해외파병용사의 날 행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8개 참전부대의 부대기가 입장하고 난 후, 각 부대기의 기수를 맡은 분들이 청중을 향해 경례를 올리던 순간이다. 한용석 회장은 "남은 생을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중심에 서서 선구적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회사를 해서 좌중에 큰 감동을 주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울컥함'이 뱃속에서 부터 올라와서 눈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과연 이들의 경례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행사는 태사모봉사회(회장 이천희)가 지난 6월 21일 포천비즈니스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포천시에 거주하는 국가 보훈·복지 어르신을 모시고 개최한 '사랑해효(孝) 위안 잔치'이다. 이 행사는 포천시나 보훈 단체가 개최한 행사가 아니라, 자생한 관내 봉사 단체가 주최한 보훈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행사에서 기자가 주목한 것은 행사 자체보다 태사모봉사회의 회원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한분 한분 정성껏 안내하고, 음식 봉사를 하면서 유공자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쓰던 모습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화현면 적십자 봉사회, 청소년봉사단, 포천여성예비군 등 다른 봉사 단체들도 함께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하였다. 이 글을 빌어 태사모봉사회 및 함께한 봉사 단체 회원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세번째 행사는 지난 6월 25일 포천시 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개최된 포천시의 주최로 개최된 '6.25전쟁 75주년' 행사이다. 이 행사에서 포천시가 6.25참전 유공자들에게 준비한 선물은 어린이들의 존경이었다. 선단 꿈나무어린이집 원아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들고, 유공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을 귀여운 목소리로 또박또박 읽어갈 때, 참석자들의 탄성이 터졌다. 임석환 회장은 두 어린이를 직접 안아주면서 그들의 편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음으로 선단 꿈나무어린이집 원아들은 무대에 마련된 자리에 앉은 유공자분들께 직접 만든 꽃을 달아드렸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이 장면을 칭찬하였다. 임석환 회장은 "6.25전쟁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오늘 비가 오는데 전쟁 중에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위해 하늘이 내리는 비인 것 같다"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전쟁이 시작되고, 군에 입대하게 된 경위와 전후 사정, 그리고 참전했던 전투들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었는지 등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최종적으로 상사로 전역할 때까지의 과정들을 약 10분 동안 이야기했다. 긴 이야기였지만, 참석자들은 아무도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해서 임 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 다 가시기 전에, 다 들어야되는데...' 임 회장은 다른 행사장에서 "전우들 중에 몇몇이 금년에 세상을 떠나서 몇명 남지 않았다"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포천시에 제안하려한다. 6.25참전 유공자회, 월남전을 포함한 해외 파병 유공자회, 독수리유격대 유족 등을 통해 최대한 이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을 해 주시길 제안한다. 요즘은 음성을 글자로 바꿔주는 휴대폰 어플도 있으니, 마음먹고 돈과 사람을 움직이면 단 시간에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록들을 책자로 만들어 새로 만들 시립박물관에 보관하도록 하는 사업을 제안한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도록 하자"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상공회의소(회장 한희준)는 7월 3일 정전 72주년을 맞아 6.25 참전 유공자 및 가족 50명을 이철우 한방누룽지 삼계탕으로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하며 영웅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오찬에는 임석환 6. 25 참전용사 포천지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와 가족 그리고 최윤길, 장규진, 경정수, 오진석, 박용수, 오석준 등 포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함께 자리했다. 한희준 회장은 환영사에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음을 강조”하며 조국을 위한 호국보훈의 정신과 희생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 말씀을 전하였고 오찬과 함께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선물을 증정하며 한분 한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들의 용기와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기업인들도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변화는 당의 생존 조건이라는 김용태 의원 포천·가평 지역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3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내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이후 "당의 개혁에 대한 점수는 빵(0)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연스럽게 당내 기득권 세력은 와해 될 것이다. 그것이 시대정신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파동’ 때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후보 교체를 반대했다. 이후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의 추천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임기 종료로 49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과정 당무감사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의 5대 개혁안을 제기했지만, 당 주류의 반대에 막혔다. 김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 모임'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당의 생존 조건이다. 과거의 방식, 익숙한 언어, 반복된 구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혁신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김용태 의원은 "지금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의종군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선배 의원들과 개혁 의지를 모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내에서 '30대 초선' 소장파로 분류되는 포천·가평 지역구의 김용태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초선답지 않게 유연한 사고와 일관된 추진력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려 했지만, 기득권에 밀려 아쉽게도 그 뜻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역구인 포천·가평에서 먼저 실천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에 대해 확고한 의지와 정치적 노선으로 변함없이 추진하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말보다 행동하는 신뢰의 정치인으로 인식될 것이다. 5대 개혁안 중에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제도는 의도적인 여론 왜곡의 차단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구부터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지도가 높은 TK 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 선거처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기도 한다. 포천·가평 지역구도 예외는 아니다. '변화와 혁신'의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패배의 또 다른 이름은 '김용태 의원 패착과 실패'로 귀환될 것이다. 우선, 김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변화된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역구 현 군수, 시장 인지도가 당심, 민심의 높은 여론으로 형성되는 '편승 효과(인지하거나 우세할 것 같은 후보에게 여론이 형성되는 것)'를 철저히 배재해야 한다. 현혹돼서도 안 된다. 이는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고집이 세고, 자신의 무능과 타인에 대한 우월감으로 업무 능력이 부족한 인물은 제외해야 한다. 주변 사람을 관리 못해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인물 또한 배척해야 한다. 군민과 시민을 위해 진심으로 소통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 함께 이기는 하나의 방책이라고 본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5월 3일 포천한탄강 일원에서 시청 출입기자들에게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점 추진 중인 4대 핵심 관광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은 ‘포천한탄강! 멈추지 않는 변화의 시작’을 주제로, 백영현 포천시장이 직접 주요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추진 배경과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첫 번째 사업인 포천한여울 파크골프장은 창수면 운산리 일원에 조성된다. 약 7.9만㎡ 규모의 36홀 정규 코스를 포함해 연습장, 주차장, 편의시설 등이 마련된다. 2025년 7월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3월 정식 개장 예정이다. 포천시는 향후 파크골프장을 확장해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소개된 포천한탄강 가을 가든페스타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개최한다. ‘플라워비트’, ‘가든나이트’라는 테마로 낮부터 밤까지 관광객을 유혹할 다채로운 정원 콘텐츠와 음악공연, 야간경관 조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농업인 전국대회, 포천한우축제, 세계드론제전 등과 연계해 복합형 축제로 확장된다. 한편, 포천시 관계자는 “가든페스타 기간 중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소개된 한탄강 미디어아트파크 조성사업은 한탄강의 지질생태와 ICT 기술을 융합해 조성되는 야간 체류형 관광 인프라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비둘기낭폭포에 이르는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업에는 Y형 출렁다리 경관 조명,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콘텐츠인 테라 판타지아, 야간 조명 연출 등 첨단 콘텐츠를 도입한다. 오는 9월 1단계 구간을 우선 개방 예정이며, 2026년 5월 전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야간 관광 명소화를 본격 추진하고, 체류형 관광 수요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는 세계 드론 제전이다.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며, 세계 최대 수준의 드론 라이트쇼(최대 6,000대 군집 비행), 한탄강 협곡 배경 드론레이싱, 축구대회, 글로벌 푸드페스티벌, 드론 컨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포천시는 이 제전을 통해 연간 12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설명회에서 “포천의 자연 자원에 문화와 첨단기술을 융합한 전략적 관광 프로젝트들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며, “이제는 변화가 가시화되는 단계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포천지사(지사장 주은경)는 지난 6월 26일, 관내 볼링장에서 직원들과 「꿈이 있는 마을」의 어린이들이 함께 스트라이크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하늘반창고 키즈’ 볼링대회를 개최했다. 지사 직원들은 영북면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꿈이 있는 마을」의 아동들과 정기적으로 '일생의 동반자'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국 보호시설 입소 아동들과 동행하는 건보공단의 대표 사회 공헌 사업인 ‘하늘반창고 키즈’의 일환으로, 직원과 아동이 어우러져 활동하여 ‘원 팀’으로 융화되고 상호 간 친밀함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주은경 포천지사장은 “「꿈이 있는 마을」 어린이들과 공단 직원들이 팀을 이루어 소통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이번 활동을 계획했다”며 “특히, 볼링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24년 5월부터 전국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과 동행하는 ‘하늘반창고 키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전국 178개 지사에서 각각 하나의 아동복지 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입소 아동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포천좋은신문 김재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6월 27일과 30일 해양수산부 지정 ‘2025년 실뱀장어 방류 주간’(6월 20일~6월 30일)에 맞춰 실뱀장어 약 1만3,000여 마리를 한탄강 및 영평천 일원에 방류했다. 이번 방류 행사는 지속적인 내수면 수산자원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전,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시 관내 어업인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방류주간 운영 지침에 따라 실뱀장어 방류사업을 추진했다. 포천시는 매년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에도 해양수산부 및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연계하여 실뱀장어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한탄강 수계에 방류함으로써 지역 생태계 보전과 수산자원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방류된 실뱀장어는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철저한 전염병 및 유전자 검사 절차를 거쳐 선별된 개체로, 방류된 실뱀장어는 향후 한탄강의 자연환경에 적응해 성장하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귀하는 생애 주기를 거친다. 시는 하반기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참게, 쏘가리 및 대농갱이 치어를 방류하여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고 생물다양성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탄강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과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수온, 수질, 유속 등 실뱀장어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방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보건소는 최근 빈번하게 관내 출현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처법을 공개했다. 러브버그는 생김새로 인해 불쾌감을 줄 수 있으나, 사람이나 가축에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이다. 오히려 독성이 없고 생태계 내 유익한 역할을 해 ‘익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나타나며, 유충은 썩은 풀이나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화분매개자 역할을 하는 등 자연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발생지역은 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며, 수명은 성충의 경우 수컷 약 3~4일, 암컷 약 7일 정도로 짧다. 이 때문에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경향이 있다. 러브버그는 모기나 파리처럼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흡혈 등 피해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다만 대량 출몰 시 창문, 차량, 건물 외벽 등에 붙어 시민들의 불쾌감을 줄 수 있어 관리 및 대처가 필요하다. 러브버그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과 출입문 방충망을 점검하고 야간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해야 한다. 밝은색 옷을 좋아하기에 외출 시 어두운색 옷을 입는다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물기를 싫어하므로 물만 분사해도 효과적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인체에 해가 되는 곤충은 아니지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대량 출현한 상황이 발생 시,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으로 신고해 주시면 신속히 방제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6월 30일 화현면 운악광장에서 홀로 노인 및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연합 삼계탕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희망곳간 기획 배분사업비 등의 재원 마련을 통해 준비한 1,850마리 삼계탕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정성껏 조리하고 포장했다. 행사 후 대상자 가정에 방문하여 삼계탕을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연합 삼계탕 나눔행사를 위해 뜻을 모아 애써주신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받으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면서 “우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의 활동을 응원하며, 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지난 6월 28일 소흘도서관에서 ‘써드 1’ ‘최영희 작가와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흘도서관 어린이 책모임 ‘동화동무씨동무’에 참가한 3~6학년 어린이들은 12회의 책모임에서 책을 읽으며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로 ‘써드 1’의 최영희 작가를 선정했다. 최영희 작가는 2013년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 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구달’, ‘너만 모르는 엔딩’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수의 SF 소설을 펴냈다. 이날 최영희 작가는 SF란 무엇인지와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이 더해진 ‘써드’ 시리즈가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어린이들은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설정에 대해 질문을 하며 책을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작가님이 책 속 이야기를 어떻게 상상했는지 궁금했는데,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소흘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라며, 앞으로도 이처럼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화동무씨동무’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선정한 국내 작가의 동화를 운영자가 어린이들에게 읽어주는 책모임이다. 소흘도서관은 올해 하반기에도 (사)어린이도서연구회포천지회와 협력하여 어린이 책모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산림조합(조합장 남궁종)은 6월 23일 “조합원 숲 경영체험림 조성 사례 현장 교육”을 3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에 위치한 체험림 조성 사례 등을 견학하고, 봉평면 원길리에 위치한 아트인아일랜드를 방문하여 숲속 야영장 견학 및 조성 방법에 관한 이론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선 박정희 산림경영인협회장의 강의로 이루어졌으며, 각종 산림인허가 등에 대한 노하우 전수와 숲 경영체험림과 숲속 야영장의 운영에 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운영 모습을 보여주며 수강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남궁종 조합장은 “현장 위주의 교육을 확대하여 임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가위 아들 낳은 며느리는 아랫목 딸만 낳은 며느리는 다섯째 뱃속에 넣고도 윗목 신세 산달 진통 때도 딸만 낳는다고 금줄까지 걷어 재낀 남편이라 설움을 헤진 금침 속에 밀어 넣고 살 찢긴 산통 후 나온 아이 솟은 오줌발에 더운 눈물 삼키고 엄마 품이 다인 돌 지난 딸 아이 머리 맡에 가위 달라 하니 두 살짜리 손에 무거운 가위 들었다 놨다 터 잘 판 넘대대한 이 아이 엄마랑 놀잖다 씨앗 서러움 사라지던 날 집에서 키운 장 닭 목 비트는 소리 고추밭이 소란스러워단다 체중계 도대체 변하지 않는 너 그 많은 삶의 무게를 견디면서도 첨 만날 때와 어쩜 똑 같으니 새로운 널 보기 위해 매일 아침이면 너에게 다가가는 나 오늘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는구나 밤꽃 향기가 나면 유월의 더운 입김으로 밤꽃향기가 터지면 밑바닥에 서성이는 붉은 낯가림에 마음속에 일렁거린 잔물결이 밀려온다 슬며시 실눈을 뜨고 배꼽 아래 숨겨놓은 뜨거운 비밀을 떨어 놓고 싶다. 박선영. 호 초연(草然) 포천 소흘읍 거주 현)인지책놀이교육사 2018년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2018년 대한문학세계문예지 시 등단 2022년 포천사랑백일장대회 운문부분 장려상 2023년 반월제 백일장 대회 시 부분 우수상 (사)한국문인협회 포천지부 정회원 포천문예대학 시. 수필. 소설 수료 2022~2025년 한국예총 시화 다수 전시 2019~2024년 포천문학전집 시, 수필 다수 수록 포천소식지 시 게재
포천시는 7월 1일 자 전보 발령으로 사무관(5급) 이상 대상자 25명에 대해 지난 6월 26일 인사(전보, 승진 의결 등)를 단행했다. 이번 보직 인사 발령은 예전과 전혀 다르게 전문성, 공정성과 상식을 파괴한 무원칙과 독단적 인사라는 반발이 이어지면서 공직 내부의 불만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이 공무원의 인사와 감사(조사)의 권한을 그동안 공정·엄정하게 행사하지 못한 데서 원인이 있다고들 말한다. 시장의 공직 기강을 바라보는 느슨한 인식과 부서장 책임제 역효과로 조직 분위기 약화 및 업무· 책임 회피 만연 등이 나타날 때 이미 예견된 참사 결과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기본적으로 조례 등에서 규정한 '정원의 배정' 즉 시청 과장 직제로 행정, 시설, 사회복지, 녹지 등 분야를 정한 직렬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인사관리 규정 등 제반 원칙은 소속 공무원이 전보(보직)하고자 할 때에는 전공 분야, 근무 경력, 전문성, 적성을 고려하여 전보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인사관리 규정에 따라 시장은 직무 요건을 고려해 안정적인 직무수행 및 조직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하여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① 행정직 : 2년 이상 ② 기술직 : 3년 이상 기준에 의해 전보를 실시하는 등 적재적소에 순환 보직을 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6월 27일, '포천시청 홈페이지'의 '정원 배정표'에는 ▲정보통신과는 행정, 정보통신의 직렬이 ▲시민안전과는 행정, 기술의 2개 직렬만 정원 배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번 7월 1일 자 보직 발령과 동시에 규칙 개정 적용을 통해 ▲정보통신과는 녹지직을 ▲시민안전과는 사회복지직을 추가 배정을 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재임 3년간 변화가 없다가 갑작스레 특별한 추가 사유가 발생한 것일까? 일반적으로 시 인사 발령에 대해 시민은 별 관심 없이 담담하게 지켜본다. 그러나 이번 인사와 관련해 파장을 일으키는 문제 부분을 시민이 상세히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면 그 피해는 시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직 인사의 부조화된 배치와 문책성 감정 등 억지가 묻어나는 인사 행위는 도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편향적 인사 전횡이 없을 것이라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의 사무관 전보 인사는 법적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다만, 시장의 인사권 행사는 당연한 법적 권한이지만 도덕적 부분에 대한 비판 또는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 문제가 된 인사 부분은 첫째로, 과장 보직에 정보통신, 녹지, 사회복지, 건축 등 전공, 전문성 등 실질적 업무영역을 배제하고, 형식적인 규정 개정으로 구색을 짜맞추어 포장한 일련의 사무관들에 대한 순리 파괴적인 인사이다. 짧은 기간의 근무인데도 보직 변경 또한 다르지 않다. 문책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직원들의 불안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보통신과는 CCTV 관리, 인공지능 활성화, 정보통신 보안 등 전문 분야이며, 시민안전과는 재난관리, 안전관리 등의 분야를 관리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로 전문가 또는 업무 관계자가 관리해야 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시민 생명의 안전과 위험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공무원 재직기간 동안 산림, 녹지 분야에 30년 이상 종사한 송영범 녹지 사무관을 문외한 업무의 정보통신과장으로, 사회복지 전문가인 이일선 사무관을 시민안전과장으로의 발령은 이들을 아는 시민이나 공무원들은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둘째로, 직무 요건 고려 등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적재적소 보직은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초에 이영재 사무관은 승진 이전 근무지로 재난 시스템에 업무에 밝은 시민안전과장으로, 김홍탁 사무관과 김진희 사무관은 건축과장과 정보통신과장 본래 직위로, 이일선 사무관은 복지정책과장으로 발령했어야 한다는 말이 크게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다. 셋째로, 국장 승진자에 대한 자격 미달에 관한 평가이다. 과장 재직 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는 데이터 센터 구축의 조(兆) 단위 투자 업체의 허구성, 실현성이 떨어지는 사업 추진, 업무에 사감 개입 등에 대해 근무한 공무원은 다 아는 사실이다. 또한 공무원 중에는 퇴직 때까지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이런 인사의 배경에 모씨가 있었다, 없었다는 풍문이 잠깐 나 돌아섰다. 규칙 개정과 보직 인사에 대해 관련성에 관해 물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동일 부서, 직위에 따른 장기 근무로 인한 능률 저하 및 직원 고충 해결에 따라 이번 규칙 개정에 정원 배정과 보직 인사를 하게 됐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이런 형태가 시의 입장에 맞춘 '이현령비현령' 식의 보직 인사로 명분을 상실한 인사 행정이라고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정 분야의 직원 고충 해소 등을 빙자해 전문성을 무시한다면 그런 직렬의 승진을 왜 했나? 물에서 건지니 보따리 달라는 모양새다. 시민 A모 씨는 "이번 인사를 볼 때 시장은 몇 부서만 신경 쓰지 그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포천시 전체 공무원 조직을 관리 책임지는 시장의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다른 시민 B모 씨는 "이런 경우에 맞지 않은 인사가 있나. 한 마디로 시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만 나가라는 표시의 보복성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전혀 업무를 모르는 분야에 보내는 것이 그런 뜻이 아니냐. 공무원 조직을 자신의 입맛대로 써서는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이번 인사에 대한 저간의 과정, 연유, 당위성에 대한 언급보다 먼저 좋다는 식의 우유부단한 조직관리의 반성과 과오를 논해야 한다. 지난 민선 7기의 시장 또한 규정에는 문제없지만 인사팀장에 농업직으로 발령했었다. 이때부터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은 시장에서 떠났다. 왜냐하면 상식을 외면한 오만과 편견을 확연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원인 없는 결과가 없으며,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고 내일은 오늘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한 조직 구성원과 시민의 평가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한 마리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우와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는 '나비효과'나 높고 튼튼한 제방도 개미나 땅강아지 구멍에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포천시는 6월 27일 6급 이하 직원 100명의 인사를 발표하였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포천시는 6월 27일 6급 팀장 43명의 인사를 7월 1일 자로 발표하였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
한국 사회는 개인과 가족의 생애주기와 알맞은 발달 과업인 출생, 학습, 결혼, 취업, 독립, 부양 등이 뒤엉키고 그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이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생애주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가정을 비롯한 혈연 지연의 공동체는 개인이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삶의 재충전 공간이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등 여러 이유로 이러한 공동체가 옅어지고 성격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 구성원이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소위 '나노 사회'가 되고 있다. 그 결과 안온한 곳이던 가정, 혈연·지연의 편안한 커뮤니티는 점차 전통적인 모습을 잃어가며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치 못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의 일원으로, 가족의 구성원으로 그리고 개인으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간다. 개인의 생애주기는 사람의 생애를 개인이나 가족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커다란 변화를 기준으로 하여 일정한 단계로 구분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발달 단계에 따라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여섯 단계로 구분된다. 한편, 가족 생애주기는 가족의 규모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건에 따라 가족 형성기(결혼 및 독립), 가족 확대기(자녀 출산, 양육 및 자녀 교육), 가족 축소기(자녀 결혼 및 독립, 노후기)와 같이 3단계로 구분된다. 개인이나 가족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애주기별 각 단계의 진행 순서는 일반적으로 비슷하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은 생애주기를 거치는 동안 단계마다 각각의 역할이 있는데, 이를 발달 과업이라고 한다. 부모 등 가장의 역할 등도 이에 해당한다. 전통적으로는 자녀로서의 구성원은 시기마다 해야 하는 발달 과업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한 단계에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다음 단계에서의 과업 수행이 원활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과 가족 모두가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가장은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자녀로서의 가족 구성원은 사회에 잘 적응해 각 생애주기에 따른 단계별 발달 과업을 인식하고 이행하여야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생애주기의 일반적 모형은 영·유아기와 아동기에는 놀고 배우고, 청년기에는 열심히 일하고, 성년기 혹은 중년기 이후에는 결혼하여 독립하고 출산하여 양육하고 부양하고, 노년기에는 은퇴하여 부양받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개인의 인생관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 취업·결혼·독립·출산에 대한 보편적 패러다임의 변화 등 사회·경제적 현실 상황으로 인하여 개인과 가정이 생애주기에 따른 역할과 순차적 발달 과업이 뒤엉킴으로써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어느 노인의 사연 "하루라도 역할 안 하고 싶어요" 과거에는 은퇴하여 부양받아야 할 65세가 넘는 노인이 더 연로한 부모와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한 자녀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소위 ’부양의 낀 세대 역할'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2020년 통계청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60~69세의 응답자 중 60.3%가 부모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있고, 12.5%가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를 넘어 성년기의 자녀를 돌보는 부양자 역할을 하는 노년도 늘고 있다. 피부양자가 되어야 할 노인이 부모와 자식의 경제적 부담이라는 질곡에 빠지게 된 힘든 상황, 어찌해야 하나 답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올해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게 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리고 청년기, 성년기 자녀의 취업, 결혼, 독립이라는 소위 삶의 과업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뒤얽히고 꼬이는 것은 물론 경제 상황 또한 어렵고 가치관의 변화가 심해 개인, 가정, 사회의 걱정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노인이 청년기, 성년기의 미독립 자녀를 부양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이 공통으로 갖는 사회적 문제인 듯싶다. 부모로부터 부양받는 소위 캥거루족을 일본에서는 패러사이트싱글(기생충 독신), 이탈리아에서는 밤보치오네(큰아기)라고 부른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현상에 따른 웃으갯소리에 ’어른 해 먹기 힘들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아직도 청춘이라고 자칭하며 ’어른 아이‘이고 싶은 소위 ’피터 팬‘의 요즘 노인들은 어른으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도에 넘치는 체면 차리기와 과한 역할로 스트레스 받는 한 노인이 외치는 말은 ’하루라도 어른 안 하고 싶다‘인지도 모른다. 위성가족으로 손자 손녀를 잠시 돌봐주는 것은 호사스러운 사치일 수도 있다. 오스카의 말로 기억한다. ’노년의 비극은 아직은 젊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사회적 인식의 변화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개인과 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라 어떤 행위를 하거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었다. 예를 들어 탄생, 성장, 노화, 죽음, 학습(공부), 취업, 결혼, 독립, 출산, 부양, 은퇴 등을 말한다. 이 가운데에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생로병사를 제외한 개인과 가족의 생애주기에 따른 발달 과업(해야 할 일)은 그것을 해야 하는 적정한 시기가 있다. 행위를 하는 것과 그것의 시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소위 ’보편적 패러다임‘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개인이 생애주기에 적정한 ’특정한 발달 과업(?)‘을 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면 그 개인이나 가족은 소속한 집단 속의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약간은 특별(?)한 대접을 받거나 구설수에 오르는 등 무언의 사회적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는 여러 발달 과업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꼬이거나 뒤엉키는 게 일반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그것을 개인적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타인에게 당사자나 그 가족에게 그 같은 신상 질문을 하는 것은 큰 결례가 되고 있다. 생애주기에 걸맞지 않은 정신적 육체적 변화 우리 사회는 영원히 늙지 않으려는 노년기의 젊은 오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이미 조숙하게 성장한 아이 어른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노인이 꽤 있다. 피터팬의 소위 ’자라지 않는 아이‘와 ’늙지 않는 샘물‘을 꿈꾸며 젊은 오빠로 살고자 하는 성년기, 노년기의 ’철없는 어른‘이 화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어찌 생각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온라인 게임에 열을 올리고, 연예인 ’오빠 부대, 삼촌 부대‘에 합류하고, 안티 에이징에 높은 관심을 갖고, 공주 패션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즐거운 한 단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청년기, 성년기 등에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온 분들이 누릴 수 있는 즐거운 보상이라는 생각이다. 반면에 아이 어른이 많아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긍정적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부정적 측면 또한 많은 듯싶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천재 소년, 창의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분야에서 나이를 역전시키며 어른을 넘어서는 능력을 보이는 아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쁘다. 그러나 정신 연령은 그대로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육체적으로 과속 노화를 보이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 보건 사회적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니 걱정이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어른이나 관심을 보이는 소위 ’혈당 스파이크’와 고혈압, 고지혈증을 걱정하고, 초고도 비만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최근 소위 '두바이초콜릿', '탕후루' 등과 같은 당이 높은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청년층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당 과다 섭취로 이어져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과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 우려를 키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한다. 청년 비만율 증가도 25%를 넘는다. 이는 단순히 청년의 건강 문제가 아닌, 청년들의 생활 습관과 사회 구조의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그 이유이다. 이는 당사자나 부모의 문제를 넘어 국가 사회적 지원과 대책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중대한 현안이라는 생각이다.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자체가 아니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은 사고방식을 고치지 못하고, 대처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먼 바다에서 엄청난 쓰나미가 밀려올 것이 예상되거나 태풍이 휘몰아칠 것이 예상될 때는 정박했던 항구를 과감하게 벗어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새로운 정박지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나미에 휩쓸리거나 태풍으로 파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개인과 가족의 생애주기와 알맞은 발달 과업인 출생, 학습(공부), 결혼, 취업, 독립, 부양 등이 뒤엉키고 그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개인, 사회, 국가 모두 이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서재원 교수 ● 창수초등학교, 포천중, 포천일고, 서울대 졸업 ● 한국방송 KBS 편성국장, 편성센터장(편성책임자) ● 차의과학대학교 교양교육원장, 부총장 ● 포천중·일고 총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