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국민의힘 김성기, "지는 것을 모르는 무소의 정치인"

포천좋은신문이 만난 사람 | 도의원, 3선 가평군수 출신의 '뚝심의 정치인'

 

보수 텃밭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전 4승 무패의 선거 신화 만들어

 

국민의힘 김성기 예비후보는 요즘 새벽 6시면 가평 집 문을 나선다.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되면서 그는 포천에서 이른 아침부터 열리는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명함을 전달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 됐다. 행사가 한두 군데만 있는 날은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이곳저곳 여러 곳이 겹치는 날은 아침은 물론 점심 식사까지 거르기 일쑤다. 그래도 그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다. 도의원 선거 한 번, 가평군수 선거 세 번, 그리고 이번 국회의원 출마까지 선거로만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그래도 그는 선거할 떄만 되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   

 

김성기 전 가평 군수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고 했을 때 기자는 좀 의아했다. 가평은 선거인 수가 포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인데, 아무리 그곳에서 도의원과 군수를 3선이나 했다지만 국회의원까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가평보다 선거인 수가 두 배 이상이 많은 포천 유권자가 포천 출신 출마자를 놔두고 굳이 가평 출신 출마자를 찍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는 선입견이었다.  

 

그런데 막상 김성기 후보를 만나서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유가 수긍이 갔다. 또 그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에도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가  6~7명이나 출마한 포천 가평에서 충분히 공천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였다. 가히 '국민의힘 다크호스'로 불릴 만했다. 

 

"저는 1975년도에 공무원이 됐고 재직 35년 만인 2010년 처음 가평군수로 도전했어요. 공무원 퇴직 몇 년을 남겨둔 시점이었지요. 당시 여론조사를 다섯 번 했는데, 모두 제가 우세하게 나왔지요. 그런데도 공천은 다른 사람이 받았다. 당시 저는 공무원만 평생 했던 이력뿐이었습니다. 제가 저 자신을 꾸밀 줄 몰랐죠, 그땐 포장하지도 않고 과장도 없이 공무원 이력만 곧이곧대로 적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정과 정치를 종합해 낼 수 있는 제 역량이 과소 평가되었지 뭡니까.”

 

화도 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선거를 도와주던 지인들과 상의했다. "앞으로 4년을 더 기다렸다가 군수 재도전을 기획할까, 아니면 도의원으로 방향을 바꿔 출마할까 하는 논의가 있었어요. 진격을 멈춘다면 현재의 조직이 다 와해할 판이니, 도의원으로 나가자는 중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거 37일 전에 도의원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선출직으로서의 첫 도전에서 당선 쾌거를 이루어 냈다. 1530표의 승리로 당당히 도의원이 되어 도정에 발을 내디뎠다. 이때부터 김성기는 공무원이 아닌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의원 3년 재직 중 2013년 1월, 당시 가평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고 보궐선거가 실시되었다. 도의원 김성기는 좌고우면(左顧右眄) 없이 곧바로 전진했다. 3년 전 목표인 가평군수를 향해서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같은 힘으로 진격한 그는 2013년 4월 가평군수로 당선된다. 이후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에서 가평군수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선거 때는 자유한국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완벽한 정당인으로서 가평군수 3선에 당선됐다. 4전 4승 0패. 도의원 한 번과 군수 세 번이었다. 

 

 

가평군수 3선에 당선됐을 당시에는 포천·가평 전체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포천시장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는 바람에 자유한국당은 잠시 위태로웠다. 급작스레 불어닥친 위기 속에서 김성기 후보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여 당협위원장이란 중책을 이행하고 당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 불굴의 투지와 강단있는 대처 능력으로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왔다. 김성기는 그렇게 가평 정치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세 번 연속 군수를 하고 나니 더는 갈 자리가 없었다. 지자체장의 3연임 이상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2022년 6월 30일 김성기는 10여 년의 군정을 마무리한 뒤, 보름 동안의 치열한 고민에 돌입했다. 보름만에 그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국회의원에의 도전, 그의 새로운 목표였다. 

 

45년의 행정 경험의  3선 군수 출신

"나는 이길 수 있다"

 

"군수 세 번에 도의원 한 번, 행정 경험에 정치력을 합치한 제 세월이 45년입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알아야 면장도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 당 국민의힘에는 국회의원 후보가 저를 포함해 후보 여섯 명이나 있는데, 저만이 유일하게 군의원이나 시의원, 도의원, 그리고 군수를 해본 인물입니다. 시정 경험이 없는 사람이 국회에 가야 하겠습니까, 저처럼 다방면으로 행정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야 하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민들 열에 열 명은 저처럼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성기 전 군수는 며칠 전 일동의 한 행사장을 갔다. 행사장에서 명함만 주고 오는 것은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고 자기 뜻을 분명히 이야기할 줄 안다. 포천 가평에서 나고 자랐고 포천 가평에서 일해 온 사람이라 지역주민들과의 대화 주제가 무궁무진하다. 포천 가평 사람들과 김성기 사이에 이야기꽃이 활짝 핀다. 포천 가평 사람들과 김성기는 죽이 잘 맞는다. 흡사 천생연분처럼 하하호호 서로 좋아 죽는다. 게다가 도의원과 군수 3선의 선거전 베테랑만이 지닐 수 있는 여유와 넉넉함, 그리고 노련미가 넘치는 김성기다. 다른 후보에게서는 볼 수 없는 자신감이다.

 

 

 

 

 

 

가평군수를 세 번 했다고 하면 유권자들은 김성기 전 군수를 다시 한번 쳐다보면서 되묻는다. "군수를 세 번이나요?", "대단한 분이 나오셨네요"라면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인다.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해 생생하고 살아 있는 대화들을 김성기와 나눈다. 김성기와는 포천 가평의 생활밀착형 대화가 가능하다. 김성기를 만나본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김성기 후보님 같은 분이 국회에 나가셔야지요"라고 결국 말하게 된다.

 

본인의 장점을 '요령을 피울 줄 모르는 성실함'이라고 대답한 김성기 전 군수. 그는 자신이 반드시 공천받고 본선에 진출할 것이며 국회의원에 당선될 것을 확신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네 번의 선거 중 단 한 번의 선거도 만만했던 적이 없었다. 매번 무수한 난관과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 승리를 거머쥐었던 그다. 이겨 본 사람이 승리의 공식을 안다. 무능한 패장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위대한 승장의 지식과 노하우가 그의 확신에 찬 당당함의 원천이다.

 

"저는 이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민주당을 보기 좋게 꺾고 국민의힘에 값진 승전보를 올릴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는 군의원, 도의원, 군수까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사람입니다. 공정과 상식,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을 강조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다른 후보들로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얻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모두의 공통된 생각입이다."

 

김성기 후보는 본인이 설사 포천에서의 득표율이 다소 밀린다 하더라도 가평에서 5천~6천 표 몰표를 끌어올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것은 그가 가평 출신이기에 가능한 전망이다. 그리고 포천과 가평을 연합한 강하고 생동하는 경기 북부의 중심지 포천 가평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바람은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에 있다. 그러므로 가평 출신이기에 오히려 가능한 높은 당선 확률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김성기는 강조한다.

 

"누가 박윤국 민주당 후보를 여유롭고 든든하게 이길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보면 답은 저절로 나옵니다. 민주당에게 보수의 텃밭을 넘겨줄 수가 없습니다. 포천 가평이  무너지면 동두천도 연천도 모두 무너지게 됩니다"라며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공천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평에서는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은 물론이고 출마한 사람조차 없다. 포천에 밀려 군민들 의견이 만족스럽게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가평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김성기 전 군수에게 기대를 거는 가평 사람들이 많다. 자신들의 뜻을 대변해 줄 국회의원의 출현을 학수고대해왔기 때문이다.

 

포천은 포천대로 믿을 수 있으면서도 참신한 인재로 김성기 후보를 바라본다. 가평과 연합된 더욱 단단한 경기 북부 지역으로 거듭날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여 포천의 발전을 진일보시킬 경험 많고 실적 높은 역전의 용사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기 예비후보는 매년 연하장 1200여 장에 직접 글을 쓰고 우표를 붙여 포천·가평 시민들에게 보낸다. 이 일을 10년 이상 해왔다. 가평의 숙원 해결사 '김성기'라는 이름 석 자가 거의 모든 사람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다. 포천의 유망 기대주 ‘김성기’라는 이름 석 자가 거의 모든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있다. 가히 포천 가평의 ‘다크호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