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 칼럼]

포천천 제방을 '맨발걷기 황톳길'로 조성하자

내 건강 챙기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는 길
천변 경관과 벚꽃있는 '맨발 걷기 둑길' 시민에게 꼭 필요

 

한 마디로 '맨발 걷기 열풍'이다. 맨발 걷기가 건강 유지 및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과 한의학적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국이 '맨발 걷기'로 들썩이고 있다.

 

'맨발 걷기'의 가치를 파악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발 빠른 정책으로 휴양림, 공원 등을 활용·조성해 전국 명소로 발돋음해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예로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총 14.5㎞로 조성돼 맨발 트래킹 명소로 알려져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선정돼 전국에서 온다고 한다. 울산 황방산 황토 맨발 산책로.  문경 새재 길은 옛 과거길에 스토리를 입힌 맨발 걷기 길, 안동 천년 숲 황톳길 등이 있다. 경기도에서도 성남시는 공공용지를 활용한 황톳길, 하남시는 미사 강변 둑방 모래 맨발 길 등을 조성해 시민 심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조례를 만들어 맨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주시 '도시공원 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통과했다. 서울시, 인천시 용인시 등도 비슷한 조례를 발의했거나 통과시킨 상황이다.

 

현대 도시의 위상은 도심 내 숲과 공원, 도시 내 문화 공간, 도로 및 각종 기반 시설, 도시 내외의 산책로 등 운동 공간 등이 어우러져야 하는 것으로 종합예술에 비견되곤 한다.

 

'맨발 걷기' 연구전문가는 '신발은 현대문명의 발명품 중에 가장 최악이다'라는 표현으로 맨발의 운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인이 맨발걷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몸속 정전기 배출로 체내 음양 전하 균형 유지로 소화기능 개선 및 면역기능 강화, 혈액순환 촉진으로 신진대사 활성화를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효과는 불면증 해소, 혈압 및 당뇨 개선, 기억력 향상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포천시도 지난 '청성산 종합개발사업 최종보고회'에서 '맨발 걷기 산책로' 조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 인근에 자리한 지리적 측면과 걷기에 경사가 완만해 편익성 측면을 고려하면 입지 환경은 적합해 보인다. 여기에 제반 여건이 충족되는 선단동 문화공원을 확장해 조성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데는 긴 시간과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인근에 있다고 하나 거주지에서 이동에 따른 불편성, 출퇴근 직장인의 접근성 저하, 산길이 주는 현실적 위험성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된다.

  

시에서 추진하는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과 연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우선 포천 신읍동 '아트교'에서 신북 가채리 '행운자동차운전학원 경계'까지로 길 양옆 벚나무로 가꿔진 '제방 길 1㎞, 폭 4~5m를 황톳길'로 조성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천변 경관을 보며 걷는 낭만과 건강을 시민에게 선물해 주자.

 

따스한 어느 봄날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들으며 걷는 모습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