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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인공암벽장, '스포츠 클라이밍' 메카로 부상

재개관 2년 만에 이용자 16배 늘어, 포천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클라이머들이 찾는 명소로 떠올라

▲소흘체육공원에 있는 인공암벽장이 재개관 2년 만에 이용자가 16배가 늘어나는 등 전국의 스포츠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포천 소흘생활체육공원 내에 있는 인공암벽장이 경기 북부지역 스포츠 클라이밍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포천도시공사에서 운영 중인 인공암벽장은 2011년 개관 이후 경기 북부지역 유일한 스포츠클라이밍 훈련장이 되어왔으나, 이후 시설 노후화와 안전문제 등으로 차츰 이용객이 줄어 휴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 출신 관리자가 들어오고, 안전장비를 교체하고 편의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2년 전 하루 평균 5명에 그쳤던 방문객이 최근 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스포츠 클라이밍 동호인들 사이에서 화제다.

 

소흘읍에 위치한 인공암벽장은 포천 시민뿐 아니라 서울, 인천과 평택, 대전 등 전국에서 소문을 들은 클라이머들이 즐겨찾는 등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남긴 후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되며, 실제로 공단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잇따르는 등 동호인들 사이에서 지자체 운영 체육시설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포천도시공사는 소흘국민체육센터 시설개선사업 예산 9억 원을 확보해 현재 실외벽만 있는 인공암벽장에 날씨에 관계 없이 이용 가능한 실내암벽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배대원 스포츠 클라이밍 강사는 “시설 의존도가 높은 인공암벽장이 개관 10년을 넘기며 자칫 사람이 찾지 않는 낡은 시설로 방치될 수 있었지만, 빠르게 변해가는 스포츠 클라이밍 이용자 트렌드를 따라 니즈를 파악하고 연간 3회의 강습 프로그램 운영과 정기 이용권 발행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스포츠 클라이밍 체험을 가능하게 해 동호인들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라며 “여기에 시에서는 빠른 결정으로 많은 예산이 필요한 시설공사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 클라이밍은 올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서채현, 천종원 선수가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500여 개 인공암벽에서 30만명의 동호인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