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별내성당 어린이 가족... '광암 이벽' 성지순례 첫 스타트

 

4월 27일, 남양주 별내성당 '주일학교' 아이들과 가족 신도 110여 명이 '하나님의 종 요한 세례자 광암 이벽 성지'를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요한 세례자는 천주교를 학문에서 종교로 승화시킨 한국천주교 창설의 지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벽 성지'는 이벽의 생가터에 기념 성당, 돌벽 안마당, 재현관, 기념관, 예수성심상 등 총 21,000㎡의 부지로 화현면 회동리 447번지에 있다. 

 

행사는 가족별로 유적지에 모여 식사와 자유시간, 기념 촬영, 김승한 해설사의 광암 이벽 유적지 설명, 특전 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어린이 가족 성지순례 행사는 별내성당 요한드라살 차풍 신부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차 신부는 오토바이 라이더로 평소 시간이 나는대로 즐긴다고 한다. 지난해 봄, 가끔 찾는 이동 백운계곡을 가는 길에 '이벽 유적지'가 개관한 사실을 파악하고 올해 계획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차 신부는 "안성 미리내 성지 등은 관광객이 붐벼 방문에 어려움이 많다.이벽 유적지는 차분한 분위기로 성지순례가 너무 좋다"라며 "이곳도 신도들에게 많이 알려져 순교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접초등학교 4학년 이모 학생은 "부모님, 성당 친구들이 함께 와서 좋아요. 이곳에도 훌륭한 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너무 더워요"라며 친구에게 뛰어갔다.

 

 

김승한 해설사는 "오늘 처음으로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이곳 성지를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져 의미가 깊다. 점차 알려져 가고 있지만 널리 홍보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셨으면 한다"라며 "주변에 새로운 식당도 준비하고 있다. 관광 경제효과도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활기차게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며 "특히 2027년 교황님의 한국방문 때 이벽 성지를 꼭 다녀가시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다.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성지 해설이 필요한 분들이나 단체에서는 이벽 성지사무실(☎031-531-2234) 또는 성지 담당 고봉연 요셉 신부(☎010-6376-6315)에게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