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DMZ 서쪽부터 동쪽까지", 세계를 잇는 평화통일의 길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 주관, 19개 국 참가자와 함께한 현장형 국제 통일 교육 성료

 

지난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터내셔널월드인코리아(IWIK)가 주관하고 통일부 ‘2025년 통일 교육 민간단체 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 'DMZ 서쪽부터 동쪽까지, 세계와 함께 잇는 평화통일의 길' 프로그램이 경기도 파주와 포천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 유학생, 연구자, NGO 활동가 등 19개국 35명이 참여해 분단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나누었다.

 

참가국은 아시아의 대한민국, 타지키스탄, 이란, 인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태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파키스탄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가나와 에티오피아, 유럽의 영국과 우크라이나, 북미의 미국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행사에 국제적 다양성을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DMZ 제3땅굴, 도라전망대, 통일촌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 분단과 평화가 공존하는 주요 현장을 둘러보며 교실 수업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몰입형 통일교육을 경험했다.

 

첫날 저녁, 포천에서 열린 글로벌 평화통일 포럼은 김아솔 IWIK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소성규 대진대 부총장은 '38선 동네 한 바퀴'라는 주제로 38선의 형성 과정, 비무장지대(DMZ)의 역사와 의미를 심도 있게 풀어냈다.

 

윤창원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평화로 가는 시작!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남북한 통일의 필요성과 장단점, 전망, 과제와 방향, 그리고 각자가 기여할 수 있는 평화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강연 후에는 ‘통일은 정말 가능할까?’,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외국인이 본 남북 관계, 오해와 진실’ 등 다양한 주제로 참가자 토론이 이어졌다. 각국의 참가자들은 자국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둘째 날에는 평화통일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하며 문화·교육·경제·사회 통합 등의 변화상을 그림, 슬로건, 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발표 시간에는 각 그룹이 구상한 통일 후의 한반도 모습을 공유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나누었다.

 

 

한 참가자는 “DMZ를 직접 보고 들으며 역사적 사실과 현재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여러 나라 사람과 평화를 주제로 소통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평균 4.5점(5점 만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전체 만족도(4.65점)와 현장 탐방의 적절성(4.61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강의와 진행 이해도(4.48점)와 평화·통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향상되었다는 문항(4.5점 이상)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해,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참가자들의 지식과 인식 향상에 기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드백 측면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하다 보니 식단 옵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식과 채식자 메뉴를 제공했으나, 일부 참가자들은 비건 등 보다 세분된 식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대브븐의 참가자는 프로그램 운영과 내용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IWIK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평화의 가치를 나눈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현장형 통일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