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모 의원은 19일 포천시의회 제156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임시로 설치된 '포천 평화의 소녀상'을 포천시의 상징적인 장소로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 평화의 소녀상은 현재 포천 나눔의집 마당에 임시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 소녀상을 포천시의 상징적인 공간인 자원봉사센터 앞이나 청성공원 등에 이전 설치될 수 있도록 포천시장과 공직자들이 힘써주길 부탁했다.
강 의원은 이 소녀상이 추진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기 위해 2년 전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들은 관내 상징적인 곳에 소녀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포천시에 요청했다"라고 밝히며, "포천시에서 답이 없자 독자적으로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고 1년이 지난 2020년 8월 14일에서야 포천 나눔의집 마당에 임시 설치됐다"라며 포천시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소녀상은 일제의 만행으로 꽃다운 소녀들이 겪은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치욕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리 민족의 결연한 의지가 반영된 상징물"이라며 "국내·외를 포함에 총 170여 곳에 소녀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제의 만행에 대한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위로하는 범세계적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푼의 예산도 들지 않고, 단지 장소만 제공하면 되는 어찌 보면 이 간단한 사안에 대해 포천시가 왜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며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도발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는 이 마당에 일제의 만행으로 인한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고 다시는 그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작된 소녀상을 우리 시가 발 벗고 나서서 좋은 곳, 상징직인 곳에 세우자"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