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 전철' 2차 주민공청회 2월 9일 확정

1차 주민공청회 무산 이후 61일 만에 열려, 포천시의 사활 건 물밑 협상 결과에 초관심

▲작년 12월 10일 포천시민의 강력한 반대로 주민공청회는 무산됐다. 포천시는 그 이후 정부의 각계각층과 숨 가쁘게 협상을 벌여왔고, 시민들은 2월 9일 제2차 시민 공청회를 통해 밝혀질 최종 협상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전철 7호선 연장 '옥정~포천 광역철도' 2차 주민공청회 일정이 내달 9일로 최종 확정됐다. 작년 12월 10일 1차 주민공청회 무산 이후 61일 만이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29일 경기도청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주민공청회 개최에 관한 마무리 회의를 갖고, 2월 9일 오전 10시 군내면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주민공청회를 열기로 확인했다. 이 공청회를 주관하는 경기도는 2월 2일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옥정~포천 광역철도' 2차 주민공청회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0일 경기도가 주관했던 1차 주민공청회는 포천시민의 강경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경기도는 전철 7호선을 양주 옥정역까지는 8량 직결로 운행하고, 옥정역부터 포천역까지는 4량 환승으로 운행한다는 내용으로 '옥정~포천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설명회 겸 공청회를 진행하려다가 포천시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차 주민공청회 무산 이후 포천시는 바빠졌다. 박윤국 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 광역철도 관련 공무원들은 정부와 서울시, 국회, 경기도, 양주시 등으로 철도 관계자들을 만나 물밑 접촉을 하면서 포천시의 의견 피력에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국 시장은 작년 12월 24일에 손세화 포천시의장, 이철휘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과 함께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했고, 1월 21일에는 국토부 장관도 만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수시로 전화 통화를 했고, 직접 만나 상의를 했다.

 

박 시장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포천 철도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포천시와의 협상 대상이었던 경기도와 양주시, 그리고 국토부와 기재부, 서울지하철 간에는 서로 밝힐 수 없는 예민한 문제로 인해 그동안 진행된 내용은 일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박 시장은 1차 주민공청회 무산 이후 진행된 정부 각계각층과의 협상 내용과 포천시의 입장 등을 공청회 이후에 기자회견 형식 등을 통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9일 열리는 2차 주민공청회는 1차 때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인원이 제한된다. 포천시와 양주시에서 참석할 인원은 각 20명씩이고, 경기도 관계자와 진행요원을 포함해 총 49명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일반 참석자 역시 포천시와 양주시에서 각각 5명만 참석하고, 기자들의 취재도 엄격하게 제한된다. 대부분의 포천시민은 포천시청 유튜브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