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베트남 이주여성 공동체 '씬짜오(Xin Chao)', 어르신들께 음식 나눔 봉사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의 베트남 이주여성으로 구성 된 공동체 '씬짜오(Xin Chao)'가 지난 4월 7일 지역 어르신들께 음식 나눔 봉사를 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였다.

 

씬짜오는 2012년 결성되어 올 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가는 공동체로 베트남의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 지역 내 어려운 어르신들께 나누어 드리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씬짜오' 공동체 소속의 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베트남의 정을 담은 다양한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혼자 계시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제공된 음식에는 베트남의 전통 요리인 ‘짜오 라이(닭죽)’, ‘분 사오(볶음 쌀국수), ’냄잔 (튀김요리)‘ 등이 포함되어 있어, 한식에 익숙하신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부담이 없고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음식으로 구성하였다.

 

 

이 활동은 포천시와 포천나눔의집 돌봄센터와 협력하여 이루어졌으며,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씬짜오' 공동체의 대표인 김진주는 "베트남의 음식을 한국 분들께 나누고 싶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봄 입맛을 돋아드리고 싶은 정성의 마음에서 시작하였고, 어르신과 이야기 나누고 어르신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처럼 지역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주여성들은 함께 만든 음식을 들고 2명씩 조를 짜서 어르신들을 방문했다. 어르신들은 “멀리 와서 고생도 많은데 뭘 우리 노인네까지 신경을 쓰느냐, 이렇게 음식까지 해서 가져다 주고 함께 이야기 나눠줘서 고맙다”며 헤어질 때는 서로 하트를 보내고 안아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는 다문화 가정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는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주민 만의, 선주민 만의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로 함께 엮어 펼쳐나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씬짜오' 공동체의 나눔 활동은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사회 참여가 지역사회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