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물품·용역·공사 발주에 관내 생산 제품 우선구매 적극 추진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관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과·소와 읍·면·동에 '시장 특별 지시 사항'으로 관내 생산 제품의 우선 구매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관내 공공 기관에 관내 상품 구매 촉진을 위해 구매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 상품 우선 구매에 대해 사업 발주 부서는 부작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 있었다. 이에 따라 수동적으로 운영한다는 일부 업체의 비난과 반발도 있었다.  

 

크게는 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구매로 관내 기업체들의 판로를 확대해 지역 경제 회복의 기여와 상생을 꼽을 수 있다. 작게는 구매 후 문제 발생 시 다른 지역 생산지보다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시의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일부 업체에서 생산되는 동일한 제품이 관외 업체에 비해 가격이 높아도 지역 우선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었고, 특정 생산품의 경우 관내 업체의 품질이 낮아 부실 공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보인다.

 

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보다 확실히 추진하기 위해 ▲실시설계 용역 과업 지시서에 관내 제품 설계내역 반영 등 ▲관급자재 관내 제품 반영 여부 목록서 작성 ▲자재 구입 품의 시 관내 제품 반영 여부 목록 첨부(미 반영 시 사유 반드시 기재) 등 담당 공무원의 업무 방향을 명시했다.

 

한 공무원은 "시 차원에서도 관내 제품, 장비를 쓰도록 내부적으로 독려받고 있다. 지방계약법에 의한 소규모 공사 낙찰의 관외 업체는 공사 완료 후에 보수·유지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경기도 발주사업 공사가 의외로 많다. 기초자치단체의 건설업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상위 규정을 고쳐서라도 관내 입찰 금액 기준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무 관련 공무원은 "복잡한 변수로 철저하게 시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우선 구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담당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충분히 반영했다"며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관내 업체의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안을 도출하는 소통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 생산 제품의 구매 활성화를 위한 관내 설계·생산업체와 소통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현안과 대책을 격의 없이 논의해야 한다는 기업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시와 업체 간의 간극을 해소해 기업 하기 좋은 자립 경제도시 포천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