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올 10월 '포천판 올림픽' 개최하겠다

외국인 주민 대표자 협의회 출범식에서 백영현 시장 밝혀

 

"가칭 PGSF(Pocheon Global Sports Festival)을 개최해서 이주민들이 다 함께 모여서 회포를 풀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지난 24일 출범한 외국인 주민 대표자 협의회에서 백영현 시장이 한 말이다.

 

포천 외국인 주민 대표자 협의회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대표자 위촉, 외국인 주민 애로 사항 청취 등을 진행했다.

 

협의회는 포천시 지역 내 귀화자, 영주권자,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이 타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주민 관련 시책, 재난 상황, 생활 정보 등 포천시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자 구성됐다.

 

포천시는 한국어가 가능하고 대한민국 체류 자격이 있는 귀화(영주권) 이주민과 결혼 이민자, 이주 노동자 가운데 그동안 열정을 가지고 모국의 이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왔던 각 나라 대표자 13개국의 2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특히 같은 나라라도 종교, 언어 등의 이유로 공동체가 다를 경우 따로 대표를 선정했다.

 

위원들은 인도(비투,야답산제), 파키스탄(샤바즈 모하메드,알리), 네팔(이찬우), 필리핀(진, 니사), 미얀마(미요탄, 쩌쩌우), 우즈베키스탄(야곱보예바굴바호르), 캄보디아(마오), 태국(유수정, 마리타파, 누마스), 인도네시아(베라와띠), 동티모르(만띠), 스리랑카(자나카), 방글라데시(엠자만, 이원준), 베트남(이유진) 등 13개국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국가별 공동체 대표, 가정주부, 통·번역사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협의회는 이주민 관련 시책 제안, 자문, 불편 사항 등을 포천시에 전달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포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인권과 복지 향상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외국인 대표자 협의회는 세부 운영 규정을 만들어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우리 시 외국인 주민들의 최대 행사인 ‘세계인의 날’ 기념 행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앞으로 각국의 대표자들과 자주 만나 외국인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 민선 8기 임기 내에 ‘포천 외국인 주민 지원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하여, 외국인 주민과 상생하는 포천을 만들겠다. 10월 중에 가칭  PGSF(Pocheon Global Sports Festival)을 개최해서 올림픽처럼 이주민들이 회포를 풀면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도 대표로 참여한 비투 씨는 “외국인 주민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포천시와 포천시장께 감사드리며, 외국인 주민이 아닌 포천 시민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대표 자나카 씨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 주민들은 "아프다고,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말할 곳이 없어서 너무 답답했다. 주민 센터를 건립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눈물을 글썽인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