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을 향한 더러운 형태가
시장 후보 경선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치 폐단 세력을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올빼미’는 조선 16대 왕 인조와 그의 맏아들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픽션 영화이다.
인조실록에서는 세자의 시신 상태를 ‘시신은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청나라와의 전쟁 패배로 소현세자는 동생 봉림대군과 함께 볼모가 되어 8년 동안 선양에 머물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직접 체험한다. 세자는 변방의 오랑캐로 여겼던 청나라가 베이징을 점령하는 역사적 순간을 목격하기도 했다. 새로운 청 시대의 변화를 지켜봤던 소현세자. 그는 포로의 신분으로도 세계를 향해 눈을 열어 둔 것이다.
이러한 굴욕적 상황에서 청 황족 등과 인맥 구축으로 양국 간 현안 조율 등 외교관 역할을 했다. 또한 체류 기간 역법은 물론 천주교, 천문학, 수학 등 다양한 서구 문물과 종교, 사상을 접하며 관련 서적, 신기구 등을 가져왔다.
반면, 광해군을 몰아내고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인조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황제에 이른바 세 번 무릎 꿇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찧는 '삼궤구고두례'의 치욕적인 항복 의식으로 정통성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반청(反清)의 명분에 집착하며 현실을 외면한 인조와 달리 소현세자는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 속에서 조선의 살길을 모색한 실용주의자였다. 하지만 아버지 인조는 인질의 신분으로 세자가 해낸 여러 능력과 청나라의 신임을 얻고 귀국한 아들을 두려워했다.
영화는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누지 않는다’라는 통설을 여지없이 증명하듯 인조는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어의로 하여금 소현세자를 제거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다. 성군의 자질을 보여주었던 세자는 청나라가 아닌 조선의 무능한 왕 중 하나인 인조에 의해 쓰러졌다. 가장 탁월했던 세자의 가족이 탐욕스러운 친아버지에 의해 몰살당한 것이다.
대전환기 청에서 경험한 열린 세계관, 현실적 사고, 균형감 있는 외교 능력, 서구 문물 과학에 조선의 개방 필요성 인식 등을 갖춘 소현세자를 잃은 조선은 인조 이후 사대적 폐쇄성으로 수백 년 걸쳐 처참한 대가를 치르는 비극적 역사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현시점에 시대적 배경과 공간 등 환경만 다를 뿐 권력의 탐욕을 향한 더러운 행태가 시장 후보 경선을 두고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그 인물을 정치적으로 죽임으로써 이득을 얻으려는 추잡한 세력의 극단적인 불안·초조감의 발로라고밖에 할 수 없다.
포천의 정치권에서는 그 제거 대상이 연제창 시장 예비 후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반면 그에게 민원 또는 도움 요청을 했던 많은 시민의 한결같은 표현은 '말한 것은 책임지는 사람'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평을 하고 있다. 포천은 젊고 능력 있는 인물을 왜곡해 폄훼하는 치고 빠지기식 구태적 정치 폐단 세력을 이번 기회에 청산해야 한다.
항공모함 '민선 9기 포천호'를 이끌 인물에 대해 양식 있는 포천 시민들은 말한다. 첫째, 포천을 자신의 성(城)으로 생각하는 군주처럼 자신만이 적임자라는 오만한 인물은 안 된다. 시민 선택을 외면받은 상황에서 또다시 출마하는 것은 시민 무시와 무책임한 자기변명이다. 시대와 동떨어진 폐쇄적 사고와 판단으로 급격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는 인물로 시민들은 결정했기 때문이다.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둘째,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편향적 선택에 익숙한 인물로 인정 욕구, 비판에 과도한 분노와 공감의 결핍으로 기본적인 정치 감각조차 떨어지는 인물은 안 된다. 꾸준한 시민 소통과 활동 없이 선거 때 불쑥 나타나 지지를 호소하는 독선적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는 행동이다. 특히,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방패 삼아 자신을 포장해 존재감을 알리는 것은 얄팍한 꼼수로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셋째, 포천의 시정 운영과 변화 발전을 이끄는 시장이라는 재목은 능력 없는 인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허가 등 각종 추진 업무와 관련한 부서장 책임제는 개인의 선의 행정으로 왜곡·변질되어 본래의 효과는커녕 실제는 민원 병목현상을 초래해 시민 불편을 가중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포천 미래를 위한 밑그림 제시와 큰 그림을 그릴 능력이 없는 인물이 다시 한번 시간을 달라라는 말은 허언이다. 자기 권력이 포천보다 먼저이기 때문이다.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고통과 불행의 나락으로 빠트렸던 인조 같은 인물을 더 이상 포천의 시장으로 선택해서는 포천의 미래가 없다. 변화만이 살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