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나의 이야기가 포천의 문화가 되기를 꿈꾼다

'포천시 인문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 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포천시는 10월 6일 오전 청사 2층 시정회의실에서 '포천시 인문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 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이하 보고회)'를 열어 용역기관의 연구 보고와 참석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고회에는 '포천시 인문도시 추진협의회'에서 백영현 시장(위원장), 김남현 문화경제국장, 최선경 교육지원과장, 양호식 공동위원장, 이중효 문화관광재단 대표, 이종훈 포천문화원 원장, 황의출 포천예총 회장, 김덕진 포천미래포럼 회장, 양선근 포천시조례연구회 회장, 조순형 포천평생교육사 협회 회장, 빅견영 포천시 주민자치연합회 회장, 염인정 한사랑교육공동체 대표, 한성윤 나포맘 카페 대표, 송성숙 대진대 교수, 김현철 포천문화원 부원장 겸 이동초등학교 교장 등 15명이 참석하였고, 포천시 관계부서 공무원으로는 김수정 여성가족과장, 박상진 노인장애인과장, 지승룡 문화체육과장, 전대숙 관광정책팀장, 승창주 도서관정책팀장 등이 함께하였다.

 

 

용역기관은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이며 발표는 조용기 교수가 맡았다.

 

조용기 교수는 중간 보고에서 "대·내외 환경과 선진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이해 관계자와의 인터뷰, 포천시민에 대한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인문도시의 비전을 설정하고 전략 목표를 도출하였다"고 발표했다.

 

조 교수는 "포천시의 14개 읍·면·동의 인문 환경은 인문교육 여건 측면에서는 인문도시 사업의 기반이 조성되어 있지 않고, 14개 지역별로 유사 프로그램이 따로 운영되는 등 공동체 함양의 기반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문화 도시 조성을 위한 콘텐츠는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고 포천시의 인문 환경을 진단했다.

 

이어 조 교수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수원시, 안양시, 칠곡군, 여주시 등 기관과 지자체의 사례들을 분석한 후 "인문 도시 사업의 중점을 '인문학'에 둘 것이냐? '인문 교육' 위주로 갈 것이냐에 따라 나아가는 방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것도 이 자리에서 결정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이다"고 했다.

 

내부자 인터뷰에서는 "여러 기구로 산재되어 있는 인문교육과 프로그램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며, 비슷한 일과 프로그램 등을 차별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문 조사에서 포천시민들은 포천에 대해 '관광도시'로 인식한다는 답이 46.0%로 가장 높게 나왔고, '도농복합도시'가 30.9%, '환경생태도시'가 13.7%로 나타났는데 비해, 인문 도시와 관계 있는 '인문학습도시'는 5.0%, '문화예술역사'의 도시는 2.2%로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설문에서 인문 도시를 위해 가장 요구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인문학 강좌'가 18.7%로 1위, '인문학 탐방'이 18.0%의 순으로 나타나 강좌 또는 체험의 기회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인문'이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어렵게 다가온다는 점과 홍보가 아쉽다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특히 조 교수는 "홍보부분에서 본인이 동의한 사람에 한해 문자 등으로 직접 안내해 달라는 요구가 많이 있었다. 이 내용은 설문에 넣지 않았는데, 총 700여분의 시민 중 12% 정도의 시민들이 직접 작성하는 곳에 자필로 써 주셨다"며 놀라워했다.

 

 

이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나의 삶이 문화가 되는 도시 포천'이라는 비전을 수립했고, 이 비전을 바탕으로 '인문마을 공동체 구현', '권역별 상생 인문 실현', '문화가 있는 인문 도시'라는 세 가지 목표를 만들었으며 47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토의하는 과정에서 김현철 포천문화원 부원장 겸 이동초등학교 교장은 용역사의 비전 제시에 대해 "이 비전은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도시 포천을 꿈꾸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찬성의 뜻을 밝혔다.

 

김 교장은 또 '인문'을 어렵고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시민 의견에 대해 "품격있는 인문도시의 핵심은 포천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품격이라는 것은 관계맺는 방식을 인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성과 위주의 '갑질'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 이에 비해 품격있는 관계맺기는 공감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는 인문적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문이라는 것은 영어로 'The art of Living' 즉 '삶의 차원 높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 도시를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다. 성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응원과 지지를 할 때이다"고 했다.

 

 

양호식 인문도시 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은 보고회의 말미에 "인문이라는 것은 '천문'과 '자연(축생)'에 대비한 말이다. 따라서 최종보고서에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찾아서 '성찰'하여 최종적으로 '행복'에 이른다는 내용이 꼭 들어갔으면 한다"고 정리했다.

 

백영현 시장은 "품격있는 인문도시를 만들기 위해 저도 권위적인 리더쉽이 아닌, 공감을 바탕으로 정책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