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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청 '태권도부 품새팀' 창단..."포천시를 태권도 대표도시로 만든다"

포천시가 정식 감독 채용 없이 태권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에 대해서 뒷말도 무성

 

 

 

 

 

 

포천시청 태권도부 품새팀 창단식이 17일 오후 3시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세화 포천시의회의장,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김인만 포천시체육회장, 포천시의회의 송상국 부의장, 조용춘 시의원, 연제창 시의원, 임종훈 시의원, 전갑길 국기원이사장,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최재춘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 포천시태권도협회 임원 등 내외 귀빈 50여 명이 참석해 포천시 태권도부의 창단을 축하했다.

 

포천시청 태권도부는 품새 선수 총 5명을 시청 소속으로 계약하고 출범했다. 명예감독은 임영선 현 포천시태권도협회장이 맡았고, 윤복채 현 포천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이 주무를 맡았다. 이날 태권도부의 창단으로 포천시청 직장운동부는 역도부, 육상부, 배드민턴부, 바이애슬론부에 이어 모두 5개 부서로 늘었다.  

 

선수로는 계명대 총장기 개인전 1위('17) 경력의 이승환(남),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 1위('19) 경력의 오창현(남), 광주오픈 국제태권대회 개인전 1위('19) 경력의 배종범(남), 유니버시아드 대학태권도 단체전 1위('19) 경력의 윤지혜(여), 프랑스 태권도 오픈 개인전 1위('19) 경력의 김지남(여) 등 태권도 품새 부문에서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돼 포천시청 태권도 품새팀은 벌써부터 강팀이라는 평을 듣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긴 기간 준비해왔던 태권도 실업팀 창단이 오늘을 기점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고 선언하며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다른 팀에 가지 않고) 포천시청 태권도부의 창단을 오랫동안 기다려주었고, 포천시의 가족이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또 "앞으로 포천시를 태권도의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 선수들의 눈물과 땀, 정정당당한 승부는 모든 시민분께 감동을 주고, 우리는 태권도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꿈을 이루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포천은 함께다"를 강조했다. 

 

한편, 포천시민과 태권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포천시가 정식 감독도 없이 태권도부를 창단한 것에 대해서 뒷말도 무성하다. 포천시청 소속 직장경기부 하나를 창단하면서 정식 감독을 선출하지 않고 현 포천시 태권도협회장이 명예감독직을 대신 맡고,  또 품새가 전공이 아닌, 겨루기가 전공인 현 포천시 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에게 '주무'라는 새로운 직책까지 만들어주면서 서둘러 출범할 이유가 있었냐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포천시 모 국장은 "더욱 훌륭한 감독을 모셔오기 위해서 시에서는 현재 여러 분을 두고 고심 중에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