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좋은신문은 '포천 문학 산책'이라는 란을 새로 개설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포천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란에 자신이 쓴 시와 산문, 수필 등을 자유룝게 발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포천 문학 산책'에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큰 호응을 부탁합니다. 망향(望鄕) 왕방산 능선 날이 서는 박모(薄暮)의 시간 능선에 걸터앉았던 해 방뎅이 살점 한 점 베어져 내렸는지 능선 넘어 북녘 하늘 바다에 떠 있는 폭신한 하얀 섬들 핏빛으로 뜨겁다 까맣게 그을려 능선 너머로 점점이 떨어지고 있는 섬을 향해 날아간 기러기 떼 바라보던 고향이 평양이라던가, 포천 사는 구순의 정국이 할아버지 멍청한 기러기 놈들 제 몸 불타는 걸 알면서도 불난 섬으로 왜 날아 듬매 눈빛은 중얼대는데 가슴엔 망향의 날개 자라 나와 불타는 섬을 지나 푸득 푸득 푸드득 대동강 변 날고 있다 박성환 시인 1962년 경기도 포천 출생. 계간 <스토리문학> 시조 부문 등단,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시동인, 독백 시조동인, 2015년, 2019년 서울지하철스크린도어 시 게제, 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도발적인 하루 김나경·시인 자연 속에 들면, 가끔 위안을 받는 수가 있다. 누군가가 그리울 때는 더욱 그렇다. 식물원 같은 데를 소요하면 한결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내 인생의 고민을 어루만져준다. 오늘 나는 18세 소녀와 즐겁고 즐거운 하루를 만들며, 삼십대 여인으로 살 수 있는 행복한 날을 보냈다. 세계 한민족 공연 예술축제가 포천의 관광명소 허브아일랜드에서 있으니 관람하러 오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평소 알고 지내던 미망인협회 회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회장님, 우리 허브아일랜드가요.” 약속 장소에 미리 와계시는 회장님을 뵈니, 사소한 인간의 번민 따위는 한 입김으로 불어 내던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문인협회 일을 하면서부터 어른을 모시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한 남자를 사랑하듯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동반에는 우정이란 게 있다. 어떤 험난한 코스라도 손을 붙들고 이끌어주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는 도중에 회장님이 내게 말씀하신다. "나는 말이야 올해가 81살인데 나는 18세로 즐겁고 예쁘게 살아." 그 말을 듣는 순간 키케로의 말이 떠올랐다. ‘신에 의해 부여된 인생은 짧지만, 즐겁
포천좋은신문은 '포천 문학 산책'이라는 란을 새로 개설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포천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란에 자신이 쓴 시와 산문, 수필 등을 자유룝게 발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포천 문학 산책'에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큰 호응을 부탁합니다. 첫 글로 전 포천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했던 강돈희 시인의 현대 시 한 편을 게재합니다. 가을 고양이 겨울 문턱에 들어서자 고양이 토실토실 살찌기 시작했다 겨울잠 자는 동물들처럼 긴 겨울나기 채비 하는가 보다 지방질 축적해야 추위도 덜 타고 한결 수월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육중해진 몸을 이끌고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꼬락서니가 영락없는 날건달이다 둔해진 그 모습이 안스럽기만 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녀석의 식탐은 식을 줄 모른다 고양이도 날씬해야 보기에도 더 발랄하다 날렵한 몸놀림이 주특기 아니던가 강돈희 시인·사진작가 시인 강돈희의 호는 도니(道泥), 소소(小小), 소소당(小小堂)이다. 포천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졸업했다. '꿈을 찍는 사진쟁이' (2005년), '아버지는 역사다' (2015년), '생각 부자'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