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포천·가평 선거구 획정 합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 불붙을 듯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국회는 본회의 전에 4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당초 원안에서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줄이고 전북 지역구 10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잠정 합의했던 '특례 4구'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 원안에 포함된 포천·연천·가평 등 3개 시·군으로 재편되지 않고 기존의 포천·가평 선거구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특히, 선거구 획정 원안 처리 시 선거지역 구도상 어려운 입장에 놓였던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일반적 여론이다.

 

그동안 선거구 획정 안 협상 불발로 지연됐던 국민의힘 포천·가평 지역에 출마한 예비 후보자들이 일전을 앞둔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춘식 국회의원 불출마로 각 후보 진영의 셈법도 복잡한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설왕설래의 말들이 나돈다. A 후보 진영 한 인사는 "각종 언론 매체에 따르면 국민의 힘은 청년·여성 후보가 전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공천 비율이 떨어졌다고 한다"며 "여러 상황을 보면 이에 걸맞은 인사로 우선 추천을 하는 것이 모양새가 괜찮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B 후보 진영 한 인사는 "7명이 예비 후보자가 등록한 지역구에 시·군민의 의사를 외면하고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인정하겠냐"며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정한 절차를 거쳐 뽑아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포천동 주민 C모 싸는 "공정과 상식선에서 원칙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민주주의의 기본이라 생각한다"며 "강요된 선택이 아니라 자기 의사에 따른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국민의힘 포천·연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 공천 관련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선이든 단수 추천이든 시·군민의 의사를 반영해 진행해 주기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