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완 칼럼]

포천시 홍보에 '쇼츠' 활용 칭찬한다

대학생 행정 체험에 나온 건의 사항을 반영한 적극적 소통에 칭찬을 보낸다


포천시는 젊은 대학생들에게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대학생들은 행정에 참여해 본 경험과 약간의 경제적 도움을 얻도록 하기 위해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활용해 대학생 행정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도 1,2월 겨울 방학과 7,8월 여름 방학을 이용해 대학생 행정 체험이 진행되었다. 대학생들은 행정 체험을 통해 느낀 점과 정책 제안을 보고서 형식으로 시에 제출하게 되고, 시는 이것을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시의 자료로 보관하기도 한다. 그리고 훌륭한 정책 제안은 시장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지난 2월 24일 포천시 겨울방학 대학생 행정체험 2기의 시장 간담회에 취재를 갔다. 총 49명의 대학생이 행정체험을 하였고, 체험 후 제출한 보고서가 정책 제안 책자로 나왔기에 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49명 중 20여명의 학생들이 포천시 홍보에 숏폼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숏폼미디어는 짦은 동영상을 게재하는 영상 미디어로 젊은 세대들이 즐겨 사용하여 소통하는 미디어이다. 숏폼미디어는 유튜브 앱에서 사용하는 '쇼츠', 페이스북 앱에서 사용하는 '릴스', 숏폼미디어 전용 앱인 '틱톡'등이 있다.

 

포천시는 '제1회 포천시 쇼츠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4월 3일부터 5월 22일까지 50일간 접수를 받았고, 총 113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그 중 최우수 1편, 우수 3편, 장려 10편 등 총 14편의 작품이 수상했다. 유튜브 앱을 실행하면 알고리즘을 타고 수상작들이 방영된다. 모든 수상작들을 살펴 보았다. 내용도 충실하고, 영상미도 좋은 작품들이었다. 

 

포천시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와 소통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칭찬과 박수를 보낸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잘한 일, 칭찬받을 일에도 아쉬운 점은 있게 마련이다. 이번 쇼츠 공모전과 수상작에 대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영상들의 많지 않은 조회수이다. 열네 작품들의 평균 조회수는 500여회에 불과하다. 이것은 홍보라는 측면에서는 아쉽고 미흡한 결과이다.

 

포천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영상은 19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포천하면 이동갈비'의 영상이었고, 9만 6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역도 국대 출신 서전트'가 두번째로 조회수가 많았다.

 

수상작들과 이 두 영상의 차이점은 들려주거나 보여주려는 메세지의 길이이다. 이동갈비 영상은 60초 동안 거의 갈비를 굽는 모습만 보여주고, 서전트 영상은 40초간 포천시청 직장 운동부 역도 선수가 서전트 점프 뛰는 영상만 보여준다.

 

비유해서 말하면 수상작들은 "포천에서 무엇 무엇을 합시다'라는 설명형 문장을 들려주었다면, 조회수 많은 영상들은 "와!" 또는 "봐!" 같은 한 마디의 감탄사만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젊은 세대들이 숏폼미디어를 즐기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다음 번 공모전에서는 스토리가 완성된 작품보다, 이렇게 임택트 있게 제대로 '한마디' 쏟아내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뽑는 것이 홍보의 측면에서는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