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천은사 진공스님, 제18대 포천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취임

2023년 8월 19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취임 법회 봉행

 

포천시불교사암연합회는 8월 19일 포천종합실내체육관에서 회원 사찰 스님들과 불자, 백영현 포천시장 등 주요 외빈 등 1000여명의 손님을 모시고 제18대 회장 진공 스님의 취임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불교 문화와 대중 문화가 고루 섞인 식전 행사와 식후 축하 행사가 열렸으며, 본 행사는 불교식 법회의 형식을 따라 장엄하게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진공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미혹에서 벗어나 광명의 빛을 구하여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 평등한 인류 사회 불국토 건설에 성심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취임사를 시작했다. 

 

또 스님은 "불법이 흥할 때는 나라가 태평성대를 누렸고, 불교가 쇠퇴했을 때는 나라가 국난을 겪었다. 우리나라 불교는 전통적으로 호국 불교로서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호국 안민의 기치를 들고 일어나 나라를 구하는데 법신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지금 인류는 전례 없는 기근, 자연 재해, 이상 기온 속의 생존경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파괴주의자들의 광란적 살인 행위는 세계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위기 속에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현 세계를 진단했다.

 

이후 "이 법회를 통해 소승은 포천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이라는 막중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소승은 결코 직위나 직함, 명예나 권위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 구도자로서 포천 불교 흥왕을 위해 뼈와 살을 아끼지 않겠다"고 회장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끝으로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진리이다. 진리는 곧 부처님의 법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불교도로서 탐욕을 버리고, 오계를 수행의 근본으로 살아간다면 인류 사회는 불국 정토가 될 것이다. 승은 본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포천물골연등제'를 포천의 문화 행사로 더 발전시키겠다. 원근 각지에서 오신 모든 손님들께 존경의 예를 표하며 끝없는 죽비의 채찍을 바란다"며 취임사를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진공 스님의 취임을 축하한다. 포천시를 위해 노력해 주신 전대 왕상 스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포천시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 불교의 구심점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물골 연등제와 쌀 나눔 등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포천시가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시민이 행복한 시민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합회의 큰 스님들을 비롯한 불자 여러분의 성원을 바란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며 축사했다.

 

한편, 진공 스님은 1968년에 엄암 큰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7년 은산 큰 스님에게 비구계를 받았으며 2008년 현 천은사 주지로 부임했다. 2016년 포천시불교사암연합회 문화부장을 엮임, 이번 해에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